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카메라 판매업에 강의 접목’ 이세희 대표 “스튜디오서 드론 촬영 관련 항공사진 기능사 자격증 강의 계획”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4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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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 기능사 자격증 소지, 관련 강의도 매장 옆 스튜디오에서 열 계획
“온라인 전자 상거래, 대량 물품 납부 가능한 판매자만 살아남을 전망”
▲이세희 대표는 온라인 전자 상거래를 전담하고 있고, 항공 사진 촬영과 영상편집 등에 대한 강의를 계획 중이다.(사진=임태경 기자)


4년째 라디오 등 디지털 가전을 온라인 판매해 온 이세희(39) 대표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지난해 5월부터 지인과 동업해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하는 일이 첫 자영업이라는 이세희 대표는 예전에 금융 관련 콜센터와 쇼핑몰 회사 콜센터 관리직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했다. 

이세희 대표는 카메라는 새 제품과 중고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 중인데, 온라인서 중고카메라 구매의 경우와 달리 컷수를 의무적으로 조회하고 AS를 기본적으로 6개월 보장한다며 오프라인 구매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전자 상거래를 전담하고 있고, 사진과 영상편집 등에 대한 강의 자료와 팸플릿을 만들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상품 진열 등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항공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에 해당 자격증 보유자가 적어 시험 시즌이 되면 관련 강의도 매장 옆 스튜디오에서 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세희 대표가 사진 및 영상 편집과 강의를 하는 스튜디오 전경.(사진=임태경 기자) 

 

<다음은 이세희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현재 하는 일이 첫 자영업인가요?
A. 네. 저는 원래 회사 다니고 있었고요. 회사에서 주로 금융 관련 콜센터에서 주로 콜센터 팀장으로 근무했었고, 거의 교육 강사 일을 담당했었어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 근무한 회사가 쇼핑몰 회사였는데 거기서도 상담하는 직원들이 있고요. 저는 콜센터 관리하는 팀장직을 맡았었어요.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장에서 했던 일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강의 콘텐츠의 경우 제가 예전에 회사 다니면서 교육 자료를 만들고 직원 교육하는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보니까 조금 더 편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4년 전에 어떤 업무를 했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A. 저는 여기 매장을 낸 건 작년 5월인데 온라인 사업한 거는 한 4년 정도 됐거든요. 원래 처음에 라디오 등 디지털 가전 쪽으로 시작을 했어요. 라디오, 면도기로 시작해서 그 후에 조금씩 제품을 늘렸거든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는 제 물건이 없어서 현재 동업자인 김성연 대표한테 디지털 가전쪽 물건을 받은 거예요. 그리고 제 사무실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집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여기 지하 카페에 맨날 노트북 들고 출근해서 거기서 주문 들어오면 물건 받아서 거기서 포장해서 보내는 생활을 거의 한 2년 넘게 3년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상품 등록을 할 때 이미지를 좀 더 예쁘게 찍거나 포토샵으로 좀 크기를 조절해야 되는 작업들이 있어요. 그런 디자인 업무들이 사실은 손이 되게 많이 가고 좀 알아야 되거든요. 

Q. 기존에 판매했던 제품보다는 현재 판매하는 카메라 쪽에 수익이 좀 더 괜찮은 편인가요? 
A. 저희는 사실 카메라는 온라인 거래를 거의 안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좀 단가가 비싸고 카메라는 새것도 판매하지만 중고 카메라도 많이 취급하기 때문에 중고는 카메라 특성상 신품처럼 재고를 많이 갖고 있기가 어려워요. 사실 기성품들 같은 경우에는 재고를 많이 쌓아둘 수 있지만 카메라는 온라인으로 팔기 좀 어려운 특수한 면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거의 판매를 하는데 기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온라인 제품들보다는 좀 더 수익이 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중고카메라 상태가 정말 안 좋은 거는 웬만하면 인수를 하지 않고 만약 하더라도 굉장히 싸게 말씀을 드려요. 그런데 손님들께서도 너무 상태가 안 좋은 거는 잘 구매 안 하시기 때문에 상품성이 없죠. 


