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분위기는 때론 동생이되고, 형이 되고, 친구가 되어주는 가게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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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왕노가리&호프'를 운영 중인 김치중(57) 사장.(사진=정다운 기자) |
“노가리가 딱딱해서 아침에 입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조그맣게 변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가리를 직접 구매, 연구개발 해서 호프집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호프집에서 가장 흔한 술안주 중 하나가 노라리다. 그런데 이런 노가리를 먹기 좋고 맛있게 변형을 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맛집으로 등극한 '간이역 왕노가리&호프'를 운영 중인 김치중(57) 사장.
김치중 사장은 주류 도매업에 종사하며 쌓은 경험을 밑천 삼아 가볍게 즐길 수 있고 가성비 착한 호프집을 14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탄 탓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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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왕노가리&호프' 전경.(사진=정다운 기자) |
<다음은 김치중 사장과 일문일답>
Q. 가게를 운영한지는 얼마나 됐나요?
A. 만 13년째 햇수로 14년째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노가리가 부드럽게 만들어져 있고 노가리 가게이지만 노가리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저희 가게는 생맥주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생맥주도 집집마다 똑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다 달라요. 제일 많이 신경쓰는 부분도 생맥주 맛이 변하지 않게 처음과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 제일 자랑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을지로에 노가리로 유명한 가게가 있어서 그곳을 자주 갔었는데, 노가리가 딱딱해서 아침에 입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이걸 동네에서 조그맣게 변형해서 창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가리를 직접 구매해서 연구개발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술장사를 하지만 손님들에게 술을 더 먹으라 하지 않고 어느정도 취하시면 그만 먹게합니다. 가게 분위기는 때론 동생이되고, 형이 되고,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친근한 분위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가게를 운영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A. 시행착오는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아내와 맞벌이를 했었구요. 제가 주류 도매업계 직원이라서 술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많이 아는 편이였어서 큰 어려움 없이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시작해 운영을 하다보니까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체인점 모집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현재 체인점 26~27개 정도 내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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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왕노가리&호프' 내부 모습. (사진=정다운 기자) |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지인들한테 누가 식당이나 음식점을 크게한다고 하면 만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인건비도 많이 올랐고, 가게가 크면 클수록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이런 노가리가게를 하려면 10평 이내에 임대료 100만 원 선에서 찾으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지원을 받아본적 없고, 소상공인 정책은 그들만의 얘깃거리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장사를 시작하고 뭘 하려고 하면은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소상공인 대출 같은 경우도 어느정도 매출이 일어나야 그 후에 받을 수 있고요. 정부가 소상공인들 위해서 여러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소상공인한테는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말로만 하지 말고 진짜로 서민 생활에 들어와서 실제로 체험을 해서 이런부분이 진짜로 필요하구나
깊숙이 들어와서 한번더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개인적인 계획이 있다면 3~4년정도 장사를 하다가 은퇴를 할까 합니다. 은퇴해서 다른 사람들 처럼 살아보고 싶고, 그 이후 계획은 요즘 해외에서 코리안푸드가 유행이라서 해외에 나가 장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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