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Trend] 2023년을 지배할 푸드 트렌드, '대체식품'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6 15: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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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환경문제로 대체식품시장 성장 촉진...건강‧친환경 대안으로 주목

▲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체식품 시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동물성 원료가 많이 사용된 식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물성 원료 대체식품을 찾고 있다.(이미지=freepik)

 

이전 세대에서는 먹고사는 것 자체에 관심과 걱정이 있었다면, 현재는 어떤 것을 먹느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체식품 시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동물성 원료가 많이 사용된 식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물성 원료 대체식품을 찾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도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가축에 대한 경제적 압박과 친환경적 이슈로 인해, 식물성 원료 대체식품이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대체단백질 시장은 관련 연구개발의 가속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gettyimages)

 

미래 식량 위기 해결책, 대체식품
대체식품은 식물성 단백질, 균류, 조류, 면역원 등 다양한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식품으로, 기존의 육류나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 기반의 식품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을 의미한다. 대체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환경문제와 동물복지 등의 이슈로 인해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체식품 유형은 식물단백질 기반 제품, 곤충단백질 기반 제품, 해조류단백질 기반 제품, 미생물단백질 기반 제품, 배양육 총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식물성 대체식품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하여 고기, 계란 등 축산식품과 비슷한 형태와 맛이 나도록 제조한 식품(또는 소재)으로, 식물성 고기, 식물성 계란, 식물성 유제품 및 음료 등이 있다. 곤충단백질 대체식품은 식용곤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한 식품으로, 통곤충, 사료·펫푸드, 곤충분말제품, 단백질바·셰이크 제품, 곤충쿠키 등이 있다. 배양육은 살아 있는 동물세포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실내에서 키워내는 식용 고기를 의미하며, 배양육의 맛은 근세포, 지방세포, 섬유아세포로 조절 가능하다.

 

▲ 동물성 단백질 대신 채식성 단백질을 사용한 대체식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이미지==Ben Fumey Flour Mills)


대체식품 시장은 지속 가능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동물성 단백질 대신 채식성 단백질을 사용한 대체식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체식품은 푸드테크의 발전, 식량안보 이슈, 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됨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육류, 해산물 소비량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부 전통적 식품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미래 식량 위기 해결책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도 신제품 출시‧개발 가속화
통계서비스기업 Statista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 우유 및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에 각각 328억 유로와 21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시장 규모와 비교해 대체 우유 시장은 107.6%, 대체육 시장 275.9%나 증가한 수치다.


식물성 원료 기반 대체식품은 유럽 중에서도 독일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유럽 내에서 완전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높고 유연한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의 비율도 높은 까닭이다. 이처럼 독일에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대체육과 같은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세계 대체 우유 및 대체육 시장 규모 전망(이미지=Statista)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25년 17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관심의 증대와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식품업계도 신제품 출시와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기업들은 원료만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 질감, 모양의 품질과 높은 진입장벽 요소였던 맛까지 우수한 퀄리티로 구현하고 있으며, 브랜드명이나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식물성 제품임을 강조하여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Better Meat)’를 런칭하고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代案材), 즉 대안육(代案肉)으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나섰다. 

 

▲ 신세계푸드, 대안육 ‘베러미트’(이미지=신세계푸드)


‘베러미트’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아질산나트륨 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만큼 고기를 얻기 위한 공장식 집단 사육이나 가축의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하고, 대안육으로 바꾸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지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MyPlant)’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동원F&B에서 출시한 식물성 참치와 만두 제품 모두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혈당조절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이섬유 함량은 높이면서 칼로리는 기존 살코기 참치 제품 대비 최대 31% 낮췄다. ‘마이플랜트’는 식물성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맛과 영양을 모두 구현한 점을 최대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 CJ제일제당, 100% 식물성 비건음료 ‘얼티브 플랜트유’ 출시(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100% 식물성 비건음료 ‘얼티브 플랜트유’를 출시했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우유가 필요한 순간에 식물성으로 대체해 마실 수 있는 고단백·고칼슘 음료다.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을 CJ제일제당만의 배합기술로 블렌딩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성분은 일반 우유의 1.5배(200ml 기준 9g 함유), 칼슘 성분은 1.7배(200ml 기준 374㎎ 함유) 높다.


롯데제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맛있는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는 컨셉으로 2020년 4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인 ‘캐슈바닐라’를 출시했다. 이후 ‘퓨어코코넛’, ‘초콜릿아몬드바’를 출시,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비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획득했다.

 

▲ 롯데제과 비건아이스크림 ‘그린티&초코넛츠’(이미지=롯데제과)


대체식품 시장에서는 인공고기 뿐만 아니라 식물성 유제품, 식물성 육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대체식품 시장이 다양성을 더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다양한 종류의 대체식품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체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국내 대체식품 시장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안전하며 맛있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대체식품 시장은 해외 시장과 연동하여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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