▲이세희 대표가 사진 및 영상 편집과 강의를 하는 스튜디오 전경.(사진=임태경 기자) 

 

Q. 제품의 단가 자체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A. 네. 활발하지는 않죠. 왜냐하면 쉽게 사실 수 없고 대부분 좀 큰 마음먹으시고 보통 카메라를 구입하시고 또 사실 이게 좀 전문 기기이다 보니까 제품을 잘 모르면 또 구매를 안 하시게 되기 때문에 좀 믿음직하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려고 많이 하는데요. 그 부분을 제가 김성연 대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거죠. 저는 사실은 카메라 관련해서 중급 단계인 반면에 김 대표님이 오래 종사하셨고 훨씬 더 전문가시니까요. 그래서 저는 온라인 영역에서 신경을 좀 많이 써야 되는 부분들을 맡고 있고요. 강의 관련한 팸플릿 디자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진열도 제가 합니다. 오프라인 쪽에서 좀 큼직큼직하게 일이 발생되거나 특히 카메라 쪽은 김 대표님이 전담하고 계세요.

Q.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을 통한 홍보, 배달이 늘고 있는데요.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장단점을 말한다면?
A. 여기 테크노마트 사장님들이 저한테 온라인을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많이 여쭤보세요. 그런데 저는 사실 오프라인만 하시던 분은 하기 힘드시다고 말씀드리거든요. 왜냐하면 온라인 고객님들은 얼굴을 보고 구입을 하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좀 섬세하신 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근데 오프라인 같은 경우에는 직접 대면을 하고 서로 신뢰로 구입을 하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 좀 그런 과정들이 원만하고 수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고객 입장에서도 직접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바로 가져가실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것 같아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사실 좀 후속 처리나 이런 부분들이 온라인보다는 좀 덜한 것 같아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판매하고 나면 그 이후에도 책임을 져야 되는 점은 온·오프가 동일하긴 한데 고객들께서 온라인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판매자가 연락이 좀 소홀하다고 생각하면 좀 화를 많이 내시고 처음부터 좀 나쁘게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끔은 계세요. 반면 오프라인의 경우에는 비율상으로 사실 그런 케이스는 좀 많이 적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온라인은 저렴하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반면, 오프라인은 대량으로 100개씩 판매할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몇 개만 좀 제대로 된 물건을 잘 팔아도 한 달을 먹고살 수 있는 수익이 될 수가 있고요. 오프라인은 통념상 옛날처럼 많이 비싸게는 못 팔아도 온라인보다는 좀 더 비싸니까 공급도 그렇게 싸게 받을 수가 없죠. 

Q.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오프라인 시장 매출이 많이 줄었을 것 같은데요?
A. 업종을 막론하고 오프라인 장사 자체가 많이 죽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카메라 이런 품목은 오프라인으로 직접 대면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중고 카메라를 구매하는 경우가 비용 때문이거나 이 제품을 꼭 갖고 싶은데 더 이상 이제 출시가 안 되는 경우예요. 그런데 번개장터나 당근마켓 같은 데는 보통 개인 판매자들이 판매를 해서, 물론 물건이 깨끗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혹시 좀 작동이 안 되거나 어떤 문제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반면 저희는 매장이기 때문에 물건 인수를 하면 서비스센터에 맡겨서 점검을 받거든요. 그런 장점을 손님들께 좀 어필하죠. 

물론 시세가 저희 쪽이 더 싼 경우도 있고 거기서 어떻게 잘 찾으시면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가 더 싼 경우도 있어요.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보다 저희 카메라가 반드시 비싸다는 법은 없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분들은 일반인이고 전문가는 아니시기 때문에 카메라나 렌즈를 봤을 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보는 눈이 좀 부족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고객 관리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6개월 동안 AS 보증을 해드리거든요. 반면 일반 개인 거래는 사실 그게 좀 어렵잖아요. 

