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공태경 사장 “기업 대물림 확산, 젊은 상인들 늘어나며 시장 활력 넘쳐”

이재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3 13: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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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무너지면서 도매 주로 하는 대형시장 매출 감소...앞으로 시장 상인들이 연합해 인터넷 유통망 구축 등 다양한 노력 필요”
▲동산상가 2층에서 ‘칠복상회’를 가업으로 대를 이어오고 있는 공태경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서문시장 동산상가에는 젊은 상인들이 많다. 그래서 다른 시장에 비해 매장에 들어서면 활력이 넘친다. 동산상가 2층에서 ‘칠복상회’를 가업으로 대를 이어오고 있는 공태경 사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아버님이 하시던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벌써 20년 전이다.


공태경 사장은 “부모님들께서 닦아놓으신 기반 위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요즘은 시장에도 저처럼 부모님의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하는 젊은 분들이 많다”고 했다. 공태경 사장처럼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오는 경우도 있고, 직장생활을 하다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의 말처럼 부모님이 평생을 일군 기반 위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고, 그만큼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대한 위험부담도 적어 점점 대를 이어 시장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손님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고르는 것보다는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단일품목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을 늘렸다.(사진=이재윤 기자)

 

“아버님이 하실 때는 양말만 하셨죠. 그러다 점점 단일품목 만으로는 수입에도 한계가 오면서 취급하는 품목들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손님들 역시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고르는 것보다는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는 걸 선호하는 흐름도 영향을 끼쳤죠.”


공태경 사장은 요즘 동네시장들을 비롯해 골목상권이 무너지면서 도매를 주로 하는 대형시장의 경우에도 매출 감소 등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얘기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유통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인터넷 유통환경은 판매자나 소비자보다는 운영업체에만 유리한 환경이라 아쉽다. 공태경 사장은 앞으로 시장 상인들이 연합해 인터넷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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