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천하무족의 창업 스토리와 미래 비전
천하무족은 단순한 족발집이 아니다. 일식 요리사로 시작해 족발 업계에 혁신을 가져온 이영일(55) 사장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담긴 곳이다. 초기에는 일식 창업을 고려했으나 비용과 상황의 벽에 부딪혀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족발에 대한 관심과 친척의 성공적인 운영을 본받아 1년의 준비 끝에 '천하무족'을 열었다. 상호명은 '하늘 아래 이런 족발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2004년 문을 연 이래, 냉채족발과 불족발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가장 애착이 가는 세트 메뉴는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주변의 도움과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현장 경험과 재정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매장 확장과 직영점 중심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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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아래 이런 족발은 없다! 천하무족의 이영일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
Q. 족발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20대때 친구의 권유로 일식 요리사로 일을 하게되었는데 적성에 맞아 계속 일식 요리사로 일을 해왔습니다. 요리사로 오래 경력을 쌓아서 일식쪽으로 창업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일식 창업 비용이 많이 들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창업에 포기를 했었구요. 족발 업종에 관심 갖게된 이유는 그 당시 친척분이 잘되는 족발집을 하고 계셨기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밑에서 1년정도 배워서 창업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Q. 사업장의 상호를 ‘천하무족으’로 정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초기 상호명은 ‘장충고려왕족발’로 3년정도 이어왔는데요. 조금 색다른 상호명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그당시 인기가 좋았던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하프로그램명을 벤치마킹 하게 되었구요. ‘하늘아래 이런 족발이 없다, 우리 족발이 최고다’ 라는 의미를 담아 상호명을 ‘천하무족’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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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무족의 외부 전경 (사진=이지민 기자) |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천하무족’은 2004년에 오픈하였지만 이모부께서 하셨던 안산의 ‘라성족발’을 이어온 가게로, 원조의 맛을 베이스로 하되 더욱 연구하고 업그레이드 하여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전통있는 족발집입니다. 천하무족의 시그니처 메뉴는 냉채족발과 불족발을 소개해 드릴 수 있는데요. 부산이 원조인 냉채족발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냉채족발을 제일 처음 서울로 가져왔고 불족발 역시 부산의 양념족발을 친구와 제가 매운 소스를 개발, 업그레이드하여 출시한 메뉴입니다. 손님들도 가장 많이 좋아해주시고 초창기 방송 섭외로도 많이 찾아주셨던 메뉴로 저희가 서울에서의 퓨전 족발의 시초라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시그니처 메뉴 외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원조라고 말할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습니다. 족발 껍질 무침과, 족발, 소면이 함께 나오는 것으로 기호대로 섞어 먹거나 따로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손님분들이 가장 많이 찾아주시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Q.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본인만의 철저한 심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위기를 이겨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재정 상태가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이전을 하게된 경우가 3번정도 됩니다. 중간에 다시 일식으로 돌아가야하나, 직장생활을 해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아 천하무족 브랜드를 다시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리 잡은곳이 이곳 사당동인데 처음 왔을때에 동네 식대가 저렴한 편이라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맛으로 밀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반에는 50프로 할인으로 원가 판매를 하는 등 계속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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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무족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지민 기자) |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요즘 퇴직하고 할 수 있는건 창업밖에 없다고 하여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창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창업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야하고 큰가게, 작은가게 가리지 말고 무조건 현장 경험 최소 5년 이상을 쌓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구요.
두 번째는 재정적인 부분도 어느정도는 확보하고 시작하여야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렇게 준비해도 될까 말까 한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현재 매장이 작아서 손님분들이 밖에서 웨이팅 하는 경우가 많아서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천하무족”을 프랜차이즈화 시키려고 했고, 현재 프랜차이즈 본부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지만 프랜차이즈 특성상 어쩔수없는 강제성으로 점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도록이면 직영점을 늘리려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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