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한자리서 붙박이 30년’ 이승우 사장 “골목상권 무너지는 걸 이 자리서 몸소 체감”

이재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5 17: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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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살면 골목이 살고, 골목이 살면 동네가 살고, 동네가 살면 대구가 산다는 절실함으로 시민들의 많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
▲삼성시장에서 30년째 붙박이로 장사3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승우 사장

 

삼성시장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이곳에서 붙박이로 3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승우 사장은 “우리 큰애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했는데 지금은 손자가 들”이라며 허허 웃었다.


초등학교 다니던 아들이 손자를 안겨준 세월만큼 시장도 많이 변했다. 동네 골목마다 있던 작은 슈퍼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주변에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장사도 예전만 못하다. 골목 슈퍼 주인들이 주고객이었던 협성상회는 이제 동네 식당들이 주고객이 되었다. 그렇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번엔 대형 식자재 마트들이 들어서며 그것마저도 불안, 불안하다.


“골목상권이 무너지는 걸 이 자리에서 몸소 체감하고 있죠. 제가 올해 65세인데 우리 시장에선 젊은 축에 듭니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젊은 상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자꾸만 악화되어가니 그것도 어렵죠. 시장 자체적으로나 상인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힘이 부쳐요.”

 

 

 

이승우 사장은 요즘 시장은 카드 결제도 되고, 온누리상품권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개선된 부분이 있는데도 실제 시민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시장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장이 살면 골목이 살고, 골목이 살면 동네가 살고, 동네가 살면 대구가 산다는 절실함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 시장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많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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