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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시장에서 잡채 하나로 손님들 입맛 사로잡은 김점이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대명시장 ‘저미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맛도 잡고 손님도 잡았다.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무작정 시장에 좌판을 깔고 수박을 팔아보았다. 하루종일 가만히 앉아 손님만 기다리자니 몸이 쑤셨다. 뭔가 쓸고 닦고, 치우며 움직여야 하는 성격이다 보니 잘 맞지도 않았다.
그래서 직접 짜장을 볶고, 잡채를 볶아 팔아보았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잡채는 볶아두니 쉽게 상하고 퍼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지금처럼 잡채를 삶은 상태에서 미리 양념을 해놓고 손질한 야채랑 재료도 같이 넣어뒀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즉석에서 볶아주는 방식이었다.
반응은 바로 왔다. 즉석에서 볶아주니 잡채의 식감도 살리고 맛도 잡았다. 그리고 잡채 재료를 그대로 집에 가져가서 간단히 물만 넣고 볶기만 하면 되니 포장 주문해가는 손님들도 늘면서 ‘저미네’ 잡채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김점이 사장은 “잡채는 집에서 해먹으려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포장해가시는 경우가 많다”며 “가게에서도 손님들이 주문하면 바로 볶아드리니까 따뜻한 상태에서 드실 수 있으니까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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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재료를 그대로 집에 가져가서 간단히 물만 넣고 볶기만 하면 따뜻한 잡채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사진=이경희 기자) |
지금은 잡채뿐만 아니라 김밥, 무침회도 메뉴에 추가했다. 손님들이 ‘저미네’에 오면 하나라도 더 간편하게 드시고 가져갈 수 있는 게 더 없을까 고민하며 추가한 메뉴들이다.
김점이 사장은 “요즘은 음식도 비주얼이 중요하다”며 “잡채를 비빔면처럼 내는 메뉴를 연구 중인데 우선은 가게에서 음식을 낼 때 쓰는 그릇들을 바꿔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파는 음식이지만 좀 더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과 분위기를 드리고 싶다고.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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