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匠人 줌인] ‘디지털카메라 최초 수입자’ 김성연 대표 “카메라 판매·강의·스튜디오 ‘원스톱 매장’ 멀티 전략으로 승부수”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1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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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세 등 낮춰 수입 규제 완화·대기업 온라인 시장 개입 조율 바램”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 분야에서 25년째 종사하고 있는 김성연 대표.(사진=임태경 기자)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 분야에서만 25년째 일을 하고 있다는 김성연(49) 대표는 현재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동업자와 함께 1년 전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디지털카메라 최초 수입자라며 현재 사진작가 ‘천공’으로 활동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항공사진 관련 자격증 소지자이기도 한 김성연 대표는 해당 분야 영상 편집, 사진 강의 등도 하고 있다며 카메라 구매부터 영상 교육까지 가능한 원스톱 매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만으로도 앨범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요즘 카메라에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어 바로 휴대폰으로 전송 가능해 SNS에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AI가 너무 발전이 되니까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한 가지만 해서는 안 되고 멀티를 하는 게 AI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성연 대표는 정부에 대해 관세를 저렴하게 하는 등 수입 규제를 좀 완화해 대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너무 개입하지 않게끔 조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연 대표가 운영 중인 매장에는 다양한 카메라와 디지털장비가 구비돼 있다.(사진=임태경 기자)


<다음은 김성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자영업을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나요?
A. 이 업종으로 일을 한 지는 거의 25년 정도 됐는데요. 중간에 휴대폰 관련 수입(무역)으로 이직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다시 이 업종으로 매장을 오픈했어요. 이곳에서 매장을 오픈한지 1년 됐고요.

Q. 현재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저는 디지털카메라 최초 수입자예요. 저는 지금 사진작가 ‘천공’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는 사진 강의와 항공사진 쪽 강의를 같이 해요. 항공사진은 특수자격증이라서 우리나라에 지금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천명이 안 돼요. 1979년도부터 이 자격증이 개설이 됐는데 1년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인원이 제한이 되어 있고요. 특수한 목적에 의해서 개설된 자격증이다 보니까 합격하기가 엄청나게 힘들어요.

 

저랑 동업하는 친구가 그 자격증을 함께 소지하고 있는데, 항공사진이라는 자격증 보유자가 드물다 보니까 그거를 따려고 해도 배울 수 있는 데가 우리나라에서 많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그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여기서 강의를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론적인 부분과 영상 편집 이런 쪽으로 강의를 하고요. 프로그램은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가 강의를 해요. 그 강의를 같이 경험할 수 있어서 저희는 원스톱 매장입니다. 매장에서 카메라나 이런 것까지도 동시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이점이 있겠죠.

Q. 최초 수입자라고 하시니 디지털카메라를 수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한데요.?
A. 그때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가 많이 유통이 됐었는데 저는 기업이나 회사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까 거기서 디지털로 변환해 주는 장치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초창기에 카시오라는 데서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만들어서 그때 수입을 하게 됐었어요.

Q. 기존에 했던 일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업종이 좀 더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나 보군요.
A. 그렇죠. 그때 당시에는 사진이라는 쪽 자체가 많이 오픈이 안 돼 있는 상태였고, 특수 직종 전문직이잖아요. 제가 원래 전공이 전자공학쪽이었는데 때마침 사진 관련된 분야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 보니까 이쪽 계통을 좀 배워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준 동갑내기 부장이 있어요. 그래서 카메라에 입문을 했었던 거예요. 그리고 선배가 스튜디오를 한다면서 와서 사진 촬영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사진에 입문하게 됐어요.

 

▲김성연 대표가 운영 중인 매장에는 다양한 카메라와 디지털장비가 구비돼 있다.(사진=임태경 기자)


Q. 자영업을 시작하시면서 세운 소신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제가 물건을 살 때 웬만하면 외상 거래를 안 합니다. 외상 거래를 하게 되면 나중에 크게 부담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저희 거래처야 워낙에 오래되고 지인분들이야 먼저 물건 받고 돈을 보내주시기도 하지만 제가 물건을 구입을 할 때 그거를 재고로 가지고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걸 갖다 외상으로 가져오면 나중에 한꺼번에 또 지급을 해줘야 되니까 그래서 그런 외상거래는 제가 안 한다는 거 그게 제일 첫 번째 철칙이고요. 두 번째는 노력하는 만큼 얻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죠.

