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지속 가능한 미래로!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0 14: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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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산업,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

▲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겠지만, 이를 수집‧처리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환경보호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의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미지=freepik)

 

유래없는 산불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극한 가뭄에, 태풍 등의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활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인 음식물쓰레기들은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하며, 대형음식점에서 16%, 집단 급식소에서 10%, 유통단계에서 4%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만4천여톤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885만톤 CO2e이며, 처리비용은 연간 8천억원, 경제적 손실은 연간 20조원 이상이다.


음식물은 생산, 수입, 유통, 가공 및 조리단계에서 많은 에너지와 비용을 소모하는 에너지 집약체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환경뿐 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겠지만, 이를 수집‧처리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환경보호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의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리하베스트와 오비맥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리너지바. (이미지=리하베스트)


식품 부산물이 밀가루 대체제로...‘리하베스트(RE:harvest)’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링 전문기업 리하베스트는 맥주, 식혜 등 식품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여,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이용되던 식품 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스타트업으로 푸드 업사이클 협회에 아시아 최초로 등재된 촉망받는 기업이다.


리하베스트는 2020년 오비맥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맥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맥주박을 활용해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개발했다. 2021년 리너지 가루로 만든 에너지바 '리너지바'를 선보였으며, 2022년에는 오비맥주 한맥과 함께 친환경 크래커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개발했다.


리하베스트의 리너지 가루는 식혜, 맥주 제조에 사용된 맥아를 원료로, 맥아를 짜고 난 후의 보리 부산물을 당일 수거, 살균‧건조‧분쇄하여 만들어진다.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 대체원료로서 일반 밀가루 보다 평균 2.4배 많은 단백질, 약 20배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으며, 이를 원재료로 다수의 식품 기업들 통해 베이커리류, 면류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리너지바, 그래놀라, 단백질 쉐이크, 쫀드기 등으로 생산‧판매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리하베스트의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 생산과 비교해 1kg당 탄소 11kg, 물 3.7톤 사용을 감축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ESG 경영'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골치 아픈 음식물 폐기물을 곤충의 먹이로 재활용하여 처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란 곤충들은 사료 원료로, 곤충 부산물은 친환경 비료로 생산하는 독자적인 폐기물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이미지=뉴트리인더스트리)


음식물 폐기물이 곤충 먹이에서 사료로...‘뉴트리인더스트리’
식품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다량의 탄소와 오폐수를 배출하여 막대한 처리 비용 및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폐기물리사이클링 시스템을 개발해 사료, 비료 등의 각종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골치 아픈 음식물 폐기물을 곤충의 먹이로 재활용하여 처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란 곤충들은 사료 원료로, 곤충 부산물은 친환경 비료로 생산하는 독자적인 폐기물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곤충학, 동물영양학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애등에 유충을 사육하고 있는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유충에게 음식물 폐기물을 급이하는 과정을 최적화하여 폐사율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곤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국내 사료관리법을 준수하여 사육되며 ISO 9001, 14001에 따라 품질과 환경이 통제된 공간에서 생산된다. 사료로서 곤충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POC 등으로 검증되었으며 양돈농가와 수산업자들에게 뛰어난 단백질원 먹이를 공급해 오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해 혁신을 거듭하며 발전해 온 이들의 기술력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해외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에 도달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산시설 규모 확장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공격적으로 국내외 스타트업들간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2025년 제 2공장 건설을 통해 일 100톤의 폐기물을 처리, 2030년에는 아시아 거점 바이오산업 공장을 건설, 펫푸드 및 식품용 곤충, 바이오 디젤 산업으로의 다각화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충 생산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 음식물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집‧분리‧처리하여 유기물 비료, 생물가스, 열 에너지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으로 재생하는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용한 자원을 보존하고 유휴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유지 가능성과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지=freepik)

 

1인 가구 증가, 외식문화 확산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갈수록 넘쳐가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유기성분이 풍부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집‧분리‧처리하여 유기물 비료, 생물가스, 열 에너지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으로 재생하는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용한 자원을 보존하고 유휴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유지 가능성과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산업은 환경 보호와 자원 회수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분리수거 체계의 확대와 개선, 기술적인 개선, 사회적 참여와 협업 등 다양한 측면의 발전과 노력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회수하여 재활용 산업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중요하겠지만, 자원 보존, 환경 보호, 경제 성장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관련된 기술 개발, 정부 정책 지원, 기업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 및 경제의 구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노가연 기자 ngy9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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