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새로운 시작의 용기" … 재창업으로 찾은 제2의 인생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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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사업에서 슈크림으로 전업한 54세 창업가.
조카의 가게를 물려받아 아들과 함께 시작.
코로나 위기를 넘고 재창업으로 새로운 시작을 택한 도전정신.
▲ 경기도 고양에서 '사오' 일산점을 운영중인 유창수 사장.(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일산 웨스턴돔 인근, 줄 서서 먹는 슈크림 가게가 있다. 사오 슈크림 일산점이다. 원래 가구 사업을 하던 유창수 대표(55)는 조카의 가게를 양도받아 아들과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가, 코로나 시기를 거쳐 재창업 개념으로 지금의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직원 월급과 월세를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겠다는 소신 하나로 버텨온 그의 이야기다.


① 가구 사업에서 슈크림으로 - 뜻밖의 전업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한다.
"저는 원래 가구 사업을 했었구요. 이 사오 슈크림은 처음에 조카가 운영하던 가게였다. 조카가 갑자기 접게 되었고, 사업성도 있고 큰 돈이 들어가지 않기에 양도받아 아들이 시작하게 됐는데, 코로나 때라 수입이 안 되다 보니 아들이 다른 분야로 가서 제가 다시 위임받아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대전까지 내려가 아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시작한 지 2년 반. 코로나 중에는 몇 달씩 영업 중지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재창업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② 크로칸슈와 크로칸볼 - 즉석 슈크림의 매력
Q. 주된 고객층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크로칸슈와 크로칸볼이 대표 메뉴이고 가성비와 맛이 좋아 줄을 서서 먹는 제품이다. 주문과 동시에 구운 빵에 직접 크림을 넣어드리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이 있어 특히 20~40대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주문 즉시 크림을 채우는 방식이 신선함의 비결이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크림의 조화가 젊은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 사오 슈크림 다양한 제품 진열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철칙 - 월급과 월세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제가 경제적인 부분이 어렵다 할지라도 제가 조금 더 아껴 쓰고 아르바이트 직원들 월급 밀리지 않고, 월세를 밀리지 않고 운영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제가 고집하는 부분이다."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내가 아끼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은 오랜 사업 경험에서 나온 인간적인 철칙이다.


④ 카드 수수료와 세금 - 소상공인의 현실적 부담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거의 100% 카드 결제이다 보니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 국가에 내는 세금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소상공인이 지는 카드 수수료 부담은 작지 않다.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도, 실질적인 지원이 체감되지 않는 것도 현장의 목소리다.
 

▲ 사오 슈크림 다양한 제품 진열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예비창업자에게 - 지금은 어려운 시기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다들 어려울 때 시작하라고 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창업이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제 관점으로는 아직 적정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조금 더 준비한 뒤 시작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낙관적 격려보다 솔직한 현실 인식을 택한 조언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시장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은 지금, 충분한 준비 후 시장에 뛰어들라는 말은 직접 겪은 자의 무게를 담고 있다.


⑥ 앞으로의 계획 - 본부 직영 방식의 꿈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한다.

"원래 계획은 체인점이 아닌 본부식으로 운영하려고 했었다. 일산 웨스턴돔이 예전에는 유동성이 많았는데 방송국이 마포 쪽으로 이사 가면서 젊은 층도 많이 떠나갔어요. 본사에서 마케팅 부분에 좀 더 힘을 써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상권의 변화는 소상공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마케팅에서 함께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유 대표의 바람이다.

 

▲ 유창수 사오 슈크림 대표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사오 슈크림 한줄 요약

54세 재창업가의 슈크림 전문점. 조카의 가게 양도 후 아들과 함께 시작. 코로나 극복 후 재창업. 소상공인 정책 강화 필요성 주장.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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