전통적인 카페 모델을 뛰어넘어 교육과 지역사회 참여의 신선한 조화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매장인 "블랭크"를 만든 30세의 비전가 이현규 대표는 만나보자. 블랭크의 중심에는 커피보다 훨씬 더 풍부한 사명이 있다. 요리와 배움이 만나는 공간이며, 모든 방문객은 일상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레스토랑 업계에 대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이현규 대표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고 있다. 블랭크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의 힘에 대한 이현규 대표의 믿음을 입증하고 있으며, 요리와 커피를 힘든 일에서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는 수업을 제공한다. ‘스페셜티 커피’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의 여정을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가 모이는 곳이 바로 “블랭크”이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블랭크”는 카페보다는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의 교육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이고요. 교육 이외에 남은 시간을 좀 채워가는 느낌이 될 수 있게끔 하려고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한 목적은 제가 요식업 쪽에서 일을 조금 오래 해와서 매장을 차리는 것보다는 요리를 못해 보신 분들이나, 요리 경험을 적으신 분들에게 교육을 해 보고 싶어서 “블랭크”를 열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오픈한지는 2년째이고 교육 사업을 시작한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르는 고품질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것을 물론이고 우유도 제 나름대로 저희 매장에 맞게끔 블렌딩을 합니다. 시럽이나 연유 등의 부재료 들도 웬만하면 매장에서 전부 다 만들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처음 시작할 때는 창업자들을 위주로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교육을 시작하니까 창업자분들보다 일반 소비자분들이 더 많이 와주셔서 지금은 일반 소비자분들께서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게 산미가 있다 보니까,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이어서, 이 커피에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만들어드리는 것이 “블랭크”의 목표면서 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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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안내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A. 오픈을 할 때 사실 많이들 잘못 생각하시는 경우가 ‘오픈빨’을 너무 믿고 가는 실수입니다. 오픈을 하면 당장 지인을 부른다거나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줘서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높게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초반 매출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시고 운영에 실패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시작을 했어요. 오픈하고 나서 주변 지인 분들한테는 일절 알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으로만 운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영 초반에 매출 때문에 고전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화된 상태입니다. 사실 카페 매출보다는 클래스 매출을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빠른 시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취미 생활이 전보다 많이 대중화되다 보니까, 클래스를 찾으시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계속해서 연구나 공부를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직에서 계속 일만 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을 경우에 안 접해본 것들을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요리 쪽이면 요리만 계속 해오다가 마케팅부터 매장의 설비, 장비 선택, 이런 것까지 전부 다 맞닥뜨리게 되면 그야말로 멘붕이 오기 때문에 내가 하는 방향보다는 좀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공부를 많이 해보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정부나 지자체에 하고싶은 말이 있나요?
A. 저도 알아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많이 했었는데, 사실 홍보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서, 저 같은 경우에 혜택 받은 것은 거의 없습니다. 조금 더 홍보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청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기도 하고, 서류 하나 혹은 정말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안 되는 경우나 아니면 정책이 변경됐을 때 바로 알아내기가 힘들어서 거기 정책에 맞게끔 변경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안내를 통해 변경된 부분들을 좀 더 쉽게 알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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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과 커피에 대한 클랜스가 이루어지는 공간 (사진=이지민 기자) |
Q. “블랭크”라는 이름의 의미는 뭔가요?
A.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이 마치 부속품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싫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그 다음 날도 똑같이 반복되고. 그러면서 공허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공허함을 채워주는 장소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블랭크(빈공간)”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점포를 조금씩 늘려서 테마별로 교육하는 사업장을 나누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은 요리와 커피 두 가지를 모두 교육하고 있으며, 요리는 양식 계열의 파스타나 피자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을 조금 더 세분화해서, 요리를 위주로 하는 장소, 커피를 위주로 하는 장소, 요렇게 테마별로 나눠서 커리큘럼을 기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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