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끊임없이 메뉴 개발 중...시대나 상황에 맞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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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리단길’로도 불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보넷길에서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금손과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익환 사장.(사진=정다운 기자) |
“제 전공이 케이크였고 일본 제과점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배우고 한국에 와서도 이쪽 길로만 쭉 달려왔어요.”
케이크에 진심인 남자가 있다. 전공부터 사회 첫 직장생활과 창업까지 오로지 케이크에만 혼신을 다한 안익환(45)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밤리단길’로도 불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보넷길에서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금손과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익환 사장은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와 결혼과 동시에 사업을 준비하면서 태어날 아이와 가장 잘 어우러져서 일을 할 수 있는 동네를 찾던 중 밤리단길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현재 가게 2곳을 운영 중인 인익환 사장은 5년, 10년이 지나도 맛있는 집으로 기억되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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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리단길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금손과자점 내부 모습.(사진=정다운 기자) |
<다음은 안익환 사장과 일문일답>
Q. 자영업자들이 한때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영업 상황은 어떤가요?
A. 코로나전과 후로 본다고 했을 때, 코로나 전은 저희 가게를 알리고 (손님들이) 방문하시고 하는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약이 많았던 시간이죠. 제일 큰 부분은 매장 내 영업이 안됐을 때, 저희뿐만 아니라 취식이 가능한 곳들은 큰 타격을 입을 때이고, 그 이후로는 왕래가 뜸해지긴 했지만, (코로나 이후) 다시 돌아오시는 손님들 덕에 매출이 올랐습니다. 저희 매장은 배달은 하지 않았습니다.
Q. 창업을 하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처음 전공부터 케이크였고 일본 제과점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배웠고 한국에 와서도 이쪽 길로만 쭉 달려왔습니다. 직장(제과)을 5군데 정도 거쳐서 가게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원생활은 10년 정도 했습니다. 제 가게가 2개가 있습니다. 가게를 볼 때는 입지조건이나 여러 상황들을 제 나름 고민해서 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에 준비했던 것들과는 달라서 어려웠습니다. 10개 예상했을 때 많이 맞아도 5개 정도는 맞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개 정도밖에 안 맞았던 거죠.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지금 지역에서 카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카페를 생각한 거는 계속 이일(제과제빵)을 하면서 가게를 준비해야지 하는 마음에 가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밤리단길)은 제가 결혼과 동시에 가게를 하려고 했을 때 아이들과 가장 잘 어우러져서 일을 할 수 있는 동네가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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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리단길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금손과자점 외부 전경.(사진=정다운 기자) |
Q. 메뉴 개발은 어떻게 하나요?
A. 20년 동안 하고는 있지만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대나 상황에 맞춰 노력 중입니다. 왔다 갔다 하는 추세라 지금은 인기 있었던 것이 2년 후에는 없어지고 지금은 인기 없던 게 2-3년 후엔 많아지고 지금 이 케이크가 맛있다면 2-3년 후에는 더욱 맛있어져야 한다는 거죠.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창업을 하실려는 게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고사는 문제잖아요. 먹고살 수 있어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깐 케이크를 안 하는 카페면 음료를, 음료보다는 디저트나 케이크 위주면 그것을 중점으로 뭘 해야 되는지는 답은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거기서 살아남을 려면 남보다 맛있어야 하고 지금은 내가 맛있게 하더라도 주변에 맛있는 가게들이 생겨나면 왜 이렇게 많이 생겼냐가 아니라 내가 그 사람보다 맛있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살아남아야죠.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나중에 잘되었을 때 이야기지. 전쟁판 이니깐 본인들 스스로가 알 것입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전반적인 것들만 알고 세세한 것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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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리단길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금손과자점 외부 전경.(사진=정다운 기자) |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각 지역에 5년 이상된 가게들이 있는데 그 가게를 유지하는 게 사실상 버겁기는 하거든요. 5-10년씩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하면서 한 번씩 망하시거나 금액이 부담 돼서 안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때 어느정도 만약에 5년이상 있던 가게 라든가 그 이후 생각이 있는 가게들은 조금씩 지원이 있으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5년 된 가게가 새로 페인트칠을 한다던가 했을 때, 20% 지원해 준다거나 하면 조금 더 힘낼 수 있지 않을까 모두에게 지원해 준다면 부담이겠지만 어느 정도 올라온(5년 이상) 가게들에게 라도 도움을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으시면 말씀부탁드립니다.
A. 제가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제가 일본에서 직원생활을 많이 했었는데, 한국이랑 비교되는 부분이 일본뿐만 아니라 디저트를 잘 만드는 나라를 봤을 때는 이 디저트는 맛있겠다 기대하고 기쁜 마음으로 손님들이 들어가는데, 한국에서 직원 생활을 했을 때 보면 어디 어떻게 얼마나 맛있는지 보자라는 느낌으로 시선이 좀 다른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 가게는 5년 10년이 지나도 맛있는 집이다 라고 생각들 게 하는 게 가장 큰 욕심입니다. 어디 얼마나 맛있냐 보자 라는 생각으로 들어와서 먹어보고 아! 거기 맛있지 5년 10년이 지나도 맛있는 집으로 기억되는 게 꿈이자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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