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내가 먹지 못할 것은 팔지 않는다, 1인 베이커리 포곤포곤의 성장 이야기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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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에서 제빵학교로 전환한 장규범 대표.
1인 베이커리 포곤포곤은 신선함으로 고객을 만난다.
▲ 매일 빵을 직접 굽는 '포곤포곤'의 장규범 대표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청년 창업가 장규범 대표는 1인 베이커리 포곤포곤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요식업에서 제빵학교로 전환한 그는 방부제 없이 매일 신선하게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내 가족이 먹지 못할 것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신조 아래, 가맹점 요청을 거절하고 직접 만든 것만 판매하는 포곤포곤. 현재 공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① 요식업에서 제빵으로의 전환
Q. 요식업에서 갑자기 제빵으로 전환하신 계기가 있나요?

"요식업을 하면서 외식 시장의 한계를 느꼈어요.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찾고 싶었는데, 제빵이 그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좋은 빵을 직접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는 꿈도 있었어요. 제빵학교를 다니며 기초를 배웠고, 지금까지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직업 전환은 용기의 증거다. 장규범 대표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Q. 가장 힘들었던 점은?
창업을 위해 제빵학교를 다녔는데, 배우다 보니 창업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직접 부딪히고 깨지는 일들이 많았어요. 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란 걸 창업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② 방부제 없이 매일 신선하게
Q.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신선함을 유지하는 방법은?

"방부제를 쓰지 않으려면 매일 새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하루에 몇 개가 팔릴지 예상해서 그만큼만 생산해요. 남은 제품은 깍둑썬 뒤 다음날 새로운 제품으로 만듭니다. 번거롭지만 이것이 고객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신선함은 선택이 아니라 철학이다. 1인 운영 시스템이 가능케 한 차별화다.
 

▲ 최상의 재료로 매일 새로 굽는 최고의 제품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포곤포곤의 신조
Q. '내 가족이 먹지 못할 것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신조의 의미는?

"제품을 만들 때 항상 제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 빵을 제 아이에게 줄 수 있을까? 그런 기준으로 만드는 거죠. 그래서 사용하는 재료도 신선하고 좋은 것만 선택합니다. 이 신조가 포곤포곤의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어요."
윤리 경영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이다.

④ 가맹점 요청을 거절한 이유
Q. 가맹점 확대 요청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거절하신 이유는?

"가맹점으로 확대하면 제 기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직접 만들지 않은 제품을 제 이름으로 팔 수는 없거든요. 지금은 제가 직접 만든 것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이 포곤포곤의 신뢰를 만드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확대보다 심화를 선택한 사업가. 이것이 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인다.

⑤ 공장 오픈과 미래 계획
Q. 현재 공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현재 1인 시스템의 한계가 보이고 있어요.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싶은데, 제가 만들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거든요. 공장 오픈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되, 포곤포곤의 철학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빵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성장하되 가치를 유지한다. 이것이 진정한 확장의 의미다.

 

▲ 포곤포곤 베이커리의 외부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가 좀 더 안정화되면 소규모 베이커리 공장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수업도 하고, 공장에서 만든 빵을 저희 매장뿐 아니라 다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직접 빵을 만들어온 포곤포곤. 작은 매장까지 찾아와주는 단골들에게 부끄럽지 않겠다는 다짐, 그 진심이 오늘도 포근하게 익어간다.

 

● '포곤포곤'의 장규범 대표 이야기

1인 베이커리로 4년을 운영해온 장규범 대표. 신선함과 윤리를 포기하지 않는 포곤포곤의 철학이 공장 오픈으로 확대된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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