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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당 인근에서 18년째 생활용품점 노점상을 하고 있 임성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저는 다△소 앞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거기 물건보다는 나아야 하니까, 중국산은 안 쓰고 좋은 물건을 갖다 놓으려고 애를 쓰죠. 아는 분들은 (품질 좋은 것을) 알아요.”
임성찬 사장은 2005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인근에서 18년째 노점상을 하고 있다. 유명 생활용품 판매점 다△소 맞은편에 무점포를 열고 같은 품목을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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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당 인근에서 18년째 생활용품점 노점상을 하고 있 임성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다른 업종 사업 실패로 인해 무점포 창업을 시작한 임 사장은 코로나19 여파 이후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부의 지원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헤쳐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해야만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만, 영세업자들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무점포에도 전기와 물 공급 허가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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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당 인근에서 18년째 생활용품점 노점상을 하고 있 임성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다음은 임성찬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코로나19 당시와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A. (코로나 당시 상황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죠. 장사가 안 되니까 여름에 문을 몇 개월 닫았다가 열었어요. 지금도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물가도 올라서 생계유지가 어렵죠. 요즘 저는 와서 앉아 놀다 가는 추세거든요. 하루에 오만 원도 못 팔아요. 2~3만원도 못 팔고 전혀 안 팔릴 때도 있으니까 그냥 가게나 지키고 있어요. 여기 영세업자들은 점심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실정이에요. 생활이 너무 비참하죠.
Q. 코로나19 유행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A. 현재는 단속 안 하지만 (코로나 유행 당시) 단속도 좀 심했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단속반이 자주 와서 물건을 내놓지 말라고 (규제)해서 불편했죠. (단속 전에는) 옥수수를 삶을 때 밖에다 간편하게 해 놓고 (판매) 해왔는데 못하게 해서 거뒀어요. 결국 매출이 줄었죠.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 혜택을 보는 반면 우리(노점상)는 혜택이 전혀 없는데 오히려 단속하고 (세금을) 요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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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당 인근에서 18년째 생활용품점 노점상을 하고 있 임성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Q.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대상에서 노점상이 제외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가 정부에 뭘 자꾸 달라는 게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라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우리 스스로가 헤쳐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해야만 돼요.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정부에 오직 바라는 건 여기 전기 (공급) 허가를 좀 내주고 전기, 물 등 편하게 쓸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허가 내주면 한전에서 전기 공급해주는데 장사하기 수월해지죠. 남의 전기를 빌려서 쓴다는 게 엄청 힘든 일이에요. (전기 비용 분담도) 더 많이 내야 해요. 전기 공급이 제일 시급해요. 무점포뿐만 아니라 큰 사업장이 있는 사람들도 (장사) 안 되고 힘든 건 마찬가진데 영세업자들이 견딜 수 있도록 경기가 호전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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