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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 유아용품 부도 위기 딛고 침구류 사업 통해 재기한 조영희 대표 부부.(사진=이경희 기자) |
(주)WTC In Dream(이하 WTC) 이정, 조영희 대표 부부는 IMF 직격탄을 맞고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70~80%를 차지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는 아픔을 겪었다. 그때까지 잘 나가던 회사의 사모님 소리만 듣고 살던 조영희 사장은 영선시장에 침구류 가게를 열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정 사장도 IMF의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팔을 걷어부쳤다.
다른 집에서 하기 까다로운 디자인이나 제작 의뢰들도 WTC에서는 거뜬히 해내며,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디자인, 제작의뢰가 들어왔다.
조영희 사장은 “옛날에는 그저 잘 때 베고 덮는 단순 기능적 요구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디자인에서부터 건강, 수면 기능성, 촉감 등 수많은 소비자 요구가 더해졌다”며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한 만큼 거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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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 유아용품 부도 위기 딛고 침구류 사업 통해 재기한 조영희 대표 부부.(사진=이경희 기자) |
요즘은 좋은 원단에 가볍고 기능성이 뛰어난 침구류들이 많이 나오지만, 오래된 솜이불을 새로 리폼해 달라는 주문도 많다.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냥 보관하자니 장롱에 자리만 차지하는 솜이불은 애물단지가 되었다. 조영희 사장은 “명주솜, 목화솜같은 천연솜은 새것처럼 재생이 가능하다”며 “요즘은 집집마다 난방이 잘 되니까 솜이불을 가볍게 리폼해 드리는데 손님들이 참 좋아한다”고 한다.
조영희 사장은 그 옛날 시집보내는 딸을 위해 귀한 솜을 넉넉히 넣어 만든 어머니의 마음이 WTC의 마음이라며 환히 웃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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