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시장 안 이탈리안의 탄생

전통 시장에서 이탈리안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가게.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신응암시장 안 메르카토는 그 의외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홍윤관(32) 씨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즐겼고, 개인 업장을 갖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한다.

Q. 창업 이유와 이 시장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해왔고, 제 가게를 하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시장을 선택한 건 어머니의 영향이 컴습니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오래 장사를 하셔서,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오셔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시장 바깥은 시끄럽지만 가게 안에서는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철학입니다.

메르카토(Mercato)는 이탈리아어로 '시장'을 뜻한다. 상호부터 장소까지, 가게의 정체성이 '시장'이라는 키워드로 일관되게 연결돼 있다. 주방 경력을 쌓은 청년이 어머니의 삶의 터전인 시장을 새로운 무대로 선택한 것이다.

계단으로 생각하면 한 칸만 올라가면 되는데, 그게 무서워서 걱정만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과감하게 한번 발을 내딛어보세요.

— 메르카토 홍윤관 대표

② 시그니처 메뉴 — 시장과 이탈리안의 접점

Q. 시그니처 메뉴와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표 메뉴는 명란파스타와 시금치 피자입니다. 시장 안에 있다 보니 시장에 잘 어울릴 만한 메뉴로 구성했어요. 떡갈비 리소토도 있는데, 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이런 메뉴들을 선정했습니다. 근처 주민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있어요.
메르카토 명란파스타 메르카토 시금치 피자

???? 메르카토 주요 메뉴

명란파스타 (시그니처) | 시금치 피자 (시그니처) | 떡갈비 리소토 | 저렴한 가격, 조용한 공간, 시장 상권 특화 구성

③ 아버지와 둘이 만든 인테리어

Q. 창업 준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요?
인테리어를 아버지와 둘이 직접 했습니다. 전문업자가 아니다 보니 너무 힙들었어요. 자세히 보면 오차도 많아요(웃음). 몸은 엄청 힘들었는데, 그것 또한 좋은 경험과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막상 끝내고 나니 뿌듯했고 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더라고요.
메르카토 매장 내부 메르카토 대표

④ 예비 창업자에게 — "한 계단만 올라가 보세요"

Q. 창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도 겁도 많고 조심스러운 편이에요. 장사를 해야겠다는 꿈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돈만 그냥 모았어요. 막상 차려야겠다는 나이가 됐어도 겁이 났고, 코로나도 있었지만 하면 되더라고요. 계단으로 생각하면 한 칸만 올라가면 되는데, 그게 무서워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한번 발을 내딛어보는 게 어떨까요.

⑤ 시장을 살리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시장 안이라 월세 등 비용이 절약되는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어요. 혼자 운영하다 보니 손님이 기다리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서비스로 보답하려고 합니다. 제 목표는 이 시장 안에 음식점을 두 개 정도 내서 먹거리 부분에 도움을 주는 거예요. 지금은 비나 더위를 피하는 용도로만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장 안에 먹거리가 준비돼야 사람들이 더 찾아올 거라 생각해요. 이 시장을 살리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생계를 일군 시장, 아버지와 함께 땀 흘리며 꾸민 가게, 그리고 직접 만든 명란파스타와 시금치 피자. 메르카토는 32세 청년의 꿈과 가족의 온기가 담긴 공간이다. "이 시장을 살리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홍윤관 대표의 포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