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화이트24 셀프빨래방에서 박은하 대표의 창업기행

정다운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8 13:41:28
  • -
  • +
  • 인쇄
무인 비즈니스를 수용한 박은하 대표의 혁신적 접근

올해 50세인 박은하 대표는 지난해 5월 시작한 무인세탁소 '화이트24 셀프빨래방 개화산역점'의 대표다. 무인 운영에 대한 그녀의 관심과 지점 관리 경험은 약 1년 반 동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게 해주었다. 현재 화이트24 셀프빨래방은 국산 기계를 갖추고 있으며 높은 청결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은하 대표는 고객의 관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24시간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방식은 수출 및 소매 분야의 경험을 포함한 그녀의 다양한 경력에서 비롯됐으며 그녀의 비즈니스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 화이트24셀프빨래방 개화산역점 박은하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무인사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여기 본사에 취직하게 됐어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제가 맡은 일은 각 지점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사업이 좋다고 판단하고 남편이 적극 권유해 지난해 5월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1년 반 정도 된 것 같아요. 기계는 국내에서 생산됩니다. 그리고 셀프세탁소는 다 비슷비슷한데 뒤처지지 않고 꾸준하게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신념이나 원칙이 있나요?

A.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고객의 불만을 빠르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곳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기계 사용법이 낯설고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24시간 통화 대기중입니다. 이른 아침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화나 서둘러 방문을 통해 즉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신념입니다.

 

▲ 화이트24셀프빨래방 외부전경 (사진=이지민 기자)

 

Q.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창업으로 시작하셨나요?

A. 저는 19세부터 무역회사에 다녔습니다. 원단, 섬유의 원자재 수출업자로 10년 정도 일했는데,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인해 사회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직 후 사회에 복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빵집, 반찬가게,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일을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기계 사용법을 몰라 고객들에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나는 기계를 사용하고 사용법을 배우면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무인 매장이 있어서 일주일에 5~6번 정도 청소하러 오는데 그 외에는 고객들이 저희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많이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확실히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A. 셀프세탁소에서는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래서 전화 문의를 받으면 최대한 친절하게 답변을 해줘야 해요. 상권을 분석하여 타겟을 결정하는데, 셀프빵은 특히 상권을 잘 분석해야 합니다. 집집마다 세탁기가 있기 때문에 상권분석을 꼭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화이트24셀프빨래방 개화산역점 내부 (사진=이지민 기자)

Q.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과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A. 제가 아는 것은 중소기업 대출입니다. 그것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확장하게 된다면 자세하게 알아보고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더불어 마케팅과 프로모션 측면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주기를 바랍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혼자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원해 주시면 영업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는 목동에 다른 매장을 인수했고 저희 가족도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데, 현재 사업의 매출을 늘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입니다. 조금 멀리 보자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데, 이들이 덜 외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갖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보는 중입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저작권자ⓒ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