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옛것과 새것의 만남 70년 한옥에서 피어난 36세 청년이 만든 트렌디 찻집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15: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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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한옥에서 피어난 트렌디 찻집 차(Tea) 문화를 젊게 재해석한 온고지신
2년 준비 끝에 탄생한 블렌딩차와 한식 디저트의 세계
▲ 온고지신 김봉석 대표가 직접 블렌딩한 차를 우리고 있다. 다구와 찻잎 통이 가지런히 놓인 바 카운터에서 정성스럽게 차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커피 전성시대, 차(tea)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청년 창업자. 70년 넘는 한국 전통 가옥을 살려 고즈넉한 무드에 트렌디함을 입혔다. 2년간 기획하고 준비한 끝에, '온고지신'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차 문화가 젊은 친구들에게 생소한 문화가 아니라 멋있고 예쁜 문화라고 느낄 수 있는 날까지 노력할 거에요."

'온고지신(溫故知新).' 과거의 전통적인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자성어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김봉석 대표는 어릴 때부터 예쁜 공간에 관심이 많았다.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개인 카페에 꿈을 꿨고, 100세 시대에 정년 이후를 고민하다 젊을 때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첫 카페에서 차(tea)를 만나게 되었다.
 

▲ 온고지신 로고가 새겨진 목재 간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따뜻한 우드톤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① 창업 계기 — 왜 차는 기성세대의 문화처럼 보일까


Q. 카페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차(tea)를 접하게 되었어요. 찻집 투어를 다니며 공부를 하다 생각했죠. 왜 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는 젊은 층이 없을까? 커피는 모든 세대가 즐기는 문화가 되었는데 왜 차는 기성세대의 문화처럼 보이는 걸까? 그래서 트렌디하고 젊은 찻집을 오픈해 보자가 온고지신의 시작이었어요."


커피는 세대를 초월했는데, 차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 질문이 온고지신의 씨앗이 되었다. 김봉석 대표는 찻집 투어를 다니며 답을 찾았다. 차 자체의 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차를 즐기는 '공간'이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었다.


② 브랜드 기획 — 2년간의 준비, 70년 한옥의 변신


Q.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은?
"온고지신은 2017년부터 2년간 기획하고 준비해서 2019년 7월 정식 오픈했습니다. 차와 디저트는 물론 그릇, 다구, 조명, 음악까지 옛것과 새것을 매칭했어요. 70년이 넘는 한국 전통 가옥을 그대로 살려 고즈넉한 무드를 연출하고, 트렌디한 음악과 인테리어로 온고지신만의 새로운 무드를 만들었습니다."


2년간의 기획. 찻잔 하나, 조명 하나까지 '옛것과 새것의 매칭'이라는 원칙 아래 설계되었다. 70년 된 한옥의 뼈대를 살리면서도 젊은 감각을 입히는 것 — 그것이 '온고지신'이라는 이름 그 자체였다.
 

▲ 대형 유리창 너머로 자연광이 비치는 온고지신 전경. 초록 식물과 모던한 바 카운터가 어우러진 공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시그니처 메뉴 — 세상에 하나뿐인 스페셜 블렌딩 차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온고지신의 차는 여러 차를 직접 블렌딩하여 새롭게 만든 스페셜차입니다. '온고'는 전통적인 재료를 기본 베이스로 깊고 맑은 맛을, '지신'은 허브 베이스의 상큼하고 향긋한 차입니다. 시그니처 디저트인 온고아이스는 인절미 같지만 입에 넣는 순간 샤르르 녹아버리는 디저트예요. 온고빵도 옥수수, 흑임자, 쑥으로 만든 크림을 가득 채운 쫄깃한 빵입니다."


40여 가지 이상의 블렌딩 레시피.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으로 재정의했다. 온고아이스, 온고빵, 온고한상 — 한국적 디저트의 재해석이 온고지신만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 온고지신 매장 내부. 높은 천장과 대형 유리창을 통해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던한 공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④ 위기 극복 — 코로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문을 열었다


Q. 위기를 이겨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코로나 기간에 2개월 정도 홀 영업이 안 됐을 때가 위기였죠. 샤로수길 전체가 거의 다 문을 닫았지만 저희는 항상 열었고, 테이크아웃 매장이 아니지만 오시는 분들께 오히려 더 챙겨드리려 노력했어요. 그때 인연이 된 손님분들이 지금까지도 많이 찾아주시고 계세요."


모두가 문을 닫을 때 열었던 가게. 매출이 아니라 '관계'에 투자한 시간이었다. 코로나라는 위기가 오히려 온고지신의 충성 고객을 만들었다.
 

▲ 온고지신 바 카운터. 에스프레소 머신과 온고지신 로고가 새겨진 우드 사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예비창업자에게 — 남들 따라하기보다 본인 것을 하라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오래 시간을 끄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직접 경험해야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대신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고, 남들 따라하기보다는 본인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론과 현실은 매우 다르다.' 2년간 기획하되 실천은 빠르게, 그리고 절대 남의 것을 따라하지 말 것. 온고지신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그 철학의 산물이다.
 

▲ 온고지신 로고가 찍힌 크래프트 컵에 라떼 아트를 완성하는 모습. 차 전문점이지만 커피 메뉴의 퀄리티도 놓치지 않는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차 문화를 조금 더 트렌디하고 젊게 바꿔보고 싶어요. 젊은 친구들에게 접하기 쉽고 멋있고 예쁜 문화라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할 거에요. 티를 활용한 여러 가지 상품도 개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온고지신을 위해 마음을 다해 일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네요."


차 문화의 세대교체. 그것이 김봉석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 커피가 그랬듯이, 차도 언젠가 모든 세대가 자연스럽게 즐기는 날이 올 것이다. 온고지신은 그 변화의 첫 페이지를 쓰고 있다.

 

 ● 온고지신 핵심 포인트

김봉석 대표(36) · 2017~2019 2년간 기획 · 70년 한옥 기반 찻집 · 40여 종 스페셜 블렌딩 차 · 시그니처: 온고아이스, 온고빵, 온고한상 · 건강기능성 라인 '온기' · 샤로수길 · 코로나 위기 극복 사례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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