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채널 보유율 47.3%... '디지털 격차'가 매출 격차로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3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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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배달앱·인스타그램 '3대 필수 채널' 셋업 가이드
디지털 전환 소상공인 매출 평균 27.4% 증가... '디지털 문맹'은 '경영 문맹'
정부 '디지털 전환 바우처' 최대 400만 원 지원... 신청 방법 안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온라인 스토어 개설에 도전하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진 = 제미나이)

 

 

"스마트폰으로 전화 받는 것밖에 못 하는데, 온라인 판매를 하라고요?" 서울 동대문 전통시장에서 30년째 한복을 만드는 김옥자(62) 사장의 반응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유한 소상공인의 월 평균 매출은 2,870만 원으로, 오프라인만 운영하는 업체(1,740만 원)보다 64.9% 높았다. 온라인 채널 보유율은 47.3%에 그쳐, 절반 이상의 소상공인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 네이버·배달앱·인스타 '3대 채널' 이것만 하세요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은 '3대 필수 채널'을 셋업하는 것이다. 첫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가입비·월 이용료가 무료이고, 네이버의 검색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에게 가장 적합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다. 

 

현재 소상공인 스마트스토어 입점 수는 68만 개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둘째, 배달앱이다.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배달앱은 제2의 매장이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중 최소 1개는 입점해야 한다. 셋째, 인스타그램이다. 매장 사진, 메뉴 사진, 사장님의 일상 등을 올리면 무료로 홍보할 수 있다. 세 채널 모두 무료이며, 기본적인 셋업은 하루면 충분하다.

 

◇ 디지털 전환 업체 매출 27.4% 증가… 성공 사례
중소벤처기업부가 디지털 전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 5,000곳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지원 후 6개월 이내 평균 매출이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성공 사례가 김옥자 사장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정부 디지털 전환 교육을 받은 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다. 

 

아들의 도움으로 한복 상품 사진을 올렸더니, 해외 동포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재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하며, 미국·호주·일본 등 해외 배송 주문도 월 20건 이상이다. 김 사장은 "처음엔 겁났지만 하나씩 배워가다 보니 지금은 재미있다"고 말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온라인 주문 덕분에 해외로도 한복을 배송하게 된 김옥자 사장. (사진 = 제미나이)

 


◇ 디지털 전환 바우처 400만 원 지원… 신청 방법
정부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운영한다. 키오스크, POS 시스템,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배달앱 입점 등에 최대 400만 원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자부담은 총 사업비의 20~30% 수준이다. 신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연중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2~3주 내 결과가 통보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전환팀 관계자는 "2024년 디지털 전환 지원 대상을 전년 대비 50% 확대해 5만 개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50대 이상 사장님을 위한 '디지털 첫걸음' 프로그램을 신설해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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