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함께 걸어온 시장: 기존 고객층의 변화와 온라인으로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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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곡제일시장 입구 모습(사진=이지민 기자) |
중곡제일 시장은 서울의 전통적인 상점가 중 하나로,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한 변화와 노력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여 현대적인 시장 환경에 발맞추고 있으며, 지역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상공인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지는 중곡제일 시장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다음은 2015년부터 9년째 중곡제일시장 상인회장을 맡고계신 류정래(67) 회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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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정래 중곡제일시장 상인회장(사진=이지민 기자) |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인회의 현재는?
A. 코로나19 때에는 보통 상인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가 되면 거의다 마감이 되었었는데 코로나 해제 이후에도 약 3년동안의 그 습관이 고객들과 상인들에게 베어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시장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통시장에 50개 상점을 돌아보니 모두 똑같은 현상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코로나 전과 후를 비교해본다면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때는 전통시장을 주부들이 마스크를 쓰고도 다녔기에 불경기는 덜 탔다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인 여건만 보더라도 현재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전통시장을 찾는 주된 고객은 50~70대 인데 연세드신 분들은 일자리가 없어지다 보니 주고객층이 20%정도 감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상인회에서는22년도에 타겟층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생각하며 임원들과 회의를 했고 올해에 기사도 많이 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저희 시장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이번 추석 명절에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기획은 시 예산을 받기도 했지만 저희 자체적으로 자금 투입을 많이 하여 시장 활성화를 시키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Q. 상인회 회원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
A. 온라인사업과, 오프라인사업을 분리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에 취임해서 9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첫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입니다. 그래서 안전차선 설치, 노 전선 정비공사, 노후 cctv 교체 등 정비사업을 지원받아서 상인 및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 전통시장이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여
디지털 전통시장 1기로 선정이 되었고 온라인쪽으로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전통시장 반경 4km이내 무료배송을 시행하였고 작년에는 전국배송, 새벽배송까지 추진을 해서 상당히 큰 효과가 나왔었습니다. 올해 매출은 22년도 비해 360%이상 늘었습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현재 벤처기업부나, 소상공인진흥공단이나 지원금액 예산이 줄어들어 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회장직 취임후 과연 시장 활성화를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며 벤치마킹을 하러 전국 82군데를 돌아다녔는데요, 어떤 사업체든지 전통시장에 찾아와서 책자로 앉아서 받아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견학하여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곳을 벤치마킹하러 다니면서 내가 가는 길에 길이 있다고 느껴서 계획을 했고 공격적인 마케팅도 많이 하고 지원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50%가 줄어들었지만 그 속에도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상인회 회장님들께도 살아남으려면 공부하고 노력해야한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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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곡제일시장 전경(사진=이지민 기자) |
Q. 디지털 전환 방안으로 상점가 상인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적이 있는가요?
A. 스마트기기는 2018년도부터 제안이 들어왔습니다만 아직 전통시장에서 스마트기기는 상인들도 이해하기 어렵고 사용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판단해 추이를 지켜본 후에 시행해보기로 하고 보류해 놓은 상황입니다. 아직 관망 상태에 있습니다
Q. 전통시장에서는 스마트 기기보다는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한 카드단말기 보급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현금결제를 많이 하고 있는지 카드결제를 많이 하고 계신지요?
A. 앞으로의 세대는 카드 시대라고 생각해 카드단말기 홍보를 많이 했었고, 2019년도 서울시에서 저희시장 98%를 카드단말기 무상 보급을 했었습니다. 그 판단은 옳았던 것 같고 현재 전통시장 카드결제 비중이 95%입니다.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한 무선 카드단말기도 21년도에 10개를 임원들이 시범적으로 가입해봤고 작년에 상인분들에게도 60%정도 무상 보급을 진행하였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전통시장에 예산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문화관광형 사업이라던가 첫걸음, 디지털 특성화 사업은 시장이 정말로 발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예산 확장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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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곡제일시장의 모습(사진=이지민 기자)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해주세요.
A. 올해 디지털 온라인 사업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광진구청, 신한은행과 매칭 사업을 하여 땡겨요 온라인쪽으로 지원을 받았고 저희가 MOU 체결까지 다 하고 본격적인 시행만 남아있습니다. ‘땡겨요’로 승부를 걸어서 온라인 마켓을 해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소상공인 진흥공단에서 디지털이나 첫걸음 등 사업에서 잘된 시장은 일년 연장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다른 시장 회장님들도 더 열심히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 이런 제도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이 갈수록 너무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상인회가 저조한 전통시장은 더 어렵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갈수있는 컨설팅 등의 제도가 생겨서 함께 윈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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