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핸드드립 15년, 신림동 터줏대감 '마티스커피' 하진심 대표 카페의 철학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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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년 경험 후 귀국해 바리스타로 재출발한 44세 대표.
13년 간 핸드드립 커피로 신림동 명물 카페 구축.
올해 리브랜딩으로 커피아카데미와 지역 문화공간 도약 준비.
▲ 하진심 대표가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서울 신림동에서 13년간 '마티스커피'를 운영하는 하진심 대표(44)를 만났다. 중국에서 7년간 사업을 경험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바리스타로 시작했다. 지난 13년간 손으로 하나하나 내려내는 핸드드립 커피로 신림동의 명물 카페를 만들었으며, 올해 리브랜딩을 통해 커피아카데미와 지역 문화공간으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다.


① 창업 동기 - 중국 경험에서 한국 카페로의 전환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께서 한국과 중국에 사업을 하고 계셨는데, 대학졸업 후 본격적으로 한국회사에서 일을 배우다가 중국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 7년 정도 일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고민하다가 큰언니 권유를 받아 커피 공부를 시작했고, 바리스타 강사로 일하다가 커피 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어 알아보던 중 지금의 동업자이자 스승님을 만나 커피를 배우고 대회를 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사업 경험이 주는 글로벌 감각과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 언니의 권유, 스승과의 만남 — 여러 우연이 하진심 대표를 바리스타의 길로 인도했다. 그 만남이 13년 역사의 카페로 피어났다.

② 매장 스토리 - 마티스, 커피라는 예술
Q. 사업장의 상호를 마티스커피로 정하신 스토리는?
"마티스커피 이름은 '마티'라는 선생님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고, 올해 리브랜딩을 통해 영문 'martys'에서 'martis'로 변경하면서 '커피가 한잔의 예술'이라는 뜻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했습니다."


'마티' 스승님의 이름에서 출발한 가게명은, 올해 'martis'로 다시 태어나며 '커피라는 예술'이라는 새로운 철학을 담았다. 13년의 경험이 한 글자로 응축된 것이다.

 

▲ 마티스커피 매장 인테리어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경영 철학 - 나만의 즐거움에서 함께의 기쁨으로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땐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했고, 운영하다 보니 나만 즐거우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직원과 손님들도 이 공간이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성숙한 경영 철학이 묻어난다. 자신의 행복을 넘어 직원과 손님의 행복까지 책임지는 리더의 자세다.

④ 시그니처 메뉴 - 13년 핸드드립의 정통성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3년된 저희 매장은 오픈 때부터 쭉 핸드드립을 해왔고 핸드드립으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시그니처 메뉴로 소개합니다. 직접 산지에 가기도 하고, 많은 커피들을 테이스팅을 통해 구입하고, 직접 로스팅해서 각 산지별 다양한 커피들을 핸드드립으로 내려 드리고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종류는 10가지로 손님들이 선택해서 기호대로 골라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이외에 모든 연령층이 많이 찾아주고 좋아해주시는 파르페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파르페의 종류는 두 가지로 체리주스 베이스에 바닐라, 딸기, 초코 아이스크림 등이 들어가는 오리지널 파르페와, 녹차주스가 베이스인 바닐라와 녹차 아이스크림, 팥 등이 들어간 녹차 파르페가 있습니다."


산지 방문, 테이스팅, 직접 로스팅 ,13년간 묵묵히 쌓아올린 핸드드립의 철학이 녹아 있다. 시그니처 10가지 커피와 대표 파르페는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담아낸다.

 

▲ 마티스커피 시그니처 핸드드립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현실적 도전 - 상권 변화 속 생존 전략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현재 상황은?
"처음 사업에 참여했을 때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카페가 잘 되었고, 남들보다 먼저 배달도 시작해서 코로나에 물론 힘들었지만 배달로 잘 버티고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신림동 상권이 많이 죽다 보니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또 혼자 하기는 어려워서 직원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인건비 걱정이 큰 편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아카데미나 클래스 등의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항상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며 위기를 극복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성공, 코로나의 위기, 상권의 쇠락, 13년의 세월 속에 여러 시련을 겪었다. 배달 시스템 도입, 아카데미 신사업 추진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⑥ 예비 창업자에게 - 차별화가 생존의 무기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카페를 창업하시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서 많은 분들이 쉽게 창업을 생각하시는데,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본인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든, 인테리어든, 맛이든 무언가 남들과 차별화된 특색 있는 걸 가지고 있지 않다면 창업 후 어려움이 크실 거 같아요. 그리고 만약 장사를 하다가 손님이 없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청소를 하거나 매장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창업의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실패율의 모순 속에서, 하 대표는 '차별화'를 강조한다. 또한 한가한 시간을 낭비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은 13년 경험의 무게가 느껴진다.
 

▲ 마티스커피 매장 내부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⑦ 정부 정책 — 정보 접근성의 중요성
Q.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원래 실무자와 책상에 앉아서 일처리 하시는 분들과의 괴리감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같은 자영업자들은 사실 정책자금을 찾아볼 여유조차 내기 힘들다 보니 정책자금 사용 자체가 어렵습니다."


좋은 정책도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하 대표의 지적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현실의 벽을 잘 대변한다.


⑧ 정부에 바라는 점 - 실질적 지원 정책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좀더 실질적인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예로 관악구에서 당근 쿠폰을 나눠준 이벤트가 있었는데, 관악구 주민들은 그 쿠폰으로 치킨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 다양하게 사용을 하다 보니 고객들도 저렴하게 물건을 사고 저희는 매출도 올라가고 좋았습니다. 특히 올해 냉난방기 지원 사업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신청했다가 포기했습니다."


당근 쿠폰의 성공 사례는 소상공인과 고객 모두 윤-윈하는 정책의 모범이다. 반면 냉난방기 지원의 복잡한 절차는 정책의 역설을 드러낸다.
 

 

⑨ 미래 계획 - 커피아카데미로 지역 문화공간 도약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리브랜딩과 공간 인테리어를 통해 카페의 기능뿐 아니라 본격적인 커피아카데미 활동과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커피도 알리고,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구상 중입니다."


13년의 핸드드립 경험을 바탕으로 커피아카데미로 도약하는 마티스커피. 개인 사업을 넘어 지역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확장된 비전이 돋보인다.

 

● 마티스커피 한줄 요약

신림동 명물 44세 대표의 13년 핸드드립 카페. 10가지 산지 커피, 시그니처 파르페. 올해 리브랜딩으로 커피아카데미·문화공간 도약 준비.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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