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직접 개발한 소스의 13년 손맛, 60대 여성 주부였던 창업가 이야기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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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주부였던 창업가, 주부에서 사업가로의 전환.
닭강정의 유행기를 캐치하고 신영시장에서 12년 운영.
기름은 매일 교체, 재료는 최고급만 사용 - 소신 있는 경영철학.
▲ 비법소스로 12년째 애플앤치킨을 운영중인 김수자 대표(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신영시장에서 닭강정 전문점 '애플앤치킨'을 운영하는 김수자 대표(61)를 만났다. 주부였던 그녀가 남편 사업의 어려움으로 시작한 장사가, 어느덧 12년의 신뢰와 단골을 가진 지역 음식문화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재료만큼은 최고급으로'라는 철학으로 직접 개발한 소스의 맛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① 창업 동기 - 주부에서 자영업자로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는 집에서 주부로 지내다가, 남편이 하던 사업이 잘 안 되자 직접 나섰어요. 때마침 시장에서 닭강정이 유행하고 있었거든요.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었어요."


생계의 필요성에서 출발한 창업.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 닭강정이 유행하는 타이밍을 포착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주변을 관찰하는 능력이었다.

② 운영 기간 및 시장 환경 - 신영시장에서 12년의 신뢰
Q. 이 사업을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해오셨고, 신영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년을 신영시장에서 운영했어요. 신영시장은 현대화시설도 좋고, 손님이 모이기도 쉬워서 시장 장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시장은 상가보다 자연스럽게 손님이 모인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12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 그 기간 동안 신영시장은 몇 번의 변화를 겪었을 것이고, 김 대표는 그 변화 속에서 꾸준히 서 있었다. 시장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오래된 경험에서 나온 통찰이다.

 

▲ 신영시장에 위치한 '애플앤치킨'의 간판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경영 철학 - 재료만큼은 최고급으로
Q.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재료를 최고급으로 써요. 기름도 매일 교체하고요. 원재료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아요. 손님들이 먹는 것이 들어가는 거니까, 어떻게 하든 재료부터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간단한 원칙이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매일 기름을 교체한다는 것, 최고급 재료를 고집한다는 것 — 이것이 12년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이유다. 비용 증가보다 신뢰와 건강을 우선시하는 결정이다.

④ 시그니처 메뉴 개발 - 직접 만든 소스의 가치
Q. 닭강정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처음엔 배달 치킨 소스를 많이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소스를 개발했어요. 개발한 소스를 먹어본 지인들이 '이거 팔아도 되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12년을 같은 소스로 해오고 있어요."


창업의 시작이 된 소스 개발. 처음은 개인적 필요에서 출발했지만, 지인들의 평가를 받고 사업으로 전환된 것이다. 12년간 그 소스를 고수했다는 것은, 맛에 대한 자신감이자 일관성에 대한 신념이다.

 

▲ 자체 개발한 소스로 맛을 내는 닭강정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초기 어려움 - 다양한 손님 응대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손님들을 응대하는 게 어려웠어요. 다들 다른 취향과 요구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경험을 쌓아서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어요."


사람을 다루는 일의 어려움. 특히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마주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학습 기회다. 12년의 경험이 가져다준 가장 큰 자산은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⑥ 예비 창업자 조언 - 시장조사와 소신
Q.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시장조사가 정말 중요해요. 본인의 성향에 맞는 장소와 사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말에 흔들리지 말고요."


단순하지만 강력한 조언. 시장조사 → 자신에게 맞는 선택 → 소신 고수. 이 순서가 성공의 공식이라는 김 대표의 경험담이다. 외적 조건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의 철학을 얼마나 견고하게 지킬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⑦ 정부 지원 - 컨설팅으로 경영 강화
Q.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을 활용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신용보증재단 컨설팅을 받았고, 경영 컨설팅도 받았어요.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지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지원을 받았고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음에도, 정보 접근성의 문제를 지적한다. 좋은 제도가 있어도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현실적 지적이다.

 

▲ '애플앤치킨'의 전부이자 주력인 메인 메뉴들(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⑧ 미래 계획 - 브랜드 알리기와 온라인 활성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요?
"라이브 방송으로 활성화하고 싶어요. 그리고 '애플앤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12년 동안 만들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더 넓은 범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거든요."


60대에 접어든 나이지만, 새로운 플랫폼인 라이브 방송에 도전하려는 김 대표의 의지는 놀랍다. 장인정신과 혁신의 결합 — 이것이 전통적 시장 사업을 현대에 맞춰 진화시키는 방법이다.

 

● 애플앤치킨 한줄 요약

60대 여성 주부 출신 12년 운영 닭강정 전문점. 매일 기름 교체, 재료는 최고급. 직접 개발한 소스로 신뢰 구축. 라이브 방송으로 온라인 확장 계획.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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