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조립 컴퓨터 김대현 대표 “온라인 플랫폼, 안정적인 AS서비스 제공 위해 벤치마킹 계획”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1-30 13: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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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 지원보다 세금 감면 우선...지원 대상 세심한 체크 바램”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김대현 대표는 전공을 살려 2009년부터 컴퓨터 업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사진=이경희 기자)


“저는 제 돈 주고 사도 안 아까운 제품을 가성비 있는 거 위주로 팔자라는 게 철칙이고요. 제품의 AS 등 정확히 안내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김대현(39) 대표는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21년째 컴퓨터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김대현 대표는 처음 이곳에서 직원으로 7년 동안 일하다가 2009년부터 점포를 열고 14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 몇 년간 7층(김 대표 매장이 위치한 층) 총무직을 맡다가 지난해부터 회장이 됐다는 김 대표는 최근 광진구청 지역경제과와의 미팅에서 (온라인 전자 상거래 관련) 교육을 좀 더 세밀히 제공해 주겠다는 협조를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당시 컴퓨터 업계 종사자들은 매출액 증가와는 다르게 마진은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매출액 비교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자영업자들에게도 세심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에 따라 세금 부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은 대출도 못 받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며 우선 세금을 감면해서 나중에 상환하는 쪽으로 실질적인 구제 방안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온라인 플랫폼은 물건을 구매하면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AS 서비스까지 책임이 있는 반면에 일본은 온라인 플랫폼이 AS를 책임지는 구조라면서 판매자가 폐업하더라도 안전하게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김대현 대표는 전공을 살려 2009년부터 컴퓨터 업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사진=이경희 기자)


<다음은 김대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이 자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요? 
A. 제가 2009년도에 오픈했으니까요. 햇수로는 14년 정도 됩니다. 

Q. 예전에 다른 일을 하셨나요?
A. 그전에는 여기서 7년 동안 직원으로 일했었어요.

Q. 같은 업종이었군요?
A. 네. 이 건물에서만 20년 좀 넘게 근무하고 있는 거예요.

Q. 이 직종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 대학 다니면서 학비에 보태려고 전공과 관련 업종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제가 컴퓨터공학과 전공이거든요. 그러다가 어쩌다 보니까 직업이 됐어요.

Q. 이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좋았던 점이 있다면?
A. 우선 소비자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게 제일 감사하고 좋은 일이고요. 솔직히 생각지도 못했는데 몇몇 소비자분들은 제 결혼식 때도 와주신 적이 있어서 그럴 때가 제일 좀 당혹스럽고도 감사하고요. 그리고 그분들이 계속 지인들에게 여기에서 살 거면 이 매장이 더 좋다면서 상담이라도 한 번 더 받아봐라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죠. 상담했을 때마다 무조건 다 팔면 엄청 좋은데 그랬다면 저도 대기업이 됐겠지만 소개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Q.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코로나19 당시와 지금 상황을 비교한다면?
A. 코로나 초기에 수입도 안 되는 물건들도 있어서 단가가 너무 많이 오르니까 판매 자체가 좀 어려운 점들이 있었고요. 정부 지원에서 좀 약간 배제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수입되는 원가가 비싸지다 보니까 한 예로 그래픽 카드 같은 경우는 rtx3060이라는 모델이 있었거든요. 그 모델 같은 경우는 원래 가격이 40만 원대 후반에 출시됐는데 코로나가 겹치고 가상화폐가 겹치면서 가격이 거의 한 180만 원 가까이 올랐었어요. 부품 하나 가격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40만 원일 때 하나 파는 거랑 180만 원일 때 하나 팔 때랑 똑같이 10%의 마진을 보고 파는 게 아니라 마진율은 똑같이 몇 천 원 몇만 원 이렇게 붙여서 파는데 정부에서 지원금 대상 선정할 때는 너희는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지원을 못 해준다고 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좀 배제되는 부분들이 있었죠. 