Q. 최신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등장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지 않나요? 
A. 이거는 분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요.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카메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당장 앨범 작업 같은 걸 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로는 작업이 안 돼요. 앨범 작업을 하려면 일단 DSLR 카메라로 촬영을 하셔야 되고요. JPG라는 파일과 RAW라는 파일이 있는데, RAW는 필름 원본 상태의 파일이에요. 그리고 JPG는 인하를 했을 때 사진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RAW는 원본이니까 제가 얼마든지 편집을 해도 원본에 대한 손실이 덜하겠죠. 그런 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편집이나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프로 시장에서는 배제할 수가 없죠.


Q.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큰 위협을 받지는 않겠군요?
A.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잃은 건 있죠. 왜냐하면 일반 사람들이 앨범 작업 하려고 사진 찍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추억이잖아요. 다만 전문적으로 그게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저희가 필요한 거고요.

Q. 디지털카메라를 찾는 손님들은 어떤 분들이 많은가요?
A. 일단 사진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제일 많은데요. 예전에는 우리가 필름을 썼잖아요. 필름을 사고 인화를 하는 비용이 상당히 부담이 됐었는데 디지털로 전환이 되면서 그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죠. 그게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를 찾는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 이유는 휴대폰으로 찍어서 sns나 이런 데 올리는 게 요즘에는 워낙에 대중화돼 있다 보니까 쉽게 빠르게 올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요새는 카메라도 와이파이라는 기능이나 블루투스 기능으로 탑재돼 있으니까 바로 휴대폰으로 전송해서 바로 또 올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영상을 찍을 때 우리가 TV에서 방송을 보시면 팬 포커스라든가 아웃포커스 같은 거 찍을 때 심도가 얕은 사진을 갖다 찍으면 그게 일반 우리 휴대폰으로는 불가능해요. 영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이, 사람 클로즈업 되고 뒤에 배경 확 날아가고 그런 게 DSLR 카메라나 이런 전문 카메라들만이 가능하세요. 요즘 sns에 남들이 찍어놓은 거 보면 너무 멋있잖아요. 그럼 나도 저렇게 좀 찍어볼까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처음에 오시는 일반 사람들은 좀 싼 것부터 시작을 하시죠. 그런데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오시면 구매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데 저희 매장에 오시면 그런 어려움을 어느 정도는 해소시켜 드립니다.

 

▲김성연 대표가 운영 중인 매장에는 다양한 카메라와 디지털장비가 구비돼 있다.(사진=임태경 기자)


Q. 디지털카메라를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찾는군요.
A. 네. 그렇죠. 사람들의 한 60% 정도는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 번 카메라로 찍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찾아오세요. 나머지 40%는 사실 크게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로 추정됩니다. 이런 분들은 사진 찍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이죠.

Q. 동영상과 사진 줌 기능이 좋은 제품으로 몇 개 추천한다면? 
A. 일단은 사진 위주냐 동영상 위주냐에 따라 이제 틀려지긴 하는데요. 보통 많이 쓰시는 건 미러리스 기종이나 DSLR 기종을 선호하시는데요. 컴팩트 카메라는 일단 줌이 짧으세요. 그리고 무조건 그냥 단순하게 찍는 거니까 일단은 좀 다양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추천해 드립니다.

Q. 렌즈를 교환해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A. 그렇죠. 렌즈 교환식 카메라 말고 하이엔드라는 기종이 있기는 있는데 그거는 일단 어느 정도 제약이 있으니까,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사용하신다면 하이엔드 카메라보다는 미러리스나 DSLR을 추천해 드려요. 그 모델 중에서 요즘에 캐논의 경우는 90D라는 제품과 소니 A7(에이세븐)이 제일 대중적입니다.

Q.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코로나19 당시와 지금 상황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A. 코로나 때는 솔직하게 엄청나게 무너졌죠. 그때 당시만 해도 제가 직원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총책임 관리자 직책이었는데 회사가 너무 상태가 안 좋으니까 그때 제가 나와서 직접 차리게 된 거예요.

