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년째 전집을 해오고 있는 백선희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
대구 동구시장 전집 골목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전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골목 양쪽으로 쭉 들어선 전집 중간쯤에 ‘맛나전집’이 있다. 동구시장에서 제일 먼저 전집을 시작한 ‘맛나전집’ 백선희 사장은 부지런히 주문받은 전을 굽고 있었다.
백선희 사장은 “올해로 17년째 전집을 해오고 있는데, 지금은 골목 안에 많은 전집들이 생겨 오히려 골목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며 웃는다. 한 곳에서 같이 전집을 하면 경쟁이 생겨서 서로 불편할 것 같지만, 각 집마다 단골들이 쌓여 오히려 골목 전체가 생기가 돌고, 장사도 더 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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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사장은 전을 만들때 신선한 속재료를 쓰기 때문에 튀김 특유의 고소함과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을 자랑한다.(사진=이재윤 기자) |
◆ 식용유, 밀가루, 튀김가루 모두 최고의 식재료 사용해 요리
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간단한 요깃거리로도 인기가 많은 전과 각종 튀김들이 새하얀 튀김옷을 입고 한껏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요즘은 제사 때 쓸 전과 튀김요리 주문이 많다. 바쁠 때는 밥도 거를 정도로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를 때도 많다.
백선희 사장은 “우리 집은 식용유를 비롯해 밀가루, 튀김가루부터 최고를 쓴다”며 “신선한 속재료들 역시 최고를 쓰기 때문에 튀김 특유의 고소함과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을 자랑한다”고 ‘맛나전집’의 맛의 비결을 소개했다.
백선희 사장은 “아들이 지금 일을 배우고 있다”며 주방에서 일하는 아들을 가리켰다. 아들이 엄마의 뒤를 이어 전집을 운영하고 싶어해 지금 한창 일을 가르치고 있단다. 백선희 사장의 눈에는 아직 50%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요즘은 왠지 모르게 든든하다. 엄마가 평생을 지켜온 자리를 아들이 대를 이어 지켜준다고 하니 대견하면서도 고맙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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