이 부분에 대해서 관공서나 관련 기관에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반영이 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의 아니게 매출이 늘어난 분들이 있으신데 실제로 수입이 늘어나신 게 아니라 제품 수입되는 원가가 올라서 매출이 늘어난 건데 그런 부분을 반영을 안 해주시고 단지 매출액만 보고 지원금 대상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았죠. 그래서 가격이 너무 많이 폭등해서 컴퓨터 업종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문과는 다르게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이득을 보시는 분들이 몇몇 분에 한해서였거든요. 모든 관련 업종들이 다 그러셨던 건 아닌데 그런 부분을 정부가 간과하다 보니까 저는 정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지원금을 못 받은 분들이 적지 않아서 좀 아쉽죠.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김대현 대표는 전공을 살려 2009년부터 컴퓨터 업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사진=이경희 기자)

Q. 동종업계의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입장인가요?
A. 대부분이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여기 상가에 작년부터 회장으로 일을 맡고 있고요. 그전에는 몇 년 동안 여기 건물의 저희 층 총무직을 맡았었는데요. 저희 회원사 상인들이 ‘왜 우리는 지원금이 안 나오느냐’라는 얘기가 대부분이었어요. 

Q. 지금 상황도 여전히 어려운가요? 
A. 지금은 다행이라고 해야 되고요.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신 분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인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떨어지면서 거기에 투자를 목적으로 사재기를 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안 하세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에 대해 당연히 실수요자가 이제 구매를 하시니까 가격은 안정화가 돼서 떨어지긴 했는데요. 우선은 대기업이나 일반 회사들은 컴퓨터 구매를 많이 안 하세요. 

Q. 단체 주문이 많이 줄어들었겠군요.
A. 네. 회사 같은 경우는 신입사원 채용도 많이 안 했어요. 또 코로나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노트북 수요가 좀 많아지긴 했었는데 노트북 같은 경우는 수입이 많이 안 돼서 그런지 또 일시적으로 제품들이 없어서 원활하게 공급이 안 됐던 부분도 있었고요. 컴퓨터 같은 경우는 그 시기에 때마침 아까 말씀드렸던 악재들이 겹쳐서 오히려 옛날 컴퓨터를 그냥 수리를 해서 좀 더 써야 되겠다는 분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매출이 엄청 많이 늘지 않았었고요. 오히려 요즘 들어서 조금씩 주문이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에요. 올해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신제품도 지금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동안 구매 못하셨던 걸 지금이라도 구매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는데 실질적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는 조금 아직까지는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전반적으로 올해도 컴퓨터 쪽 시장은 더 힘들지 않을까라고 경제전문가들도 평가하시더라고요.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서 컴퓨터 관련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매출액 증가 유무로만 따지지 말고, 실수익이 어떤지 조사해서 실효성 있게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금리도 많이 올랐잖아요.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신용보증재단이나 기금 이런 곳에 솔직히 저희가 지금 당장 세금 내기도 힘들어서 요청을 드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세금이 다 정리가 돼야지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니까 결국 대출받기 위해서 다른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차라리 먼저 세금이나 이런 쪽으로 먼저 지원을 해 주시고 그다음에 뭐 지원해 주셔야죠. 

 

세금을 먼저 다 정리를 해놓은 분부터 선제적으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면 그걸 못하신 분들은 어차피 지원을 못 받는 상황이라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차라리 내야 할 세금이 많이 있으면 그 세금을 감면해서 대환대출하듯이 세금을 상환하는 걸로 해야지 세금은 세금대로 못 내고 계속 세금 이자는 쌓여가고 그 돈 받으려고 또 어디선가 돈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그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좀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버시는 분들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자영업자 대부분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분들이거든요.

Q.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을 통한 홍보나 배달도 늘고 있는데요. 온라인을 통한 홍보나 거래를 하고 있나요?
A. 아직까지는 온라인을 통한 루트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저희 상가에 계신 사장님들이 현재 되게 오래 운영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아까 저도 20년째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저는 10대 후반에 들어와서 지금 40대가 됐거든요. 그런데 제가 여기 들어올 당시에 이미 40대였던 사장님들 같은 경우는 지금 60대가 되신 사장님들이세요. 그런 사장님들께서 아직까지는 온라인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거나 이러신 분들이 아니라서 뒤늦게 시작하시기는 좀 힘드세요. 

