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이슈] 취향 저격, ‘태그니티’ 마케팅이 뜬다!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8 2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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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 중심... 소비자 취향 따라 형성되는 공동체 형성
- #오하운 #민초단 #비건 #맵덕후... 해시태그로 말한다
▲ 소비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취향에 기반해 소비하는 것을 즐기며, 같은 취미나 취향을 기반으로 한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공유하는 것을 선호한다.(이미지_freepik)

 

소비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며 자신의 소비를 SNS를 통해 확산하고 공유하는 특징이 있어 소비 시장에서도 시장 파급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취향에 기반해 소비하는 것을 즐기며, 같은 취미나 취향을 기반으로 한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유하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이러한 다채로운 관심사에 대해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기도 한다.


식품·외식업계는 이러한 마케팅의 중심에 있는 MZ세대의 소비 파급력에 편승하기 위해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거나 브랜드를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해시태그로 말하는 태그니티 마케팅(사진=각 사)

 


‘태그니티’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들
최근 새로운 경험과 낯선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되고 있는 신조어 ‘태그니티’는 해시태그의 태그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의 합성어로, ‘취향 공동체’를 의미한다. 회사나 학교 같은 공적 공동체와 달리 개개인의 취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형성되는 신개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 소비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 되면서 유행하고 있는 태그니티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픈채팅이나 블로그같이 취향이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의 인기가 급부상 한 것도 태그니티의 유행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기업들도 특정 해시태그를 할 경우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특정 태그니티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내놓은 등 해시태그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취향 공동체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구시키는 전략을 일컫는 ‘태그니티 마케팅’은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 #비건(채식주의자) #맵덕후(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 코카-콜라사 파워에이드 프로틴10g(사진=코카-콜라)


오늘 운동 하셨나요? ‘#오하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운동 후 인증샷을 찍고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공유하는 유행을 따라 식음료업계는 운동 수 영양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간단 식품으로 운동에 진심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신제품 ‘파워에이드 프로틴10g’은 평소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포도향을 함유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에 10g의 프로틴을 더해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전해질, 그리고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제로 슈거‧저칼로리 제품으로 칼로리에 민감한 스포츠 마니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칼로바이의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물, 우유, 별도의 쉐이커 없이 흔들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형 프로틴 음료로 부드러움과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초코바나나맛, 바닐향 2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 동서식품 ‘포스트 오레오 오즈 민트초코’(사진=동서식품)

민트초코는 사랑입니다. ‘#민초단’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련된 유행어를 만들거나 #민초단을 태그하면서 활발하게 이슈를 만든다. 베스킨라벤스도 ‘민트초코봉봉’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태그니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기업들이 민트초코와 관련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민초단을 공략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달콤한 초코맛과 상쾌한 민트맛의 조화가 돋보이는 신제품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 오즈 민트초코’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달콤한 오레오 쿠키링에는 민트 크런치가 쏙쏙 박혀 있으며 천연 색소 스피룰리나를 입힌 마시멜로에는 민트향이 더해졌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즌 한정으로 ‘민트초코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민트초코 생크림 카스텔라’는 초콜릿 카스텔라 속에 민트초코 생크림을 가득 담아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민트초코 생크림 브레드’는 허니브레드 위에 뿌려진 초코소스와 민트초코소스의 적절한 밸런스가 돋보인다.

▲ 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사진=신세계푸드)

난 대체육을 먹는다 ‘#비건’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비건을 지향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건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 ‘#나의비거니즘일기’ 등을 달고 비건 식사를 인증하거나 비건 요리법, 비건 식당을 공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기 없는 만두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내 놓았는데, 다섯 가지 이상의 채소와 대체육, 식물성 오일로 비비고 왕교자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신세계푸드는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에서 판매 중이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세계최초의 실온 보관 식물성 캔 햄이다.

▲ 버거킹 ‘타바스코 더블비프·슈림프 버거’(사진=버거킹)

더 매운 것 없나요? ‘#맵덕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을 찾아 다니는 문화가 놀이처럼 번지면서, 소수 마니아들의 즐거움을 넘어서 소비자들이 ‘#맵부심’ ‘#맵덕후’를 태그하며 더욱더 매운 맛을 찾고 있다. 식품없계도 매운맛을 강조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이에 응답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삼양식품과 손잡고 소시지, 닭고기, 치즈와 함께 불닭 본연의 매운 맛을 담은 화끈한 ‘핵불닭소시지빵’을 내놓았다. 삼양 ‘불닭소스’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빵에 반영해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조합이다.


버거킹은 오뚜기 ‘타바스코’와 협업해 강열한 매운맛의 ‘타바스코 버거’ 라인업을 선보였다. ‘타바스코’ 라인업의 신메뉴 3종은 직화로 구운 순 쇠고기 100% 패티의 불맛과 ‘타바스코’ 소스의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만난 이색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선호와 취향이 확고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취향 공동체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와 충성도 제고 면에서 ‘태그니티 마케팅’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마케팅을 위해서는 타깃 하고자 하는 취향 공동체에 충분한 수의 소비자들이 위치하는지, 이들을 진정 소구시킬 수 있는 제품 및 프로모션은 무엇인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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