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16년 식육식당 운영 사장님의 장수 비결은?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2 10: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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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째 식육식당 운영하는 엄활문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엄가네 솥뚜껑 식육식당’을 찾았을 땐 마침 점심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식당 안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그득했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소고기와 함께 누군가 가져온 송이버섯을 구우며 손님들은 간단한 반주를 즐기고 있었다.


엄활문 사장은 식당과 붙은 식육 코너에서 손님들이 주문한 고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잘려나간 고기의 단면에 선명한 마블링이 절로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한다. 엄 사장은 친구의 소개로 처음 고기를 만지게 되었다고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고기 부위별로 구분해 놓은 그림을 보고 배웠다고. 그렇게 무작정 시작한 일이 평생의 직업이 되었고, 16년 전 식육점을 차렸다.

 

▲ 고급식당에서 비싼 가격 때문에 제대로 맛보기 힘든 좋은 고기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사진=이경희 기자)

 

“작년부터 식당도 같이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꼭 하고 싶었었는데, 작년부터 마트에 거래하던 것도 정리하고 시작하게 된 거죠.”


엄 사장은 좋은 고기를 착한 가격에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서 식당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고급식당에서 비싼 가격 때문에 제대로 맛보기 힘든 좋은 고기를 자신이 직접 손질해 손님 식탁에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내놓는다.


손님들은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고, 엄 사장은 좋은 고기의 맛을 알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 손님들이 집에서 먹거나 놀러가서 먹기 위해 고기를 주문하면 꼭 진공포장을 해서 내준다. 고기의 신선함을 유지해 언제든 손님들이 제대로 된 고기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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