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개인 창업 vs 프랜차이즈 창업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8 03: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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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과 기술 부족한 창업자라면 프랜차이즈 창업이 유리
- 철저한 사전준비와 열정적 마인드는 필수
▲ 창업 전 철저한 사전조사를 하는 것은 예비창업자들에겐 필수적인 요건이다. (사진=김영란 기자)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치솟는 물가, 대내외적 비용과 각종 리스크 등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창업시장 또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창업인구는 G7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 외식산업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자료에 따르면 특히 음식업의 경우 인구당 음식점 비율이 미국에 6배, 일본에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높은 수치로 나타나듯 우리나라는 한 해에 수만 개의 음식점이 새로 문을 열고 닫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볼 때 일반음식점 10개가 창업할 때 8개 이상은 폐업하는 셈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듯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창업해서 진입하더라도 못 버티고 폐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장사나 하지’식의 예비창업자들이 주를 이루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공부하며 연구하는 똑똑한 창업자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창업을 단순히 생계수단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사’가 아닌 ‘경영’의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 개인창업자 같은 경우에는 본사가 관리해 주는 특별한 지침이나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점포 경영자의 철저한 사업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나 운영 방침이 서 있어야 한다. (사진=김영란 기자)

 

적극적인 마인드‧경영 노하우 갖춰야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의 고민은 ‘개인 창업이냐,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이냐’라는 부분이다. 프랜차이즈의 장점도 있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 건 개인 창업 또한 자영업자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희망사항이다.


개인 창업의 경우 일단, 창업자 스스로 창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실제 창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창업‧운영 과정에서 낭패를 겪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충분한 사전조사나 컨설팅 없이 독단적인 창업을 고집할 경우 실패로 이어지기 일쑤다.


개인창업자 같은 경우에는 본사가 관리해 주는 특별한 지침이나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점포 경영자의 철저한 사업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나 운영 방침이 서 있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기존 개인 창업자와는 달리 창업자 본인 역량이 미숙하거나 노하우가 부족할지라도 본사에서 물류는 물론, 메뉴 개발까지 시스템화 해 놓기 때문에 단시간에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랜차이즈 형태가 유망보다는 유행을 쫓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사에 대한 충분한 시스템 분석 없이 창업할 경우에 낭패를 보기 쉬운 것이 보편적이다. 또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수한 본사를 선택하여 창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잘 되는 점포가 있고 실패를 보는 점포가 비일비재한 만큼, 프랜차이즈 창업 역시 점포 창업자의 적극적인 마인드와 경영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있어야 한다.

어떤 창업을 생각하세요?
배달의민족 배민사장님광장에서는 ‘프랜차이즈와 개인 창업, 어떤 걸 더 선호하세요?’라는 질문으로 등록된 자영업 사장들을 대상으로 2022년 8월 1일~8일까지 8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에 참여한 864명 중 54.1%에 해당하는 467명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했으며, 나머지 45.9%인 397명이 ‘개인 창업’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첫 창업자라면 비용은 좀 들더라도 시스템화 된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개인 창업의 경우 메뉴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또 브랜드가 아니다보니 인지도를 쌓기 어렵다. 맛이나 인테리어로 승부를 해야하다보니 홍보비용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개인 창업을 해서 인지도가 쌓이고 입소문을 탄다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그 과정까지 쉽지가 않다. 프랜차이즈는 그런 면에서 훨씬 수월한 편이다”라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개인 창업을 선택한 응답자 중 한 명은 “프랜차이즈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어 열심히 하는 것일 뿐, 개인 창업은 하고 싶은 대로, 꿈꾸는 대로 자신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 더 값어치 있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 3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창업 박람회 2022 제52회 IFS프랜차이즈서울 상반기(사진 KFA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 창업의 경우 준비가 덜 된 예비창업자들의 유입으로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무분별한 난립과 치열한 과당경쟁, 창업 사전준비 부족, 전문화된 창업실무‧실전교육의 미비, 창업적성 사전체크 미비, 부적합한 아이템 및 프랜차이즈 선정, 상권분석, 상권.물권조사 미흡 등도 현시장의 문제점이다.


성공한 창업을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정보에 능해야 하며,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 창업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인력적인 요소가 중요한 만큼 앞서가는 마케팅을 통해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인재등용을 위한 투자도 중요한 부분이다.


창업은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것으로, 갈수록 고급화‧다양화되어가는 창업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자영업자인 응답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차이에 대한 현실적 대답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정답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하지만 고객 수요가 정해져 있는 포화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창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열정적인 마인드는 필수적으로 겸비해야 할 요건이라 할 것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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