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헬스·스크린골프’ 노재헌 이사 “연령별 추천 보다는 개인의 체형, 근력 등 고려한 운동 필요”

김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4: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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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업종, 코로나19 타격 가장 커...리모델링으로 전화위복 삼아”
▲11년째 피트니스 전문 클럽에 몸담고 있는 노재헌 이사.(사진=김진우 기자)

 

“저희 피트니스 전문 클럽은 2004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담임코치제와 예약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직원대상의 이론 및 실기, 서비스 교육 등을 진행해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상에서 회원과의 유대와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많은 고객들께 보다 효율적이고 입체적인 피트니스 카운슬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노재헌(32) 이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헬스·스크린골프 피트니스 전문클럽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다.

피트니스 업계에서 11년째 몸담고 있다는 노재헌 이사는 사회체육학과 전공을 살려 자연스럽게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으며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노재헌 이사는 헬스 업계는 이직률이 좀 높고 굉장히 불안정한 직종이지만 직원들을 소중히 대우한 덕분인지 직원들이 6~7년째 장기근속 중이라면서 직원이 안정감을 느껴야 회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의사들이 흔히 연령별로 추천하는 운동보다는 각 개인마다 체형, 근력, 운동 횟수 등을 고려한 필요한 운동과 비중을 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해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가 몸담고 있는 야탑점 피트니스 클럽은 분당권에서 상당히 오래된 센터이고, 82세의 고령 회원도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당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문 닫는 김에 환기와 공간의 쾌적함에 중점을 두면서 노후화된 시설을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헬스·스크린골프 피트니스 전문클럽 내부 모습.(사진=김진우 기자)

 

<다음은 노재헌 이사와의 일문일답>

 

Q. 이사직을 맡고 계신데 대표님과 어떤 관계신가요?
A. 일하면서 만난 관계예요. 지분을 인수해서 오너 1인체제의 직영점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대표님이 여기에 크게 관여하고 계시진 않습니다. 저희가 소상공인이거든요. 그런데 지점이 여기만 있는 건 아니고 골프 사업도 따로 하고 있고 헬스장도 따로 하고 있는 형태로 돼 있어요.

Q.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요? 
A. 제가 헬스장 일을 한 지는 11년 정도 됐고요. 이 회사에서 2014년부터 일을 시작해서 9년 정도 됐어요. 

Q. 이 일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A. 제가 사회체육학과 전공이기도 하고요. 운동을 가르치는 거에 대해서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트레이닝하는 공간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Q. 가게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A. 저희 헬스장은 분당권에서는 되게 오래된 헬스장이에요. 그만큼 직원들의 경우도 오래된 직원은 6~7년 지금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요. 사실 헬스 업계는 이직률이 좀 높고 굉장히 불안정한 직종이긴 하지만 그런 점들을 최대한 보완해서 직원분들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줘야 그 좋은 영향들이 회원님들한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직원분들을 일단 최대한 소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분위기에 맞춰서 회원님들한테도 좋은 영향을 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이나 철칙이 있다면? 
A. 여기 방문해 주시는 회원님들에게 기분 좋은 공간,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제공하자고 직원분들한테 항상 얘기합니다.

Q. 이 매장은 헬스만 다루나요? 
A. 여기는 헬스와 스크린 골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헬스·스크린골프 피트니스 전문클럽 내부 모습.(사진=김진우 기자)

Q. 주로 찾는 손님은 연령대나 성별이 어떻게 되나요?
A. 헬스는 남녀 통틀어서 모든 연령대분들이 다 기본적으로 하시는 운동이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확실히 SNS 등이 발달하면서 20~30대 남녀가 좀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골프는 원래 중장년층분들이 주 고객 수요층인데요. 골프 종목이 젊은 분들이 주로 시청하는 예능 방송 등 매체를 통해서 좀 많이 알려지고 일상화되면서 젊은 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많이 접근을 하게 됐어요. 실제로 골프 치는 거 재미있어하세요. 저도 골프를 좀 치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골프의 재미있는 부분이나 사업적으로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는 편이죠.

 

Q.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 추천하는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면?
A. 헬스 종목 특성상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중에 하나이긴 해요. 그리고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이 체력 관리를 하기 위해서 하는 운동인데요. 저희가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PT나 개인 레슨도 진행을 하고 있고요. 에어로빅이나 요가를 젊으신 분들보다는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이 많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들이라서 진행하고 있어요. 

Q. 회원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분 연세가 어떻게 되나요?
A. 82살 정도 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50~60대 분들은 너무 많고요. 제일 높으신 분들은 80대고 70대분들도 꽤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계세요.

Q.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의사들이 중년층은 다이어트 등 유산소 운동을 추천을 하는 반면에, 노년층은 근력 운동 위주로 하라고 권하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시나요?
A. 의사분들은 사실 안정을 엄청 최우선적으로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근력 운동은 사실 어느 연령대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필요하고요. 오히려 연령대가 높을수록 근력 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더 강조가 되는 부분도 있고요. 또 개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체형이나 근력, 운동하는 횟수 이런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어느 부분들이 필요하고 좀 더 비중을 높여야 되는지를 사실 나눌 수가 있거든요.

