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올리는데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 저렴하게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제품 제공해 드리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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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청년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문종구 팀장.(사진=임태경 기자) |
“저희 매장 운영 방침은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불량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고, 같은 성능의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최대한 많은 분들께 제공해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문종구(32) 팀장이 근무하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여러 직원들과 함께 부품을 손보고 포장하며 컴퓨터 조립 작업에 한창이었다.
인터뷰 요청에 여느 직원과는 달리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문종구 팀장은 35년~36년 정도 운영 중인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4년째 이 일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문종구 팀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업을 잇는 지인들이 몇몇 더 있는데 자기 적성에 맞지 않아 실패한 경우도 있다면서 관심이 있고 적성에도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불경기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주문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창업을 구상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또 대한컴퓨터샵이 현재 네이버나 옥션지마켓, 쿠팡, 쿠팡 로켓 배송을 통해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공신력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서 국민 누구나 알 수 있게끔 상호가 유명해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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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청년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문종구 팀장.(사진=임태경 기자) |
<다음은 문종구 팀장과의 일문일답>
Q. 가게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저희 아버지가 30년 전부터 이 사업을 이끌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대한컴퓨터샵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지금 한 35~36년째 운영해오고 있으셔서 고정거래처나 단골 고객님 분들은 믿고 사는 부분이 있고요. 이 업계에서는 저희가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고 고객님들도 믿고 계속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믿을 만한 업체입니다.
Q. 아버지 사업체에서 경영 수업 중이신데 근무한 지 얼마나 됐나요?
A. 4년 차 접어들었어요. 현재 소속된 직장이 첫 직장이고요.
Q.가업을 잇고자 한 이유가 있다면?
A. 제가 이수한 전공은 이 업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아닌데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라서 옆에서 자세히 본 건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접하기도 했고요. 대학교 생활하면서 가끔 와서 아르바이트 비슷하게 일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어요.
Q. 현재 일을 계속하실 생각이신가요?
A. 사실 아예 기반이 없는 것보다는 기반이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거다 보니까 장점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주위에도 가업을 잇다가 잘 안 된 케이스도 있어서 사실 그게 자기 적성에 어느 정도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무작정 이어받는 것은 찬성하는 쪽은 아니에요. 다행히도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잘 맞는 편이고 만족스럽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세운 철칙 같은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A. 저희 컴퓨터 업종은 소비자가 보통 5년마다 재구매를 하시거든요. 그 5년 동안 잘 사용할 수 있게끔 저희는 안정성 있는 부품들을 사용하고요. 또 5년 동안 고객 관리를 하거든요. as 부분에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 운영 방침은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같은 성능이면 조금 더 저렴하게 박리다매로 좀 더 많은 분들께 제공해 드리는 것을 목표로 운영해오고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불량은 없는 쪽으로 진행을 하자는 게 대표님의 운영 방식이에요. 저도 이 방침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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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청년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문종구 팀장.(사진=임태경 기자) |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고객님들한테 제공했을 때나 서비스 측면에서 같은 고객님이어도 굉장히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가 대처를 좀 원활하게 해 드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 안 하시고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시면 사실 그 부분이 되게 고맙죠.
Q. IT 분야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됐다고 하던데요, 지금은 장사가 어떠세요?
A. 코로나 초창기에는 비대면 업무가 좀 늘면서 사실 저희는 업종 특성상 매출이 조금 올라간 편이었어요. 아무래도 집에 컴퓨터가 있어야 업무를 할 수 있고 학생들도 비대면 수업으로 이뤄졌으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컴퓨터가 수요가 늘었었죠. 그 이후로 지금은 사실 어느 정도는 불경기의 흐름을 타서 수요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Q.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해서 각종 정책과 자금 지원 등을 내놨는데 실제로 도움이 좀 됐나요?
A. 코로나 당시에 정부 지원금을 몇 번 지급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게 저희 매출에 엄청나게 도움 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지원을 안 받는 것보다는 나름대로 도움이 됐어요. 저희 주위에도 얘기 나눠보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저희가 겪는 어려움은 사실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는 근본적인 문제라서 정부에 건의한다고 이 문제가 개선될지 미지수인 것 같아요. 소상공인들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지원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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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청년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문종구 팀장.(사진=임태경 기자) |
Q. 앞서 코로나 당시 보다 지금이 장사가 안된다고 하셨는데,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사실 경기 자체가 안 좋다 보니까 소비 심리가 위축돼서 저희 매장을 찾는 손님 수가 확연이 줄어든 점이 가장 어렵죠. 저희 제품은 필수품이나 다름없지만 단가 자체가 높다 보니까 코로나가 터지면서 이미 구매하신 분들이 현재 더 소비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잖아요. 또 쉽게 고장 나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제품을 구매한 분들은 보통 한 5년 후에 재구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그 기간을 단축해서 재구매 시에 좀 더 좋은 걸로 바꾸려는 소비 심리가 있지만 지금은 굳이 필수적으로 바꿔야 되는 입장이 아니면 평균보다 한 1~2년 더 쓰자는 식으로 교체 주기가 조금 더 길어진 느낌이 들어요.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대한컴퓨터샵이 좀 더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 없는 분들도 저희 상호를 들으면 아실 수 있을 정도로 저희 상호를 브랜드화하는 게 목표예요. 현재 여러 오픈마켓으로 네이버나 옥션지마켓, 쿠팡, 쿠팡 로켓 배송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고요. 좀 더 다방면으로 마켓 쪽으로 노출을 할 계획이에요.
Q. 요즘 젊은 청년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 청년 사업가로서 예비창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저희 가게 주위에 몇 군데는 오래 운영해 오신 사장님들인데도 불구하고 폐업한 데가 많긴 하더라고요. 경기 상황도 안 좋다 보니까 사실 좀 신중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온라인 주문이 오프라인 주문보다 많잖아요. 그런 부분은 시대 상황에 맞게 구상을 좀 해나가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없어지는 매장을 보면 온라인은 아예 배제하고 기존 방식대로 오프라인으로만 고수하시는 분들이 많고 꽤 힘들어하시거든요.
소상공인포커스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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