 

상가를 좀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솔직히 제가 젊은 건 아니지만 제 또래의 사장님들이 몇 분 안 계세요. 오히려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사장님들이 계시다 보니까 온라인으로만 컴퓨터를 판매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젊은 층들이 거기에 노하우가 쌓여서 활용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이런 오프라인 상가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가장 최근에 제가 광진구청 지역경제과랑 미팅을 했었는데요. 온라인 조달청이나 이런 데서 (온라인 전자 상거래 관련) 교육을 좀 더 세밀히 제공해 주시겠다고 협조하셔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가게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우선 강변 테크노마트가 최초의 멀티플렉스 상가이고, CGV 1호와 롯데마트 1호점이 있는 나름의 1호 건물이거든요. 그런 다양한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에요. 저희가 전통시장 못지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소규모 업체 자영업자들이 모여서 운영하고 있는 구조라서 백화점이랑 좀 개념이 달라요. 백화점 같은 경우는 백화점에 입점을 해서 운영하는 거라서 우리가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다 백화점 이름으로 구매가 되잖아요. 저희는 전통시장처럼 각 매장 상호로 하나하나 다 개별 구매하는 식으로 이뤄지거든요. 말 그대로 전통시장이 높게 쌓여 있는 건물화 돼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비록 즐길 거리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꾸준히 여기서 장사를 계속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장인이라는 건 아니지만 저도 나름대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공부를 하고 더 좋은 제품을 손님께 권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힘든 점이 손님이 와서 상담받을 때 제가 다른 제품을 권하면 저는 열심히 알아본 제품을 소개하는 건데 ‘더 비싼 걸 팔려고 혹은 마진을 위해서 돌려서 말하는구나’ 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물건 살 때 모르면 물어보는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컴퓨터를 잘 아시는 분들은 오프라인으로는 안 찾아오세요. 온라인으로 이미 내가 공부한 특정 제품을 원해서 이렇게 해 주세요가 더 많죠.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는 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좀 도움을 받고자 해서 오시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자동차에 비유해서 많이 설명해 드리거든요. 컴퓨터 사러 왔는데 ‘어떤 거 찾으세요’ 물으면 ‘그냥 컴퓨터 켜지는 거요’ 이렇게 찾으시는 거랑 자동차 사러 왔는데 ‘바퀴 4개 달린 거요’ 이렇게 답하는 거랑 똑같은 거니까 와서 어떤 제품이 좋은지 하나하나 설명 들으시고 그다음에 왜 좋은지 그다음에 나중에 서비스는 어떻게 받으실 건지 이런 것들을 좀 배우시려고 손님들이 오프라인으로 찾아오신다고 보는데요. 우선 오프라인은 손님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게 있어야 되는데 솔직히 오프라인은 요즘 그런 게 없어서 그런 방법을 어떻게 해야 될지가 저도 이 상가 회장으로서 제일 고민이에요. 저희도 폐점하는 업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꾸준히 갔으면 좋겠는데 계속해서 엄청 많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올해도 폐업을 하겠다고 이미 말씀하신 데가 몇 군데 있어요. 그래도 작년에 폐업한 데가 없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위안을 삼을 정도죠.

Q. 작년보다 올해가 더 안 좋은 상황인가요? 
A. 네. 작년에는 정확히 말하면 제 기억으로는 폐업한 데가 2집밖에 없었는데 올해 지금 벌써 폐업하겠다고 저한테 말씀하신 데가 한 3~4군데 되거든요. 워낙에 온라인 매체가 커져서 요즘 하다못해 새벽 배송도 되잖아요. 컴퓨터도 오늘 주문하면 바로 내일 새벽에 받을 수 있으니까요. 오프라인 상가들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좀 뒤처지는 부분이 있어서 고전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죠.

