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7가지 감정으로 마시는 차 한 잔 … 차(茶) 업계의 스타벅스를 꿈꾸는 청년 이승우 대표

이경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10:14:56
  • -
  • +
  • 인쇄
직장생활 중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끊임없이 자문한 청년. 8년 전 '느리게 사는 삶'이라는 글에서 차(茶)를 만났다. 7가지 감정으로 만든 '7정차', 감정을 선택하여 차를 마시는 경험. "커피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 아도 이승우 대표. '我道(나의 길)'라는 상호처럼 차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8년 전, 우연히 읽은 한 편의 글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제목은 '느리게 사는 삶'. 그 속에서 차(茶) 한 잔이 빠름과 급함을 내려놓게 한다는 이야기를 읽고, "내가 가야 할 길이구나"라는 직감이 몰아쳤다. 건축전기설계에서 비건베이커리, 코로나의 실패를 거쳐 지금의 아도(我道) 찻집에 이른 이승우 대표(34). 我(나 아)와 道(길 도), '나의 길이자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처럼, 그의 찻집은 자기 자신을 찾는 공간이다.

 

① 건축에서 차로 – 두 번의 창업, 한 번의 실패


Q. 찻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건축전기설계 일을 하다가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 사람이 모이는 카페를 생각했어요. 신도시에서 비건베이커리와 차를 같이 했는데 코로나로 첫 창업에 실패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고정지출이었어요. 살아남으려면 고정지출이 낮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두 번째 창업인 아도는 그 교훈을 철저히 반영해서 준비했습니다.
 

▲ 아도 매장 외관. 한지와 먹색을 활용한 동양적 감성의 찻집. 야간 조명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아도에서 차를 즐기는 손님들. 한지와 가야금 음악이 어우러진 동양적 공간에서 차를 통해 여유를 찾고 있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② 아도(我道) – 나의 길, 나에게로 가는 길


Q. 상호 '아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我(나 아)와 道(길 도)를 합쳐 '나의 길',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차를 마시며 나를 찾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드리고 싶었어요. 손님들이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 의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인테리어는 한지의 따뜻함과 먹색의 차분함을 베이스로, 조명 조도까지 세심하게 계산했다. 흐르는 가야금 음악이 공간을 완성한다. 차는 종합 예술이라는 이승우 대표의 철학이 공간 구석구석에 스며 있다.


③ 7정차·티젤라또·마음 차방전 – 아도만의 메뉴


Q. 시그니처 메뉴를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는 7정차예요. 인간의 7가지 감정, 기쁨·화·슬픔·즐거움·사랑·미움·욕심에서 그날의 감정을 선택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차입니다. 두 번째는 티젤라또—차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접목해 차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좋은 기억이 남도록 만든 메뉴예요. 그리고 마음 상태를 적어주시면 그에 맞는 차를 처방해드리는 마음 차방전 서비스도 있습니다.
 

▲ 손님이 차를 마시는 모습.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아도 매장 내부.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경영 철학 – 돈과 협상하지 않겠다


Q.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내가 마실 수 없는 차는 팔지도 않겠다고 생각하고, 빠른 길을 선택하려고 돈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돈과 협상하지 않겠다.' 짧지만 강한 철학. 품질을 위해 이윤을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이 곧 장기적 이윤임을 아는 것이다.


 고정지출을 낮춰라 – 예비창업자에게 전하는 핵심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고정지출을 무조건 낮추어 질 좋은 서비스를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간보다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해요. 유행에 따르지 말고, 거품을 조심하세요. 우연히 장사가 잘될 수 있는데, 그때를 자만하여 무리하게 확장하면 반대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⑥ "차 업계의 스타벅스"를 만들겠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요?
차 업계의 스타벅스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매장 확장, 차 구독 서비스, 한국차 유튜브 채널을 계획하고 있어요.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나라를 만들고, 차라는 매개체로 소셜 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전국 찻집을 다니며 공부하고, 코로나의 실패에서 배우며 3년을 쌓아온 아도. "차를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시작한 작은 찻집이, 이제 한국의 차 문화를 바꾸겠다는 큰 꿈을 품고 있다.

 

● 아도 핵심 포인트

이승우 대표(32) · 我道 = 나의 길 · 한지+먹색+가야금 동양적 인테리어 · 시그니처: 7정차(7가지 감정 맞춤차), 티젤라또, 마음차방전 · 첫 창업 코로나 실패 극복 · '돈과 협상하지 않는다' 철학 · 차 업계 스타벅스 목표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저작권자ⓒ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