Q.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오히려 자영업으로 시작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A. 그런데 제가 회사를 나가서 마땅히 다른 거 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제가 아는 분야니까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아는 분야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Q. 현재도 많이 어려운 상황인가요?
A. 솔직히 매장 자체는 그냥 현상 유지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여기가 약간 서브적인 거죠. 저희가 카메라만 판매하는 게 아니고 온라인 유통도 같이 하고요. 그리고 소형 가전 같은 것도 담당할 수 있는 친구가 따로 있어요. 그리고 스튜디오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일을 갖다가 그냥 한 곳에 정착하는 게 아니고 다양하게 좀 연계를 해서 하고 있어요.

Q. 사진과 관련된 거면 협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라고 했는데, 그만큼 손님을 확보하기가 유리하겠군요.
A. 네. 내일모레도 강의 계획이 잡혀 있는데요. 저희도 사진 강의를 같이 하거든요. 그리고 저희도 성형외과라든가 안과라든가 협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그쪽에 할인 쿠폰을 같이 발급해 주면서 손님 유치를 좀 더 하려고 여러 가지를 좀 모색하고 있습니다. 

Q. 온·오프라인 중에서 손님분들은 주로 어느 쪽으로 접근하나요?
A. 저는 이쪽 계통에 좀 오래 있다 보니까 거의 저희 쪽은 지인 장사예요. 그러니까 저는 학교나 관공서 쪽에 좀 들어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쪽에서 좀 주문이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Q. 지인을 통한 입소문으로 주로 찾겠군요.
A. 네. 그런 비율도 높고요.

Q. 주로 찾는 손님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저희 손님은 주로 어르신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저도 사진작가 출신이지만 작가 협회 회원님들 대부분이 연세들이 좀 있으세요. 또 라디오 등 소형 가전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 다 어르신들 위주로 많이 팔리고 면도기도 마찬가지고요. 저희가 주로 취급하는 품목들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 찾아요. 그 대신에 사진은 여자 손님들이 많이 오죠. 학교에서 사진과 학생들이 거의 여자들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게 있죠.

Q. 오프라인과 온라인 각각의 장단점을 알고 싶은데요.
A. 오프라인은 일단 사람과 대면이니까 사람과 사람 간에 커뮤니티가 잘 되잖아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대면으로 받고 이렇게 해결을 할 수가 있지만 온라인 같은 경우는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제품에 대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조건 환불 정도로밖에 안 되니까 그게 좀 문제가 되더라고요.

 

Q.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좀 더 대세 아닌가요.
A. 사진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오프라인에서 교육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거든요. 저희도 교육을 검하고 있고요. 그냥 일반 가정용으로 쓰는 옛날 카메라들은 상관없지만 보통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이런 것들은 전문가용 카메라이기 때문에 초보들이 처음부터 사용하기에는 좀 어려워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보통 어떤 걸 요구하는 조건이 있으면 그 조건에 맞춰서 제품을 구매하셔야 되는데 그런 걸 못 하니까 오프라인 방문이 필요하죠.

Q.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실제로 도움이 됐나요?
A. 저희는 아직 도움받은 게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등급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도 아무나 신청을 못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신용평점이 몇 점 이하여야 되는데 그거 오버되면 자격요건에 해당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좀 받고 싶은데 그게 조건이 안 되니까 많이 아쉽죠.

Q.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예전에 사업을 하면서 실패했을 때 자금적인 부분에서 많이 지출이 됐잖아요. 또 사업이라는 건 아시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사업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렇게 운영되기는 힘든 거고요. 또다시 돈을 융통해야 되니까 자금을 갖고 좀 손쉽게 하고 싶은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못해요. 그게 좀 하나의 단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오프라인 장사 같은 경우는 재고를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되는데 카메라 같은 경우는 금액대가 워낙 세기 때문에 그 부분도 쉽지 않죠. 중대형 매장들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거의 몇 억에서 10억 이상 정도 다 깔고 있어요. 카메라 한 대당 보통 100만 원대 가까이 되니까요. 큰 매장들은 거의 그렇게 가지고 있고요. 일반 작은 매장들조차도 재고들이 억대예요. 그러다 보니까 자금을 당겨서 해야 되는데 그게 힘든 거죠.