Q.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이나 철칙이 있다면?
A. 우선 저는 제 돈 주고 사도 안 아까운 제품을 가성비 있는 거 위주로 팔자라는 게 철칙이고요. 제 손님들이 저를 믿고 구매하는 건 좋은데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여기서 서비스를 1년 동안 해준다, 3년 동안 해준다는 말만 믿고 비싼 돈을 주고 사셨는데 나중에 왔더니 매장이 없어졌다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정확한 제품을 정확히 안내받도록 AS를 정확히 받을 수 있는 정보는 항상 설명을 해드리는 편이에요. 고객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은 해요. 그런데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좀 실수하는 면도 있고요. 그래도 거의  20년 가까이 장사하면서 아직까지는 손님한테 그렇게 크게 욕먹으면서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희 매장을 계속 소개하시는 손님들이 많고 꾸준히 찾아주셔서 감사하죠.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최근에 새로운 정보를 좀 얻은 게 있는데요. 저희 조립 시장이 다른 데랑 좀 차별화된 부분이 있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조립 시장이 새로운 방식으로 하는 게 있어서 그걸 한번 좀 벤치마킹을 해서 저희 상가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하고 마음 편하게 파는 거에 대해서 소비자도 걱정 없이 구매하시고 이런 시스템을 구축을 해보고 싶어요.

Q. 그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인가요? 
A. 지금 온라인 시장에서는 쿠팡이나 11번가 이런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시면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책임이 있어요. 판매자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거는 그 판매자가 없어지면 서비스받기가 어려워지죠. 고객님은 그 판매자를 찾아야 되는 불편함이 있으신데 일본 같은 경우는 사이트에서 책임을 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만약에 쿠팡에서 팔았으면 쿠팡에서 as까지 다 책임을 져야 되는 시스템이에요. 어차피 모든 상인들이 기존과 똑같이 판매하시는데 나중에 그 판매 루트는 하나의 서비스센터 쪽에서 일괄적으로 맡는 거죠. 그 대신 판매하시는 분들도 더 양심적으로 좋은 제품을 권장을 하셔야 될 거고요. 소비자분들은 구매하신 다음에 여기서는 서비스를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안전성과 신뢰를 가질 수 있죠. 그런 거를 좀 제대로 한번 계획을 잡아서 진행을 해보고 싶어요.

Q. 그런 루트라면 판매자가 판매 후 의도치 않게 폐업하게 된 경우에도 고객은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가능한가요?
A. 그 사이트는 제가 아직 정확하게 분석을 못했지만 하나의 루트를 만든다고 하면 그 루트에 전국적으로 모든 상인들이 마음 편하게 판매를 하실 수 있고, 판매하면 그 기록을 그 사이트에서 정확하게 등록을 해 주시고 그걸 기반으로 서비스를 똑같이 보증해 드리면 그 매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폐업을 하게 돼도 소비자분 입장에서는 훨씬 더 안전성이 보장되죠.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A. 컴퓨터 관련 쪽에 창업하시는 분들은 옛날과 달리 현재는 컴퓨터가 없어서 사는 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다 보니까 앞으로의 컴퓨터 시장은 그렇게 밝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포화 상태예요. 너무 많은 업체들이 있어요. 지금 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은 그들만의 업체나 납품 이런 경력들 때문에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으신데요. 새로 오신 분들이 그 자리를 뒤집어서 들어오시기에는 그만큼 힘들거든요. 가격 경쟁밖에 못 해요. 솔직히 얼마만큼 더 싸게 사 와서 얼마만큼 더 많이 파느냐 이 차이인데 그렇게 하면 출혈 경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출혈 경쟁을 위해서 뛰어드시는 건 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무리해서 투자하셨다가 괜히 했나 후회하기 십상이고요. 

 

솔직히 온라인에서 제품 하나 팔아서 500원, 1000원 정도 떼면서 장사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컴퓨터를 말씀드린 게 아니라 부품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부품 하나에 팔아서 1000원, 2000원 이렇게 마진 보고 대신 많이 팔면 된다고 생각해서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그게 서로 경쟁이 계속 붙으면 나중에 1000원이 500원이 되고 500원이 100원이 되는 상황까지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어느 정도 업체들마다 지도가라는 걸 해서 ‘이 가격 이하는 팔지 말아 주세요’라는 지도가가 있지만 그거는 솔직히 말 그대로 그냥 권장 사항이죠. 강제성이 없으니까요. 앞으로 컴퓨터 쪽으로 오픈할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어디에다가 물건을 납품하고 팔 건지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정하고, 좀 더 컴퓨터 등 IT 쪽 뉴스를 보면서 지금 시장 상황이 어떤지 컴퓨터 업계에 지금 내가 뛰어들어도 되는 건지 좀 더 많이 공부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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