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남대문시장 상인회의 혁신과 도약: 2023년을 돌아보며

정다운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3 09: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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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의 새로운 변화: 상인회의 미래 비전
디지털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남대문시장

남대문시장에는 약 10,000개의 상점과 3,500명의 상인회 회원이 있다. 상인회는 다양한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아케이드 공사와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은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상품으로 유명하며,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로 코로나 이후 변화를 겪었다. 정부 지원과 디지털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에는 문화 이벤트와 축제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시장의 날' 행사를 통해 상인회는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한다.
 

▲ 남대문시장 상인회 문남엽(62) 회장 (사진=이지민 기자)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인회의 현재는 어떠한가요?

A. 남대문시장에는 약 10,000개의 상점이 있으며, 상인회에는 사업자로 등록된 상인만 약 3,500명 정도가 계십니다. 상인회는 각 운영위원회의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지원 사업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케이드 사업이 선정되어 2023년 말에 아케이드 공사를 앞두고 있으며, 36개 운영위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각 회원들 간의 교류 및 협업과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상인회와 상점들의 특별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남대문시장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으로서 오랜 전통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액세서리 도매시장은 물론, 아동복, 여성복, 전통 공예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적인 상품을 취급하는 시장으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시장입니다. 남대문시장의 상인회와 상점들은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상품, 그리고 문화 및 관광 명소로서의 인기로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함이 남대문시장의 매력입니다.

Q. 상인회에서 상점가 현황 파악과 회원 상점별 니즈 파악에 어려움은 없나요?

A. 우리 같은 대형 시장은 소규모 생계형 시장과 경쟁하면 불리합니다. 르네상스 사업도 준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날씨에 굉장히 민감한 시장이라, 추우면 또는 더우면 매출이 떨어집니다. 36개 운영위원회에 가입된 상인 회원은 3,200명 이상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사업을 하고, 상점들의 다양성으로 인해 모든 상점의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각 운영위원회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점가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Q. 상인회 회원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A. 현재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남도마켓 간의 업무 제휴를 맺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시장 전 품목의 온라인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상인회의 홍보 및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2년 정도가 되었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Q. 코로나 이후 상점들에 변화는 어떠한가요?

A. 사회적 거리두기 및 규제 조치로 인해 매출이 상당히 줄었지만, 많은 상점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여 온라인 진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시장 특성상, 오프라인 고객은 코로나 이전보다는 적지만, 약 70% 정도는 회복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남대문시장 거리의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Q.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은 도움이 되셨나요?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금융 지원 정책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소액 대출을 지원받아 운영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은 신청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사업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화재 공제 가입률이 40% 이상인데, 각 운영위원회별로 건물로 가입된 곳이 있어서, 상인 개인별 가입률이 낮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구에 있는 시장 수가 50개인데, 전체 6,000여 사업체가 있는 남대문시장을 작은 시장(40여 점포)과 같은 조건에서 사업 신청을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 사업도 2년 동안 준비하고 진행했지만, 선정되지 않았고, 이러한 부분들이 대형 시장에 대한 소홀함으로 보입니다.

Q. 요즘 무인점포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AI 출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관광 특구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므로, 소규모 무인점포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전통시장에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업 예가 있다면, 많은 정보를 접해보고 싶고,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Q. 상점가 상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방안으로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적이 있나요?

A. 없습니다.

Q. 지원받고 싶은 스마트기기는 무엇인가요?

A. 시장 구역 내 유명 음식점(갈치 골목 등)에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가 있다면,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23 남대문 악세서리데이 행사 모습(사진=이지민 기자)

Q. 2023년 상점가‧골목형상점가 특화 지원 사업으로 고객 유인 및 소비 촉진 행사, 홍보‧마케팅, 축제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희망하는 개선점은 무엇인가요?

A. 지원 사업 신청 시 지원 요건을 좀 더 완화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제와 이벤트를 진행하면 상점가와 상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적 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축제와 이벤트는 도움이 됩니다. 남대문시장의 존재를 알리고 브랜딩할 수 있어 홍보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첫 번째는 남대문시장의 노후된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시장 건물 내 수리 및 리모델링, 공공 화장실 개선 및 휴게 공간 조성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관광 명소로서 강화하기 위해 문화 이벤트와 축제를 해마다 주최하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변화하는 유통 구조에 맞춰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프로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A. 올해 시에서 지원받아 5월에 '시장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고 추진 중입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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