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넘어서는 열정: 힐링센터로 향하는 임남숙의 꿈과 비전
하늘공방은 창의적인 영혼이 도자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곳이다. 여기서 임남숙 작가는 다양한 예술 스타일로 도자기를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킨다. 포세린 기법을 넘어 수묵, 수채화, 유화까지, 자유롭고 폭넓은 표현이 가능하다. 이 공방은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닌, 예술적 영감과 힐링이 공존하는 창작의 장소다. 도자기 그림을 배워 직접 선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누구나 방문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임남숙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 재능이 어우러진 곳이다. 하늘공방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래의 힐링센터로 발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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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방을 운영중인 임남숙(52)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원래 어릴 때 꿈이 화가였지만 시골에서 자라서 미술 쪽으로 진학을 하진 못했습니다. 취미로 접시에 그림을 그리다가 도자기 핸드 페인팅 자격증을 따고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접시에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터키 여행을 갔다가 접시들을 보고 정말 화려하고 예쁜데 다 사 올 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을 했고, 또 제가 요리를 지인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서 접시에 예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현재 6년 차 되었습니다. 하늘공방은 도자기 페인팅에 그림을 그리는 장소입니다. 다른 곳보다 도자기에 좀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보통은 포슬린 기법이라고 하여 어떤 한 기법에 국한된 것을 가르치지만 저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다 보니 수묵이나 수채화, 유화적인 그림도 도자기에 접목이 가능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림에 대한 폭이 좁으면 수강생분들의 그림을 터치해드리는 것도 한정적이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그림을 도자기에 옮길 수 있도록 방법을 연마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 공방을 창업하기 전에 저희 공방에서 수련하는 과정을 여기서 거쳐가기도 합니다. 도자기 그림이 주는 묘미는 깨지지만 않으면 변하지 않고 평생을 간다는 점입니다. 수강생분들이 말씀하시기를 도자기 그림을 배우고 나니 선물을 사러 갈 필요가 없다고 하시며 도자기에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면 받으시는 분들의 만족도도 좋을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러 오는 자체도 재미와 힐링이라고 많이 말씀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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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수업중인 수강생들의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저는 궁극적으로 힐링센터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30% 이상은 기부나 후원활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또 여기서 오시는 분들이 힐링을 하면서 행복해하시며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품질이 높지만 단가를 낮춰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해외 아동을 돕는 일을 하며 제가 가지고 있던 선한 영향력이 가게로 옮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앞에도 '놀러 와라'고 적어놨듯이 이 장소는 누구든지 와서 쉬다 가는 장소가 여기인 것 같습니다. 가게가 1층이고 항상 문을 열어놔서 동네 지나가다가 들르시고 그림을 보시며 좋아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 제가 사업을 하는 가장 큰 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입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저는 너무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요?
A. 20대 때 신발 소매업으로 수제화를 판매했었는데, 장사가 매우 잘 되었지만 무리하게 가게 확장을 하다가 가게를 접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제가 크리스천이다 보니 신학을 전공하여 선교단체에서 외국 아이들 후원책임자로 일을 하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자격증을 받고 바로 공방을 시작하였고, 적은 돈으로 오픈을 시도하다 보니 초벌 기물이나 재료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1년 정도는 발생하는 수입을 재투자하며 확장을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혼자 그림을 그리는 건 쉬워도 남을 알려주는 일은 어렵다는 걸 느껴서 이를 극복하고자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현재 10000개 이상의 그림을 그린 것 같습니다. 그림을 매일 그린다는 게 쉽지 않지만 저와의 약속이었고, 실력을 키워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현재는 스케치 없는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것은 빠른 시간 내에 그림을 그리지만 그림의 품질도 좋아서 다른 분들도 인정을 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현재는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해서 현대 여성협회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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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방의 내부 모습 (사진 = 이지민 기자) |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A. 저는 20대 때도 사업을 크게 해보기도 하고 현재도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업은 “성실”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업을 하려면 그 업에 자신이 얼마만큼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얼마나 많은 것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잘 안 된다면 본인이 자신에게 얼마나 성실했는지 확인을 해야 할 것이고, 또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을 좇아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수입이 안 되면 결국에는 장사를 접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을 하며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임하다 보면 수입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코로나 때 소상공인에게 주는 지원금 혜택을 받은 적이 있고요. 저는 정직하지 않은 수입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만약 나라에서 저에게 혜택을 줬다면 저는 다시 재 반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지원을 받았다면 그 지원의 목적에 맞게 내가 어떤 수익의 10%라도 다시 반환을 해야 하고, 제가 아닌 다른 분에게 그 도움이 갈 수 있도록 재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가게 오픈 시에 자금이 부족하여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었는데요. 이것 또한 제가 이 일을 함으로써 저에게 주어진 남들보다 적은 이자를 낼 수 있는 기회이고 혜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후원금을 다달이 내고 있습니다. 사실 같은 경우는 그런 정책들에 문외한이었는데요. 요 근래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고 소상공인 정책 중에 간판을 달아주는 것이 있다고 하여 지원을 받아볼까 했지만 조건에 맞지 않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게는 오롯이 제 힘으로 성장한 것인데 이런 정책과 지원이 정말 노력하는 사람에게 지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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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방의 입구 전경 (사진 = 이지민 기자) |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이런 중소기업 후원책들이 정책을 잘 아는 분들, 조항들 조건만 맞춰 혜택을 받으려는 분들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노력을 인정해 주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바쁘다 보니 찾아보지 않으면 이런 정책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소상공인 정책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많은 홍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힐링 센터를 운영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누구나 와서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말 그대로 힐링, 쉼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고요. 그런 장소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계속 줄어드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이기에 우울하고 부정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긍정적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내 에너지를 쏟으며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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