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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한 토닥.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소상공인포커스 = 노가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일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곳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2020년 40곳, 지난해 60곳 등 총 100곳의 아기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했다. 참여 기업들은 고용이 2배 가까이(91.4%↑) 늘었고, 매출은 2.5배(149.6%↑)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284곳의 중소기업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0곳은 전문심사단 50명과 국민심사단 70명이 참여해 기술의 혁신성과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정했다. 선정기업 60곳의 평균 업력은 5.1년, 매출액은 46억4000만원, 고용 인원은 35.9명이었다.
선정기업들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과 사업성 평가에서 AA등급 이상인 우수 기업이 절반(46.9%·28개)을 차지했다.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38억2000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와 자료·연결망·인공지능(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분야 기업 27곳(45.0%), 생명공학(바이오)·건강(헬스) 분야 기업 16곳(26.7%) 등 미래유망 분야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중기부는 주목할 만한 선정기업으로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네이처모빌리티를 꼽았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로 임대차(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인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홈페이지와 제휴해 항공권·택시 등을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원테크도 주목받았다. 엔원테크의 주요 상품은 미래 전기차 이동수단(모빌리티)의 핵심 장치인 2차 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완성 기업이 요구하는 가볍고 부피가 적은 동박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동박막 생산설비 핵심기술을 보유해 동박막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수출 비중(23%)을 고려하면 향후 세계적 시장에서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중기부는 전했다.
아울러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지원한 2021년 세계 창업기업(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토닥도 눈길을 끈다. 토닥은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했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 지원 사업모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기부는 선정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로 특별보증(최대 50억원)과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중기부 기술개발(R&D) 사업 참여시 우대 등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연계 지원 외에 해외진출 지원과 방송광고 지원, 청년채용 장려금, ESG 경영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해 아기유니콘에게 더욱 풍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중기부는 “이번에 아기유니콘 60곳을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곳을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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