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를 찾아온 게 아니고 일부러 아티스트를 찾아온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경기도 김포의 두피문신 전문 스튜디오 '디오SMP' 원장이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라며 꺼낸 이 한 문장에는, 그의 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미대를 졸업하고 10년간 캐리커쳐 매장을 운영하던 그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두피문신을 접하고, "이건 내가 잘 할 수 있겠다"고 직감한 순간부터 디오SMP의 이야기는 시작됐다.
그림 매장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두피문신이라는 시술을 접했다. 사람의 특징을 포착해 붓펜으로 표현하는 캐리커쳐 기술과, 머신의 압을 손으로 조절하며 모근을 재현하는 두피문신의 원리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직감이 왔다. 그렇게 그림 매장을 운영하면서 두피문신을 공부하는 이중 생활이 시작됐다.
Q. 두피문신으로 업종을 전환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두피문신이란 걸 알게 되었고 너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림 매장을 하면서 두피문신을 공부하고 준비했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디오SMP는 스스로를 '아티스트의 두피문신'이라 정의한다. 미대 출신으로 캐리커쳐 10년 경력을 쌓은 원장은, 사람의 두상과 특징을 읽어내는 눈과 손 기술을 두피문신에 그대로 적용한다. 붓펜의 필압을 조절하듯 머신의 압을 손으로 제어하며, 강한 점부터 섬세한 점까지 그림 그리듯 모근을 재현해낸다.
디오SMP의 운영 철학은 단호하다. 돈도 회차도 중요하지 않고, 오직 한 손님의 완성도에만 집중한다. 약속한 회차가 끝나도 기간을 두고 점검해주며,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오라고 한다. 그 결과는 시술을 받은 손님들의 표정이 말해준다.
Q. 시술 후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시술 받으신 손님들이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원장님, 머리가 있는 것 같아요' 혹은 '머리가 난 것 같아요'라는 말이에요. 컴플렉스가 커버되고 위축되고 움츠늘던 성격이 외모가 변하면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나요' 하시며 제 손에 차비를 쥐어주셨던 분까지, 이 작업은 너무도 재미있고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너무도 보람되는 일입니다."
디오SMP 원장이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 제도적 인정이다. 문신은 국내에서 아직 합법적으로 허용된 업종이 아니다. 한국의 두피문신 실력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임에도 외국보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반영구도 마찬가지로 문신이라는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합법이 아닌 점이요.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실력자들이 훨씬 많고 퀄리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외국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업종이라는 건 참 안타까워요."
두피문신 분야는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학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절대 고객에게 시술할 수 없다는 게 원장의 단호한 말이다. 탈모 고객들은 자신의 컴플렉스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쉽게 맡기지 않는다. 그 신뢰를 얻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멘탈이 필요하다.
Q. 두피문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배우기는 쉽고 살아남기는 어려운 창업인 것 같아요. 사실 학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절대 고객에게 시술할 수 없으며, 엄청난 노력과 멘탈이 동반돼야 할 것 같아요. 탈모인들은 머리가 엄청 예민하고 중요해요. 옴직히 누가 이제 배우는 사람한테 자기 컴플렉스인 머리를 쉽게 대줄 수 있을까요?"
디오SMP는 새로운 기법 연구를 거듭하며 내년 아카데미 개설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SNS 홍보도 점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미술 대학의 작업실에서 두피문신 스튜디오로, 캐리커쳐 붓펜에서 SMP 머신으로. 디오SMP 원장의 여정은 결국 '사람을 가장 잘 그리는 사람'이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였다. 그 손끝에서 오늘도 누군가의 인생이 2회차를 맞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상공人줌] 대물 조개전골의 성공 신화, 박태현 대표의 창업에서 성장까지의 여정](/news/data/20240227/p1065617231770938_699_h2.jpg)
![[청년창업人] 삶의 빈 공간을 커피와 요리, 커뮤니티로 채우다](/news/data/20240216/p1065623134093441_387_h2.jpg)
![[청년창업人] 플틴의 혁신, 단백질 음료로 건강과 맛을 재정의하다](/news/data/20240214/p1065604873523031_437_h2.jpg)
![[匠人 줌인] 문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 새벽감성1집 김지선 대표의 이야기](/news/data/20240112/p1065619773312488_227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