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반찬 가게 30년 김필여 사장 “정겨운 엄마의 손맛이 입소문 비결”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12: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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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시장에서 30년 넘게 반찬 가게를 해오고 있는 ‘열이네 반찬’ 김필여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염매시장,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전통시장으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늘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몇 년 전에는 현대백화점까지 들어오면서 주변 유동인구는 더 많이 증가해 염매시장 상인들도 장사에 신바람이 난다.


염매시장에서 30년 넘게 반찬 가게를 해오고 있는 ‘열이네 반찬’ 김필여 사장은 매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가게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한다. 가게 문을 닫는 저녁 9시까지 하루 종일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김필여 사장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돈 벌려고만 하면 힘들어서 못 하지. 내가 좋아서, 우리 집 반찬 사가서 드시고 맛있다고 다시 찾아주는 손님들이 좋아서 하는 거지”라며 환하게 웃는다. 

 

▲욕심 내서 여러 가지 반찬을 늘어놓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 반찬을 만든다.(사진=이경희 기자)

 

김필여 사장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퇴근길에 들르기도 하고, 주변 원룸에 자취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데, 손님들이 맛있다며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며 자연스레 반찬가게 홍보가 된다고 한다. 그런 손님들 덕분에 가게를 찾는 손님들 중에는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김필여 사장은 “재료를 좋은 걸로 쓰는 건 당연한 거”라며 “내 식구들 먹인다는 맘으로 정직하게 하는 것이 우리집 반찬 맛의 비결”이라고 했다. 그리고 욕심 내서 여러 가지 반찬을 늘어놓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 반찬을 만든다.


그런 그녀의 정성이 통해서일까? ‘열이네 반찬’을 한 번 이용했던 손님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 엄마의 정성이 그득한 맛깔스러운 반찬들로 가족들의 밥상을 차리고, 고단한 일상을 뒤로 하고 저마다의 저녁상을 차리는 이들에게 ‘열이네 반찬’은 정겨운 엄마의 손맛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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