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수제 디저트의 조화" … 케이크 가게에서 카페로 확장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4 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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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제과 기술과 남편의 로스팅 열정이 만난 카페.
원두 직접 로스팅과 제과학교 출신 파티시에의 수제 디저트.
"매일 아침 맛을 세팅한다" - 일관성을 추구하는 부부 사업가.
▲ 로스터리1014 대표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서울에서 디저트 카페 '로스터리1014'를 운영하는 부부 사업가를 만났다. 남편은 로스팅에, 아내는 디저트에 각각 책임을 나누어 2023년 4월 오픈한 그들은, "귀찮더라도 미루지 말자"는 공동의 철칙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① 창업 동기 - 케이크 가게에서 카페로의 확장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와이프와 함께 케이크 가게를 함께 운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저트 카페로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같아요. 괜찮은 카페자리도 틈틈이 찾아보고 있었고요. 그러던 와중에 좋은 자리를 인수하게 되어서 생각만하던 디저트 카페로의 확장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크 가게의 성공 경험이 카페 확장의 토대가 되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안정성과 각자의 전문성이 케이크에서 카페로의 자연스러운 확장을 만들어냈다.

② 운영 철학 - 귀찮아도 미루지 말자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귀찮더라도 미루지 말자 입니다. 카페 일이라는 게 흔히 들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더라고요. 운영시간 내에는 손님응대와 홀 정리, 음료제조 등 정신 없이 일 하다 보면 금방 마감시간이 되는데, 카페 마감을 하고 퇴근을 하여도 업무의 연장선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고관리나 재료발주 등 미처 처리하지 못한 업무들을 보면서 매일 같이 자정을 넘긴 시각에 잠들곤 해요. 

 

이럴 때 마다 속으로는 오픈 시간을 늦추거나 청소를 대충하거나 커피 맛 세팅을 대충하고도 싶지만, 변함 없는 모습들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모습들이 쌓여 좋은 가게 이미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카페 운영의 현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 잠드는" 일상 속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려는 의지. 이것이 바로 "귀찮아도 미루지 말자"는 철칙의 실행 형태다.
 

▲ 로스터리1014 카운터 사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메뉴 소개 - 직접 로스팅과 수제 디저트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23년 4월에 오픈하여 약 7개월 정도 운영하고 있어요. 로스팅 담당 사장님과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하고,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커피 맛을 세팅 합니다. 디저트는 모두 직접 만드는 수제디저트에요. 제과학교 출신 파티시에 와이프와 함께 만들고 있어요. 프랑스산 발효버터와 동물성생크림 등 좋은 재료만 사용하여 만든 디저트로 자부심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에는 고정적인 메뉴도 있지만 계절에 맞는 디저트도 판매하여 메뉴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맛을 세팅한다" 이 한 문장 속에 카페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 매일의 맛 점검, 좋은 재료의 고집. 그리고 제과학교 출신 아내의 수제 디저트. 부부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순간이다.

④ 시행착오 - 직장에서 예상 못 한 어려움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저는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원래 생산관리 부서에서 일하다가 전혀 관계가 없는 디저트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생소한 용어와 도구 사용법 등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아요. 디저트와 마찬가지로 커피도 마시는 것만 좋아했었지, 직접 커피에 대해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예민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새로운 일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업무시간 외에도 자료도 찾아보며 나름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카페다보니 실무만 중요한게 아니라 업무 외적인 마케팅이라던지 신메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안 쓰는 부분이 없더라고요. 카페는 트렌드에 민감한 사업이기도해서 쉬는 날 베이커리 페어나 카페 쇼에도 참가하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산관리에서 디저트로"라는 극단적인 전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업무 외 시간도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카페 쇼에 참가하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트렌드 민감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보여준다.
 

▲ 로스터리1014 카페 전경.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예비 창업자에게 - 사업계획서의 중요성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흔히 말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게, 또는 소박하게 라도 작성해보면 됩니다! 기본적인 투자금 계산부터 손익분기점 계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다 보면 이 사업이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잘 맞는지, 나와 맞는 사업인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에 조금 더 확실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계획서"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조언이다. 투자금 계산, 손익분기점 분석, 운영 계획을 통해 자신과 사업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정확하다.


⑥ 정책 지원 - 모니터링 중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지자체 소상공인 정책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용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 정책에 대한 열린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활용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이것은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⑦ 미래 계획 - 아름다운 기억 남기기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요즘 카페가 워낙 많다보니 사실 일회성 방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카페를 방문하셨던 손님들이 나중에 우리 카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을 때, 그 카페 디저트가 맛있었었지, 커피 맛도 좋았었지, 사장님도 친절했었지 하는 따뜻한 기억만 떠올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카페를 만드는 것이 제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기억"을 남기겠다는 목표. 이것은 상업 활동을 넘어 관계 형성을 추구하는 정서적 성숙함을 보여준다. 매일 자정 넘어 잠드는 피로 속에서도 이러한 철학을 유지한다면, 로스터리1014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고향 같은 공간'이 될 것이다.

 

● 로스터리1014 한줄 요약

부부 운영의 디저트 카페. 직접 로스팅 원두와 제과학교 출신 파티시에의 수제 디저트가 특징. 매일의 품질 관리와 일관성을 추구.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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