그리고 바디 같은 경우에 카메라는 카메라 셔터 수가 있어서 20만 30만 컷 이렇게 되면 그 셔터 박스를 갈아줘야 돼요. 그래서 이게 몇 컷 짜리인지 컷수가 되게 중요해요. 업체에서는 그게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서 반드시 컷수 조회를 하거든요. 컷수에 따라서 시세도 왔다 갔다 하고요. 물론 외관에 흠집이 있냐 없냐 얼마나 썼냐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요. 그런데 개인 판매자들이 컷수 프로그램을 구해서 철저하게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거든요. 아니면 본인이 개인이지만 업체에 가서 컷수를 조회 해서 오시는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개인 판매자는 물건을 팔고 나면 거기서 거래가 끝나지만 저희 매장은 김 대표님이 전직 포토 그래퍼 출신이시고 카메라 30년 정도 다루셨거든요. 그래서 이용하시다가 기능적으로 궁금하시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설명을 드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홍보하고 있어요. 

Q. 강의 같은 경우는 어떻게 홍보하고 계신가요?
A. 저희가 온라인을 통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광고할 수도 있지만 일단 고려 중이에요. 왜냐하면 저희도 여기서 강의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매장으로 찾는 손님을 받을 수가 없어서 아직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학원이나 유튜브도 많이 있는데 저희는 그런 거를 보셔도 잘 모르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어요. 온라인의 경우는 저렴하고 여러 번 볼 수 있는데 내가 궁금한 걸 물어보기가 좀 어렵잖아요. 물론 글로 써서 질문할 수는 있지만 오프라인보다 소통에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 매장에 촬영 장비를 사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 내가 잘 모를 때 좀 옆에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카메라만 파는 게 아니라 면도기나 녹음기 등 다른 제품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구매하시는데 그분들께 제품에 대해 직접 알려드려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저희는 주로 강의 관련 홍보를 매장에 방문하신 손님들과 지역 광고를 통해 여기 지역 주민들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저희는 여기 스튜디오가 있어서 여기서 바로 강의를 하는데, 여기와 거리가 너무 멀면 찾아오시기 힘드시잖아요. 그리고 강의안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정리를 하고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번 토요일에도 강의가 있는데 그거 미리 지금 받아서 편집할 거거든요.
 

▲이세희 대표는 드론 등 항공사진 촬영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향후 드론 영상 촬영 자격증반을 운영할 계획이다.(사진=임태경 기자) 

Q. 강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이게 개인 교습도 있겠지만 단체로 하려면 공고를 내고 모집을 해야 되잖아요. 아직 거기까지는 저희가 설계를 못했어요. 그런데 만약에 좀 체계적으로 커리큘럼 짜서 운영할 거면 2주에 한 번씩 하거나 수요가 많아지면 일주일에 한 번씩도 강의를 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사진이나 영상의 시대이기 때문에 드론이나 이런 촬영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있어요. 저희 두 사람 모두 드론 등으로 촬영 관련된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거든요. 드론 영상 촬영은 솔직히 실습은 실습 학원에 가서 배워야 되겠지만 일단 그 촬영을 하기 위해서 자격증이 필요해요. 

 

대표적인 자격증으로 우리나라에 지금 보유자가 몇 명 없는 항공사진 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있어요. 아무튼 드론 촬영 자격증 중에서 수료증 정도로 좀 따기 쉬운 자격도 있는데 항공사진 기능사처럼 좀 따기가 어려운 고급 자격도 있으세요. 그런데 그 자격증의 경우 보통 시험 접수를 해야지 강의를 들으러 오잖아요. 시험 접수하는 것도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데 아직은 시즌이 아니에요. 추후에 그것도 수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수요에 따라서 개인 교습 원하시는 분 있으면 개인 교습으로 하거나 내가 친구랑 3명만 듣고 싶다고 하면 단체로 반이 결성이 되는 식이어서 좀 비정기적이고, 항공사진 기능사 반은 나중에 시즌 때 정기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 됐지만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요?
A. 쿠팡은 다음 날 바로 받고 반품도 소비자가 조금만 어필을 하면 소비자가 잘못이 있더라도 관계없이 배송비 무료로 반품을 다 해주고요. 판매자가 그 물건을 돌려받기 전에 환불을 다 해주는 시스템을 지금 구축을 해놨기 때문에 많이 힘들죠. 만약에 쿠팡에서 녹차를 샀다가 10개 중에 2개를 먹었다면 환불 안 되잖아요. 그런데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니라면서 환불 신청하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그런 경우에는 친구 주던가 다른 사람 주잖아요. 아무튼 쿠팡에서 이 사람이 환불 신청해서 택배기사한테 물건 전달하면 송장이 나와요. 그럼 한 2시간 내로 환불 돼버려요. 결국 판매자가 그 물건을 돌려받지도 못했고 이미 먹어서 원래 환불이 안 되는 건데도 쿠팡에서 그냥 무조건 환불해 줘요. 

