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전통시장 설맞이 한마당… 명절에 더 빛나는 재래시장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9 15: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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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소비 변화가 전통시장도 흔든다
디지털 결제 도입이 신상을 부른다
명절 벼룩시장과 문화행사 기획이 핵심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전략 필요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재래시장의 변모된 모습. (사진 = 제미나이)

 

 

"설 때는 전통시장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명절 쇼핑 채널 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 구매의 온라인 비중이 2023년 32%에서 2024년 40%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비중도 35%를 유지하고 있어, 전통시장의 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25%에서 2024년 현재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많은 전통시장들이 단순 쇠퇴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차별화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 전통시장의 재창조 노력을 살펴봤다.


◇ 세대별 소비 심리 이해와 상품 구성
전통시장의 변화는 세대 간 소비 패턴 차이에서 비롯된다. 50대 이상 고객들은 여전히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구하지만, 30~40대 고객들은 온라인이나 마트를 선호한다. 따라서 전통시장은 젊은 세대도 찾을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바꿔야 한다. 대구 칠성시장의 한 중년 상인은 "기존의 저가 정책만으로는 젊은 고객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하고, 프리미엄 농산물, 오가닉 식품, 로컬 수제품 등을 새로 입점시켰다. 결과적으로 명절 특수 기간 젊은 고객의 방문객이 40%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에서 불가능한 '현장 선택과 구매'라는 경험을 강조하면, 세대를 불문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 디지털 결제 도입과 IT 활용
전통시장의 가장 큰 약점은 결제 시스템이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한 점포가 많아,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나 최근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결제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있다. 정부의 '전통시장 디지털화 지원 사업'으로 초기 설치 비용을 보조받고, 카드리더기, QR코드 결제 등을 도입한 시장들이 늘어났다. 서울 광장시장의 경우, 전체 점포의 95% 이상이 카드 결제를 지원하게 되면서 젊은 고객층의 방문이 30% 증가했다. 또한 일부 진취적인 시장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SNS에서 상품 홍보를 하며,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디지털 결제 도입과 온라인 연계로 세대를 아우르는 재래시장의 변화. (사진 = 제미나이)

 


◇ 명절 특화 이벤트와 문화행사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전통시장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현장의 생생함'이다. 따라서 명절 특수 기간에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행사를 병행하는 시장들이 늘어났다. 떡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데모, 고향 음식 이야기 공유, 명절 음식 조리법 강좌, 전통 공예 체험 등이 예다. 인천의 한 재래시장은 "설 한 달 전부터 매주 토요일 '설 음식 만들기' 클래스를 개최했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매장에서 구매해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체험을 결합하면 고객들은 단순 쇼핑을 넘어 '추억'을 사는 경험을 얻게 된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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