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25년 직장인의 두 번째 인생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가 촘촘히 들어선 이 동네 한켠에 자리한 목동커피는 간판도 소박하고 공간도 조용하다. 하지만 커피 한 잔을 받아 들면 그 깊이가 남다르다. 이승철(55) 대표는 2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사 후 새 인생을 커피로 시작한 인물이다.
Q. 커피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직장을 25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커피 분야를 선택한 건, 직장에서 관리자로 오래 있다 보니 결정하고 판단하는 게 주 업무였는데, 그때 맛있는 커피를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주변에 그런 커피를 파는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저처럼 맛있는 커피를 원하는 분들께 제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이 커피를 발견했듯, 현대인도 각자 마음속에 키우는 것이 있어요. 우리 모두가 목동이 아닐까요.
— 목동커피 이승철 대표
② 상호의 철학 — 우리 모두가 양치기 소년
Q. '목동커피'라는 이름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에티오피아에서 양치기 소년이 커피를 개발했다는 유래에서 '목동'을 가져왔어요. 그 소년은 양치기였지만 현대인은 마음속에 양을 키우기도 하고, 돈을 키우기도 하고, 사람을 담기도 하죠. 각자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목동'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모두가 양치기 소년이 아닐까 하는 의미로 시작했습니다.
☕ 목동커피 특징
스페셜티 커피 전문 | 생두 선택 → 직접 로스팅 → 직접 추출 전 과정 직영 | 목동 지역 스페셜티 커피 희소 매장 | 연남동 수준의 고품질 커피를 주거지역에서
③ 생두부터 한 잔까지 — 전 과정 직접
Q. 커피를 다루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생두 선택부터 원두 볶기,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것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다룰 줄 압니다. 스페셜티라고 하는 질 좋은 커피들이 연남동이나 핫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목동 지역에서도 그런 커피를 드실 수 있는 매장이 저희입니다.
④ 위기 — 혼자 결정해야 하는 외로움
Q.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요?
코로나 때 힘들었습니다. 직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데, 여기서는 저 혼자 결정해야 하니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급여만 받으면 됐던 직장생활에서 이제는 매출에 대한 압박감과 몸까지 힘든 것이 겹쳤습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⑤ 앞으로의 계획 — 청년 고용 창출
Q. 앞으로의 계획과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직장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서 직원들, 청년들을 많이 고용해서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이곳에 와서 용돈이라도 벌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고 싶고, 저는 그들의 도움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싶습니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25년의 직장 경력이 쌓은 판단력과 인내심이 이제 커피 한 잔에 담긴다.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이 세상에 발견해준 커피가, 55세 '목동'의 손을 거쳐 목동 주민들의 아침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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