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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 매장 내부. 스페셜티 커피와 요리 교육이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요식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교육으로 전하고 싶었던 30세 청년. '블랭크'는 빈 공간. 직장생활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장소가 되고 싶다. 카페보다 교육이 중심. 클래스 매출로 빠르게 안정화에 성공. "오픈빨을 믿지 마라. 지인에게 알리지 않고 시작했다."
카페인데 교육 공간이고, 교육 공간인데 카페다. 서울 어느 골목에 자리 잡은 '블랭크'는 그 경계가 묘하게 섞여 있다. 요식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이현규 대표는 직장의 반복 속에서 느꼈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문을 열었다.
① 창업의 이유 - 공허함을 채우는 장소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블랭크라는 이름의 의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이 마치 부속품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싫었다. 매일 출근해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그러면서 공허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공허함을 채워주는 장소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블랭크(빈 공간)'라고 짓게 되었다."
교육 목적으로 시작한 공간에 카페를 더한 것은 "교육 외 남은 시간을 채워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요리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직접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블랭크를 탄생시켰다.
② 카페이자 교육 공간 - 3년의 성장
Q.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오픈한 지는 3년째이고 교육 사업을 시작한 지는 4년이 넘었다.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르는 고품질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유도 저희 매장에 맞게끔 블렌딩을 한다. 시럽이나 연유 등의 부재료들도 웬만하면 매장에서 전부 다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창업자 대상 교육을 생각했지만, 막상 열어보니 일반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왔다. 취미 생활이 대중화되면서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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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 매장 내부. 스페셜티 커피와 요리 교육이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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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 교육 및 작업 공간. 커피 장비와 교육 기자재가 갖춰져 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③ '오픈빨'을 믿지 않는 창업 전략
Q.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오픈하면 당장 지인을 부른다거나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초반 매출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저는 반대로 시작했다. 오픈하고 나서 주변 지인들한테는 일절 알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으로만 운영했다."
초반에는 매출로 고전했지만, 클래스 매출을 위주로 운영하면서 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카페 매출과 교육 매출이 시너지를 이루는 구조다.
④ 예비창업자에게 - 연구와 공부를 멈추지 말 것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계속해서 연구나 공부를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다. 현직에서 일만 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을 경우 안 접해본 것들을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된다. 요리 쪽이면 요리만 해오다가 마케팅부터 매장 설비, 장비 선택까지 다 맞닥뜨리면 멘붕이 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공부를 많이 해보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 분야의 장인이 되는 것과 사업자로서 살아남는 것은 다른 일이다. 마케팅, 설비, 행정까지 폭넓은 사전 학습이 창업 후의 충격을 줄여준다는 것이 이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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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 이현규 대표. 카페와 요리·커피 교육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⑤ 소상공인 정책 - 홍보와 신청 편의성 개선 필요
Q. 정부와 지자체 소상공인 정책이 도움이 됐나요?
"홍보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서 혜택 받은 것은 거의 없다. 신청하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고, 정말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안 되는 경우나 정책이 변경됐을 때 바로 알아내기가 힘들어서 안내를 통해 변경된 부분들을 쉽게 알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원 제도의 존재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많다는 현실을 이 대표도 직접 겪었다. 접근성 높은 안내 시스템의 필요성을 짚었다.
⑥ 앞으로의 계획 - 테마별 교육 사업장으로 확장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한다.
"점포를 조금씩 늘려서 테마별로 교육하는 사업장을 나누는 게 목표이다. 지금은 요리와 커피 두 가지를 모두 교육하고 있으며, 이쪽을 세분화해서 요리를 위주로 하는 장소, 커피를 위주로 하는 장소로 나눠서 커리큘럼을 기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식 파스타·피자 요리 클래스와 스페셜티 커피 클래스를 각기 다른 공간에서 심화 운영하는 것이 블랭크의 미래 그림이다. 공허함을 채우는 공간이 하나에서 여럿으로 늘어날 날을 이현규 대표는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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