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 - [청년창업人] ‘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오초롱 사장의 꽃&떡케이크 창업기

“몇 개월 일해보고 단편적인 면만 보고 가볍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분들 많은데, 충분히 경험해보고 창업 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꽃&떡케이크 판매점 '베르아즈'를 창업한 청년 사업가 오초롱(34) 사장.(사진=이지민 기자)

 

부모님 생신이나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게 꽃과 케이크이다. 일반적으로 제과점 케이크를 떠올리게 되지만 1년에 딱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색다른 추억을 쌓기 위해, 꽃모양으로 장식된 떡케이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접한 떡케이크에 반해 막연하게 꽃과 케이크를 팔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도전해 꽃집에 취업해서 쌓은 경험으로 꽃&떡케이크 판매점 '베르아즈'를 창업한 청년 사업가 오초롱(34) 사장을 만나봤다.

  

▲꽃&떡케익 판매점 '베르아즈' 내부 전경.(사진=이지민 기자)

 

<다음은 오초롱 사장과 일문일답>

Q. 은평구에서 꽃, 떡케이크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집이 가까워서요, 집이 가까워야 무슨 일이 터졌을때 빨리 올 수 있으니까 가까운 곳에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경찰행정학과를 나와서 경찰공무원 준비를 했었는데, 스펙도 없고 공부만 오래하다보니 취직할 곳이 없었습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막연히 꽃과 케이크를 팔아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폴리텍 대학 과정에 창업위주로 해주는 국비지원 꽃 수업이 있어서 3개월 정도 배우고 운좋게 다른 꽃집에 일하게 되어서 1년정도 일했었습니다. 그후에 온라인 꽃 쇼핑몰에서 3년 정도 일한후 케이크 학원다니며 꾸준히 계속 연습하면서 연구한 후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베르아즈가 추구하는 색깔이 있나요? 가장 있기있는 상품은?
A. 이벤트성으로 케이크와 꽃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케이크를 사면 꽃다발 2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세트로 많이 구매하시고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창업한지는 4개월 정도 됐습니다.
 

▲'베르아즈'에서 판매하는 꽃&떡케이크.(사진=베르아즈 제공)

Q. 메뉴 개발은 어떻게 하나요? 

A. 지금 메뉴개발을 하고있는 퓨전떡이 요새 유행을 많이 해서 티라미수 떡케익이나 옥수수수 떡케이크 이런식으로 퓨전으로 맛보실 수 있게 준비중입니다.

Q. 사업를 시작할때 가졌던 소신이 있다면?
A. 첫 번째는 믿고 가게에 찾아주시는 분들께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 두 번째는 주변 얘기나 트렌드에 쫓아가지 않으면 촌스러워질 수 있으니까 내 고집만 밀고나가지 말고 트렌드에 맞춰 운영을 하자는 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졌던 철칙입니다.

Q. 첫 사회생활을 사업가로 시작하셨는데, 시행착오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A. 딱히 시행착오는 없었고 막막하긴 했어도 차근차근 해가며 해결해가며 했더니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준비가 덜됐다고 학원만 다니시고 미루시는 분들이 있는데, 학원보다는 현장에서 실력을 좀 쌓으시고 2~3년 정도는 일해야 실력이 오르는 것 같아요. 몇 개월 일해보고 단편적인 면만 보고 가볍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런분들치고 오래가는 분들을 많이 못봤어요. 충분히 경험해보고 창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꽃&떡케이크 판매점 '베르아즈' 3층 내부 전경.(사진=이지민 기자)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대부분 기간이 맞지 않거나 선착순이 끝나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서 안된다고 해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구요. 간판 사장님께서 구청에 지원을 해준다고 말씀해주셨고, 규격에 맞추면 지원나온다고 해서 신청해서 유일하게 간판지원을 받은게 전부입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꽃시장이 도소매 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소매 구분이 안되다보니까 일반 소비자들이 꽃시장에 가서 꽃시세를 알수가 있으니 저희 같은 꽃집이 폭리를 취한다고 이렇게들 말씀하셔서요. 저희가 꽃시장에 갔다가 오면서 컨디셔닝하는 그런 과정 같은 부분은 생각을 안하시고 가격만 보시고는 꽃값 비싸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니까 도소매를 구분해서 추리를 못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도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이 자리에서 오래 자리잡고 퇴화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제 계획이구요. 2층이라고 장사가 잘 되겠냐고 하는분들이 꽤 있는데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걸, 잘되는걸로 보여드리고 싶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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