Q. 초기에 투자한 만큼 현재 운영을 하면서 투자금이 잘 회수되고 있나요? 
A. 지금 운영한 지 1년 됐는데 작년에 오픈을 했을 때는 지인들이 워낙 많이 와주셔서 그때는 괜찮았는데요. 처음에는 여기 조그마하게 한 구역만 얻었었어요. 그냥 사무실로 쓰려고 했는데 운영하다 보니까 뒤에 스튜디오까지 다 얻어버려서 이게 확장이 되니까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가잖아요. 세도 더 많아지다 보니까 지난해 11월, 12월, 올 1월까지는 조금 힘들었었어요. 2월부터 좀 풀리는 것 같아요. 이달 들어서는 아직 모르겠네요.

Q. 이 일이 계절을 좀 타나요?

A. 네. 카메라는 그런 게 있습니다. 보통 봄과 가을에 한참 사진 찍기 좋은 시즌이기 때문에 물건이 좀 많이 나가요. 그리고 보통 가을에는 학교나 이런 데서 기존에 쓰던 것들이 이제 노후화가 되잖아요. 그러면 교체를 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매출이 좋은 것도 있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정부에 바라는 점이야 많죠.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좀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일본과 거래를 터서 좀 더 좋은 조건을 만들려고 하는데 쉽지 않았어요. 카메라 같은 경우가 대부분 다 일본 제품이거든요. 저희가 수입에 규제를 많이 당하다 보니까 물건들이 들어오는 데 한계가 있고 물건 공급 자체가 좀 많이 힘들었어요. 총판이라는 데서 물건들을 어느 정도 들여와서 시장에다 뿌려줘야 되는데 당장 본사에서 물건을 많이 수입을 못 하니까 힘들었고요. 유통망 자체가 예전에는 오프라인 시장이 주가 됐지만 지금은 온라인 시장이 주가 되다 보니까 큰 회사들이 온라인 쪽에 투자를 하고 직접 뛰어들어 버리니까 가격 면에서 아무래도 좀 많이 무너졌죠.

Q. 소상공인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A.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죠. 저희야 당장 뒤로 좀 빠져 있어서 좀 조용하지만 앞쪽에서는 서로 손님을 끌어당기려는 경쟁들이 좀 되게 심해요. 그래서 그걸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요.

Q. 정부에서는 수입 규제를 좀 완화했으면 좋겠고, 대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너무 개입하지 않게끔 경쟁을 좀 조율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군요.
A. 그렇죠.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직접 수입을 하는 입장이긴 한데 수입을 했을 때 관세나 이런 것들이 너무 비싸요. 그래서 물건이 들어올 때는 소량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들어오는 형태가 샘플 형태로 조금씩 소요량으로 받아요. 그러니까 요즘에는 어떤 특화된 모델을 하나 만들려고 하더라도 그게 쉽지가 않죠. 

Q. 관세도 좀 저렴하게 낮췄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군요.
A. 그렇죠. 한계선을 일단 없애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솔직히 저희는 교육쪽에 좀 더 치중을 하려고 하는데요. 물론 카메라는 계속 유지가 될 거예요. 여기에 겸해서 스튜디오 일을 같이, 그전에도 했었지만 두 개를 완전하게 혼합해서 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Q. 스튜디오를 활용해서 강의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이군요.
A. 네.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모레 영상 교육 강의가 준비돼 있어요.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A. 어떤 일을 하든 간에 그 분야에서 완전히 처음으로 뛰어든다면 실패의 지름길이에요. 아무튼 내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 계통에 최소한 2년~3년 정도는 몸을 담가서 그쪽 계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스템을 먼저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데 이 업종에도 위기의식을 느끼나요?
A. 아무래도 위기감이 있죠. 왜냐하면 내가 AI에게 말로 명령만 잘해도 그런 걸 갖다 만들 수 있잖아요. 만약 내가 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엉망으로 찍어놨다면 ai한테 이거 사진 좀 바꿔보라고 명령하면 걔네들이 알아서 그걸 다 편집을 하니까요. 예술 작품도 지금 AI가 만들어 놓은 걸 갖다가 그걸 판매를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벌써 문제가 되는 거죠.

Q. AI와의 경쟁에서 밀리면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A. 저는 개인적으로 한 가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멀티를 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소상공인 분들은 다들 좀 힘내셨으면 좋겠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아무래도 GDP(국민 총생산에서 해외로부터의 순소득을 뺀 지표)가 많이 성장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돈에 대한 가치가 많이 올라가는데 실질적으로 생활은 더 궁핍해진 것 같아요. 올해 더 힘들다고 하네요. 그런 게 좀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소상공인포커스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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