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화,‘아도’에서 발견한 차의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
카페 '아도'는 단순한 찻집을 넘어서, 한국적인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나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곳은, 차를 통해 자신을 찾고, 재발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고요하고 차분한 먹색과 한지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방문객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한다. 가야금 음악이 흐르는 이 곳에서는, 다양한 차들이 마음의 안정을 제공하며, 손님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돕는다. 이승우(32) 대표의 세심한 고민과 창의성이 담긴 이 찻집은, 전통적인 차 문화와 현대적인 접근 방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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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업계의 스타벅스롤 꿈꾸는 이승우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
Q. 찻집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20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 것이며, 나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때 크게 발견한 것은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보다 창작하고 만들어내고, 독특한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8년 전 우연히 글을 읽게 되었는데 ‘느리게 사는 삶’이라는 주제였지만 그 속에는 ‘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빠르고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차’한잔이 천천히 여유를 주며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 이야기 였죠. 글을 읽고 내가 가야할 길이구나라는 처음 느끼는 직감과 감정이 몰아쳤습니다. 그 이후 전국에 찻집을 다니고, 공부하다 보니 ‘차’를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구나, 단기간 차를 마실 순 없겠지만 결국 ‘차’를 마시게 될 거라는 것을 느끼며, 사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까지 커지게 되었습니다.
‘아도’ 찻집은 2022년 7월7일에 오픈하게 되었고,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차를 마시다 보니 내 마음상태, 감정을 자주 들여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사업장의 상호를 ‘아도’로 정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我 '나 아' 자에 道 '길 도' 자를 사용하여 ‘나의 길’이라는 뜻과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나를 찾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드리고 싶었고, 손님분들이 나의 길을 가면서 의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아도’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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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차집 "아도"만의 특색있는 실내 인테리어 (사진=이지민 기자) |
Q. 한국적인 느낌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차는 종합 예술로서 인테리어도 한국적인 느낌을 베이스로 깔고 싶었습니다. 오시는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어서 색상은 차분한 색인 먹색과, 한지에서 올수있는 따뜻함이 있어 한지도 인테리어에 활용을 하였습니다. 조명의 조도도 고려를 많이 하였고 음악은 가야금 음악을 틀어 놓아 동양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를 완성하였습니다.
Q.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A. 건축전기설계 일을 하다가 사람 관련된 일을 해보자 하여 20대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카페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신도시에서 비건 베이커리 및 차를 같이 했지만 코로나 때 첫 창업의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때 많은 것들을 느꼈고 똑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 생각하였고 첫 창업 당시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 고정지출이였는데요, 살아남으려면 고정지출이 낮아야 한다고 크게 깨달아서 고정지출을 낮추는 것을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카페나 예쁘고 잘하는 곳이 많다 보니 그런 곳과 경쟁력을 가지려면 전문성을 띄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만 가질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고 똑 같은 차라도 우리가 가질수 있는 어떤 부가가치를 넣을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살아남으려면 고정지출이 낮아야 한다고 깨달은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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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정돈된 "아도"의 실내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첫 번째 메뉴는 7가지 감정으로 만든 차인, 7정차가 있습니다. 인간의 7가지 감정은 ‘기쁨, 화,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이 있는데 이 감정들이 조화로워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날의 감정을 선택하여 차를 마시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하는 ‘7정차’는 아도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두 번째 메뉴는 ‘티젤라또’이구요. 차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접목한 메뉴로 차를 많이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도 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고, 차에 대해 자연스럽게 좋은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하여 만든 메뉴이구요. 손님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차입니다
Q. 시그니처 메뉴 외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마음 차방전’이라는 메뉴로 마음 상태를 적어주시면 그에 맞는 차로 맞춤형으로 추천 및 처방을 해드리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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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차를 표방하는 메뉴 '마음 처방전' (사진=이지민 기자) |
Q. 찻집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내가 마실 수 없는 차는 팔지도 않겠다고 생각하고, 빠른 길을 선택하려고 돈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고정지출을 무조건 낮추어 질 좋은 서비스를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단기간 보다는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행에 따르지 말고, 거품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장사가 잘될 수가 있는데 그때를 자만하여 갑자기 무리하게 확장을 하게 되면 물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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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아도'에서 차를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차 업계의 스타벅스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앞으로 매장 확장과 차의 구독서비스, 한국차, 유튜브를 하려고 하구요. 커피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며, 차라는 매개체로 소셜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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