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용곤충 전문기업으로 주목받는 오엠오, 해외 수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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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한 곡물수급 차질,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작황 부족 등은 곡물가격 폭등과 함께 세계 식량 수급에 경고등이 켜 졌다. 우리나라는 연간 17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식량 자급률은 45.8% 수준의 최저 수준에 그쳐 식량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_freepik) |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염려하는 대목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식량문제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한 곡물수급 차질,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작황 부족 등은 곡물가격 폭등과 함께 세계 식량 수급에 경고등이 켜 졌다. 우리나라는 연간 17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식량 자급률은 45.8% 수준의 최저 수준에 그쳐 식량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들의 ‘식량 무기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고 대체할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식량 안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성이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식용 곤충’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95억 명, 식량 수요는 7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50년 글로벌 보릿고개라는 미래 식량난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속 불가능한 농‧어업,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의 상황 속에서 인류를 살릴 대체 식량으로 떠오르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량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대체 식량’은 주로 배양육, 인조고기, 식용곤충 등의 단백질 공급원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도 수직농장, 디지털 농업, 자연순환 농법 등 새로운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농업에 접목 ‘푸드 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가축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사료와 물의 공급, 분비물 처리 등은 환경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20~30년 후 단백질 공급원인 소, 돼지, 닭의 사육을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현재의 단백질 공급원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식용 곤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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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단백질 공급원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식용 곤충이다.(이미지_pixabay) |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미래식량으로 손꼽은 곤충은 친환경적인 가치와 영양적인 가치가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식용 곤충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단백질로, 일반 육류보다 35~77% 높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을 때 소고기와 돼지는 큰 공간이 필요하지만, 곤충은 좁은 공간에서 사육이 가능하며, 곤충은 냉혈동물이라 체내에서 단백질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 소와 돼지가 먹는 사료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사료로 사육할 수 있다.
또한 소나 돼지 등의 가축을 기를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18%를 차지할 만큼 매우 많은데 반해, 거저리, 귀뚜라미 등의 곤충은 소나 돼지보다 약 100배 정도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서 환경오염에도 효과적이다.
알려진 것만 80만 종 이상인 곤충은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진 덕분에 어디에서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식재료가 되고 있으며, 육류보다 훨씬 높은 단백질,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미래식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품이다.
‘인류의 훌륭한 영양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용 곤충 중에서 국내 식약처 인증 식용 곤충은 아메리카 왕거저리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흰점박이 꽃무지 유충, 쌍별 귀뚜라미, 갈색 거저리 유충, 누에 번데기, 백강잠, 메뚜기, 수벌 번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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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육류를 대체할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웜은 개체별 사육에 필요한 땅의 면적, 1KG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투여하는 물의 양을 비교해 보았을 때 육류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사진_오엠오) |
육류 대체 미래식량 ‘밀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되는 딱정벌레목의 거저리과 곤충, 갈색저거리(고소애 mealwroms)를 미래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으로 밀웜은 장점 많은 지속가능한 단백질원이다. 고소애 유충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전체구성성분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여 식품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이 확인되었다.
소고기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육류를 대체할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웜은 개체별 사육에 필요한 땅의 면적, 1kg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투여하는 물의 양을 비교해 보았을 때 육류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고단백 저지방 천연단백질 그 자체인 밀웜은 아이들의 영양간식, 부담없는 술안주, 단백질 보충제, 환자와 노인의 영양간식으로도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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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아이촉촉바, 건조밀웜, 밀웜간식 곤충식품(사진_오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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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단백 저지방 가루 밀웜 고소애 분말(사진_오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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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용 건조 굼벵이(사진_오엠오) |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식용곤충 전문기업 오엠오는 식용곤충 단백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도적인 식품 회사다. 2016년 설립해 식용밀웜 사육장과 식품 가공 공장 운영으로 식용곤충의 사육, 유통, 가공의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현재 담양읍 사육 공장에서는 식용곤충 ‘밀웜’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밀웜과 지역 계약 농가들에서 공급받은 물량으로 직접 운영하는 HACCP 가공 공장에서 식용곤충 식품을 전문적으로 가공·생산하고 있다.
오엠오는 담양군 용면의 식용곤충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양읍 에코산업단지 내 900여평, 건물 규모 300여평의 신축 중인 공장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축하고 있는 공장은 식용곤충 밀웜 대량 사육동, 식용곤충 전처리동, 사료 가공 및 원료 생산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곤충 사육과 전처리 그리고 가공을 아우르는 전공정 시설로 확장‧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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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내 오엠오 매장(사ㅣㄴ_오엠오) |
식용 밀웜으로 대체 단백질 사업 확대
다년간 밀웜(고소애)을 직접 키운 경험을 통해 원료 품질을 이해하는 오엠오 허누림 대표는 농가들과 협업해 품질 균일화를 이루고, 원료로서 안전성을 확보해 꾸준히 대량 납품 및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수년간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과 국제 비즈니스 통역 경력을 살려 식용곤충 수출에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 까다롭게 요구하는 분말 입자 크기, 유분 함량, 단백질 조성표, 시험 성적서 및 기준에 맞는 원료·제품을 만들고 2019, 2020년 홍콩 및 미국 수출을 통해 식용곤충 수출의 물꼬를 텄다.
현재 2022년 뉴질랜드 건강식품 업체에 첫 샘플을 보내고, 이를 통한 본격적인 곤충 제품 및 원료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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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용곤충 전문 기업 오엠오 허누림 대표(사진_오엠오) |
오엠오는 식용곤충의 식품 가공 부분에서 더 고부가가치의 원료 생산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남농업기술원 산하 전남곤충잠업연구소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 도입하는 시설·설비를 활용해 곤충 산업이 고민하는 고품질 원료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 원료의 균일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곤충을 활용한 식품 사업군, 원료 사업군, 사료 사업군으로 꾸준한 사업 확장과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전남 식용곤충 전문기업 오엠오의 곤충 산업 내 활약을 기대해 본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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