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노점에서 일군 보리밥집 27년...박순자 사장의 일상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6 1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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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끝나고 다시 시장에 사람들이 찾아오겠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 공주보리밥집을 운영하는 박순자 사장은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장을 보고 음식을 장만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사진=이경희 기자)

 

장사를 한 지 45년, 지금처럼 보리밥집을 차려서 한 것만 27년이다. 노점에서 시작해 지금은 번듯한 가게를 차려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장을 보고 음식을 장만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그 시간만큼이나 손님도 늘어났다.

“매일 나물반찬을 새로 무칩니다. 신선한 재료는 필수죠. 된장, 고추장도 우리는 직접 담아서 씁니다. 손님들이 드셔 보시면 바로 알아요. 요샌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꾸준하게 찾아주세요.”

박순자 사장은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시장에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함께 장사를 하는 이웃집 상인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모두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 힘들수록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사는 게 세상이치라고.

 

▲ 공주보리밥은 매일 나물반찬을 새로 무친다. 신선한 재료는 필수.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아서 쓴다.(사진=이경희 기자)

 

“어려울 때가 있으면 잘 될 때도 있겠죠. 적게 팔아도 마음 편하게 살면 좋잖아요. 힘들다, 어렵다 한숨만 쉬고 있으면 뭐가 달라지나요? 하루하루 먹고 살 만큼 벌면 그걸로 족해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끝나고 다시 시장에 사람들이 찾아오겠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는 역시 밥심이라고 했다. 공주보리밥에서 구수한 집된장에 비빔밥 한그릇 뚝딱 하고 나니 절로 힘이 솟는 것 같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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