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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부모님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서창우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대구역 방향 번개시장 입구에 위치한 ‘의성마늘’ 서창우 사장은 4년 전부터 부모님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대구역 철둑길 옆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해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번개시장으로 들어와 30년 넘게 장사를 했다.
서창우 사장은 “직장 내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병원에도 몇 번 실려갔다”고 했다. 마침 부모님도 연로하셔서 장사를 하기엔 힘든 상태라 자신이 맡아서 해보겠다고 했다고.
장사를 하면서 힘들진 않냐고 묻자 “가게를 잠깐 비우면 옆집에서 봐주고, 우리집에서 좀 많이 판 날은 막걸리도 한 잔 사고, 그렇게 같이 장사하시는 분들과 소소하게 나누는 정이 있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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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부터 부모님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서창우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가게 이름처럼 ‘의성마늘’에서는 마늘만 취급한다. 원래 의성마늘만 취급하다 요즘은 영천마늘도 같이 하고 있다. 서창우 사장은 여름철에는 의성과 영천 마늘 산지를 다니며 물건을 하느라 가게를 비울 때가 많은데, 그때는 어머님이 나와 가게를 봐주신다고 한다. 그리고 김장철이 되면 아무래도 마늘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어머님이 나와 함께 작업을 도와준다고.
서창우 사장은 “부모님이 평생 장사를 하시면서 남들한테 안 좋은 소리를 들으신 적이 없다”며 “저 역시 그런 부모님의 삶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이 집은 믿을 수 있다’는 그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늘 정직하게 장사한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최고품질의 마늘을 손님들을 위해 찾아다닌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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