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야채상’ 손찬수 사장 “재래시장 예전 비해 어렵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3 16: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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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도 꾸준한 현대화 사업 통해 시장환경도 개선되고, 지자체의 각종 지원 통해 조금씩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서남신시장에서 5년째 야채장사를 해오고 있는 손찬수 사장 부부.(이경희 기자)

 

새벽 4시면 일어나 매천시장에 장을 보러 가는 것으로 ‘고령야채’ 손찬수 사장의 하루가 시작된다. 손찬수 사장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렇게 새벽시장에서 봐 온 좋은 야채들을 보기 좋게 가게에 진열하고 나면 오늘도 손님 맞을 채비가 끝난다. 함께 가게를 하는 아내와 오전 장사를 하고 나면 그제야 손찬수 사장은 잠시 모자란 잠을 가게 한 편에서 보충하고, 아내가 가게를 지킨다.


서남신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이제 5년, 평생 시장을 지키면 장사를 해 온 분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장사하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며 인터뷰 때문에 모자란 잠에도 불구하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서남신시장에서 5년째 야채장사를 해오고 있는 손찬수 사장 부부.(이경희 기자)

 

손찬수 사장은 “여기가 사람들이 다니는 주통로다 보니 문만 열어놓으면 밤 11시까지도 손님이 있다”며 “재래시장이 예전에 비하면 어려운 게 맞지만 그래도 아직 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식자재마트나 대형마트 때문에 시장이 타격을 받긴 하지만, 채소나 야채류 등은 고급 식재료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식재료다 보니 여전히 시장에선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래시장도 꾸준한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시장환경도 개선되고, 지자체 등에서도 각종 지원을 통해 다양한 행사도 시장에서 진행하면서 조금씩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온기가 그득한 우리 전통시장에서 ‘고령야채’ 손찬수 사장의 꿈이 익어가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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