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사업에 담긴 이야기: 소상공인의 진솔한 경험과 미래 비전 공유
"메르카토"는 신응암시장의 한 구석에서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가게다. 명란파스타와 시금치 피자를 대표 메뉴로 내세워, 전통 시장의 틀을 깨는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이곳은 창업자의 열정과 요리에 대한 사랑이 담긴 공간이다. 개업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메르카토는 시장 안의 소박한 매력과 현대적 요리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장소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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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카토에서 만난 홍윤관(31)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했습니다. 제 가게를 하고 싶은 게 꿈이어서 이번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가게를 오픈한 지는 3개월 조금 안 되었고요. 저희 대표 메뉴는 명란파스타와 시금치 피자입니다. 시장 안에 있다 보니 시장에 잘 어울릴 만한 메뉴들로 해서 떡갈비 리소토까지 있는데, 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이러한 메뉴들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근처 주민분들이 아직까지는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저는 일단 신응암시장으로 들어온 이유가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오래 장사를 하셔서 그 영향을 받고,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오셔서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 밖은 엄청 시끄럽지만 가게 안에서는 조용한 분위기로 해서 편안한 식사를 하실 수 있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게 제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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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카토의 입구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회 첫발을 창업으로 시작하셨는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을 하셨는지, 업종을 전환하신 건지요?
A. 어렸을 때부터 개인 업장을 돌아다니면서 주방에서 일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요리 쪽으로 많이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아버지와 둘이 직접 했습니다. 저희가 전문업자가 아니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자세히 보면 오차들이 많습니다. 몸은 엄청 힘들었지만 그것도 좋은 경험과 추억이라 생각하면서, 끝내고 나니 굉장히 뿌듯하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싶더라고요.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저도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겁도 많고 조심스러운 편이에요. 사실 장사를 해야겠다는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돈만 그냥 모았어요. 그러다가 막상 제가 차려야겠다는 나이가 왔는데도 겁이 났었고, 코로나도 마침 왔지만 하면 되더라고요. 계단으로 생각하면 한 칸만 올라가면 되는데, 그게 무서워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과감하게 한 번 발을 내딛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도움을 받는 건 없어요. 잘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저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해야 하는 부분도 맞지만, 먼저 도움을 주시는 거라면 한 번 알려주는 게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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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카토의 내부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신응암시장에서 하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금전적으로 많이 절약돼요. 월세라든지 이런 부분이 그래서 제가 전에 일했던 가게에 비해 가격을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고, 제가 혼자 일하다 보니 인건비도 아낄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도 혼자이다 보니 손님들이 기다리실 수도 있고 하지만, 그런 부분도 이해해 주시는 만큼 제가 서비스로 보답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잘하면 많이 찾아주실 거라 믿고 있기 때문에 잘하겠습니다. 저는 이 시장을 살리고 싶어요. 제 목표는 이 시장에 음식점을 두 개 정도 내어서 이 시장 안에 먹거리 부분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사실 시장이 크지 않아서 비를 피하시는 용도나 더위를 피하시는 용도로 지나가는 길이 되었는데, 그게 안타까워요. 주변에 아파트도 많고 신혼부부들도 계시니 이 안에서 준비가 되어야 사람들도 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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