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건대에서 꿈을 굽다 등갈비찜 하나로 승부하는 청춘 창업가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6 1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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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출연 이전부터 실력 있는 요식인이었다.
미디어는 단지 그의 가치를 세상에 알린 것일 뿐이다.
청춘등갈비 조준성 대표
▲ 건대의 명소 "청춘등판"의 내부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붉은 양념이 진하게 배인 등갈비찜 향이 골목을 채운다. 이곳을 이끄는 주인공은 올해 32세의 젊은 청년 조준성 대표(32)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요식업 현장에서 뛰어온 진짜 현장파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스무 살 때부터 요식업에서 계속 일을 해왔구요, 어릴 때부터 군대 전역 후에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부산이 고향인데, 서울에서 자취를 했던 건대에서 장사를 시작하면 익숙한 동네에서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고향 부산을 떠나 건대에서 5년간 자취하며 상권을 몸으로 익힌 그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동네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등갈비찜은 그 당시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요리였고, 유명 등갈비찜 가게에서의 실무 경험이 확신을 줬다.


청춘등갈비의 역사는 불운한 타이밍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가 29세에 가게를 오픈한 건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시기. 3년여가 지난 지금, 가게는 어느덧 자리를 잡았지만 초반 1년은 혹독했다.


Q.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극복 방법은?
한창 코로나가 가장 심할 때 가게를 열어서 1년 정도는 매출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단지를 돌리거나 밖에 나가서 손님들께 인사를 드리는 등 할 수 있는 마케팅을 다 해봤어요. 그렇게 버텨오다가 운 좋게 TV 매체에 나가면서 동네에서 조금씩 유명해졌고, 위드 코로나 이후로 대학 상권이다 보니 단체 손님도 많아져서 가게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청춘등갈비의 메뉴는 단순하다. 오직 '등갈비찜' 하나로 승부한다. 그 배짱 있는 전략이 오히려 손님들에게 신뢰를 준다. 다른 유명 등갈비찜 가게에서 직접 몸으로 익힌 레시피에 조 대표만의 감각을 더해 브랜드화했다.


건대 상권 특성상 20대 대학생부터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은 손님층이 찾는다. TV 방영 이후 입소문을 타며 단체 예약도 꾸준히 이어진다. 요식업 10년 이상을 현장에서 뛴 조 대표지만, 정작 자신의 가게를 처음 열 때는 '무모한 자신감'으로 뛰어든 측면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 청춘등갈비 조준성 대표.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도 처음엔 '오픈하면 무조건 잘 될 거다'라는 생각으로 다소 무모하게 시작한 부분이 있어요. 주변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연락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처럼 조금 급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빨리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유를 갖고 준비가 됐을 때 오픈하는 게 좋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열어도 어려운 게 장사거든요.


코로나 시기, 정부의 지원금은 가게를 버티게 해준 실질적인 힘이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한 가지 아쉬움을 전한다.


Q.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은?
정부에서 코로나 시기에 많이 도움을 줬어요. 다만 정책이나 지원이 나왔을 때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알림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장사를 시작하면 대부분 잘 모르거든요. 주변에서 알려주기 전까지는 지원 정책을 알기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 조준성 대표의 관심사는 마케팅 공부다. 코로나 이후 폭등한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직접 가게를 브랜딩하고 그 이미지를 마케팅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요즘 마케팅 비용이 너무 높아져서 스스로 우리 가게를 브랜딩하고 그걸 마케팅으로 활용해보려고 공부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까지 2호점을 차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자리를 잡은 청춘등갈비. 등갈비찜 하나를 믿고 건대 상권에 깃발을 꽂은 조준성 대표의 도전은 이제 2호점을 향해 새로운 불꽃을 지피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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