Q. 그동안 이 일을 하면서 만족스럽거나 긍정적으로 기억되는 일이 있다면?
A. 저는 많이 있죠. 보람을 느끼는 거는 제가 레슨을 해드렸을 때 회원님께서 살이 빠진다거나 근력이 좋아져서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제가 2014~2015년도쯤에 처음 레슨을 했던 교수님이 계신데 이 회원님이 제가 운동을 알려드렸던 방식대로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얼마 전에 연락이 오셨거든요. 계속 그런 연락을 통해서 회원님들의 피드백을 받는 맛으로 운동을 지도해 왔어요.

 

 

Q. 코로나19 때 스포츠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현재는 를 비교한다면?
A. 코로나 당시에는 사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엄청 컸었고요. 저희 업종이 영업에 대한 제한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사실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았고요. 어느 자영업자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헬스 업종 자체가 사실 자본금을 쌓아놓고 운영을 하는 게 아니고 회원분들이 계속적으로 와야지만 이게 운영이 가능한 업종인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일단 재정적으로 엄청 힘들었고요. 그 당시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센터들도 안 좋았고 실적으로 문을 닫았던 센터들이 엄청 많았죠. 지금은 그래도 전보다는 좀 확실히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Q. 그게 영업시간제한이 해제되면서 나아지기 시작했나요?
A. 아니요. 지난해 1월경부터 소비자분들이 코로나가 이제 감기랑 좀 비슷하고 너무 일상화되다 보니까 이게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부터 오셨던 편입니다. 

Q. 코로나19 이전과 지금의 매출을 비교한다면?
A. 사실 숫자로만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현재가 더 좋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리모델링을 강행한 덕분이기도 하죠. 저희가 분당권에서 10년 이상 운영된 헬스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설이 좀 안 좋았었는데 코로나 당시에 문을 닫는 시기를 이용해서 제가 리모델링을 좀 했었어요. 저희도 자본력이 없었기 때문에 소상공인과 관련된 대출을 좀 받아서 그렇게 진행을 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숫자로만 보면 최종적으로 더 좋아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Q.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각종 정책과 자금지원 등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됐나요?
A. 도움이 됐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좀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희는 법인체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대표가 한 명이잖아요. 그런데 각 지점별로 운영이 되고 있고 각 지점은 개인사업자가 다 가지고 있는데 소상공인 같은 걸 지원받을 때 지점별로 지원받는 게 아니라 법인체를 한 묶음으로 보더라고요. 그래서 매출이라든가 규모적인 판단을 그냥 하나로 해버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2년 전까지는 저희가 지원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 거부터는 그게 이제 좀 바뀌고 나서부터는 신청은 할 수 있게 됐어요.

Q.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아무래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관리비도 비싸고 저희들이 온수를 쓰다 보니까 가스비, 전기비 이런 것들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그런 고정 지출에 대한 부담이 좀 많이 돼요.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원 정책들이 나오는 거 보면 사실 그 기준들이 되게 모호한 게 엄청 많았던 것 같아요. 
전년도 매출 대비에 대해서 보상을 해준다는 것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이 센터가 매출보다는 사실 수익성이 얼마만큼 있는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마진에 따라서 판별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단순히 숫자적으로 저희가 투자를 10억을 해서 12억의 매출을 낸 거랑 10억 투자를 안 한 상태에서 6억을 본 거를 비교할 때, 매출로만 보면 (전자가) 사실 오른 거지만 저희가 코로나로 인해서 시설 투자라든가 수익성의 경우는 더 떨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정부 정책을 마련할 때 조금 더 그런 사항들까지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업체를 운영을 하지 않는데 사업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지원 신청을 하면 지원금을 받는 형태가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처럼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도 지원을 못 받는 반면, 어떤 사람은 내가 그냥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지원을 받는 게 어떻게 보면 구멍인 거잖아요.

Q. 사업자 등록증만 가지고 있고 실제로는 따로 개인 사업을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신다는 말씀인가요?
A. 정확하게 제가 알기로는 한 1년~2년 전에 이런 스마트 스토어라든가 인터넷으로 판매를 했던 내역이 있고, 실제로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데 그런 지원을 받는 것들이 발생하니까 어떻게 보면 좀 부당하죠. 

Q. 대출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금리 부담이 많이 되겠군요?
A. 아뇨. 저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스포츠산업 융자 ‘튼튼론’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다행히 이율이 1.12%였고, 고정금리로 돼 있어서 부담이 적어요.

Q. 리모델링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일단은 쾌적함을 최대한 신경을 썼어요. 지금도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지상에 있다 보니까 지하에 있는 헬스장들보다는 확실히 환기라든가 공기라든가 이런 쾌적함을 좀 주려고 하고 있고요. 공간적으로 충고라든가 이런 것도 높이면서 여기 공간이 답답한 느낌이 아니고 쾌적하고 넓고 깨끗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끔 리모델링했어요.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우선 헬스와 골프가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앞으로 일상생활에 좀 필요할 거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2차적으로는 저희 헬스장과 골프장에 왔을 때 친절하고 운동을 잘 알려주는구나 생각 들게끔 회원분들이 계속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A. 제가 감히 조언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돈을 보고 회원님들을 상대하게 되면 사실 오래 못 가는 것 같아요. 그보다는 진짜 가족처럼 아버지나 어머니들을 레슨 하듯이 대해주고 말씀해 주고 얘기를 들어준다면 내가 금전적인 계산으로 인해서 이 사람한테 접근을 했을 때보다도 훨씬 더 크게 아마도 성공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진우 기자 jw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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