 

불만 있으면 판매자인 네가 우리한테 억울하면 증거 소명하고, 신청한 것은 우리가 좀 생각해 보고 네 말이 합당한 것 같으면 보상해 줄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게 쿠팡 시스템이에요. 저도 그게 싫어서 쿠팡에 물건 하나 올려놨는데 더 이상 안 올리고 있어요. 쿠팡에 물건을 뺄까 고민 중인데 하나 올려놔서 많이는 안 나가지만 어쩌다 한 번씩 나가요. 그런데 쿠팡에 많이 올려놓으시고 계속 기분 나쁜 거 감수하시면서 판매하시는 분들 되게 많아요. 쿠팡은 소비자가 단순 변심해도 왕복 배송비 6000원~7000원 하는데 그거 지불하는 게 바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제품에 문제 있었다고 트집 잡아서 소비자가 배송비를 안 내고 무료로 반품하려고 해요. 어떤 사람은 물건도 보내지 않고 환불받으려고 하고요. 그런 사람 되게 많아요.

그래서 쿠팡에 카메라 같은 거 판매할 때 손님이 몇 번 찍어보고 나서 환불해 버리는 경로가 흔할 게 예상되니까 저희는 카메라 품목은 온라인 거래를 안 하죠. 그런데 가끔 퀵 배송 되냐고 여쭤보시는 분 계시는데 저희는 퀵 배송을 해드려요. 어차피 퀵 배송은 고객님이 비용 지불하고 급해서 받으시는 거니까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구매한 식기건조기를 사용하다가 손이 베였다는 이유 등으로 배상하라면서 직원 시키지 말고 사장이 직접 우리 집에 와서 싹싹 빌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간이 식기건조기를 제가 안 팔아서 모르겠는데 그 물건이 날카롭다는 얘기는 여러 사업자들로부터 들었거든요. 아무튼 그런 일이 발생하면 보통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한다고 하고 좀 더 나가면 소송하겠다까지 협박하는 거예요. 그런 말 들으면 좀 모욕적이고 이렇게까지 해서 팔아야 하나 싶어서 그냥 원하는 대로 환불 다 해주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주변에 얘기 들어보면 되게 많아요.

Q. 앞으로 온라인 시장을 전망한다면?
A. 쿠팡에서 마트에서 배달해 주는 것처럼 다음 날에 사람이 갖다 주잖아요. 택배 송장이 아니고 사람이 물류를 안 통하고 사람이 직접 배달을 하는 시스템이에요. 로켓배송 같은 건데요. 그러니까 택배 송장을 하면 그 물류에 들어가서 물류기를 통해서 가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 날이고 아니면 2~3일도 걸리잖아요. 그런데 쿠팡이 성장한 이유는 그 로켓배송 덕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 주문하면 트럭에다가 마트 기사가 와서 싣고 가잖아요. 송장 붙여서 물류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사람이 전달하잖아요. 쿠팡이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로켓배송은 사람이 옮기기 때문에 다음 날 도착 보장이 가능한 거거든요. 쿠팡이 처음에 그걸로 시작했는데 쿠팡이 물류센터를 많이 세워서 그렇게 될 수 있게끔 깔아놓은 거죠. 그리고 사람들을 많이 고용해서 일자리 창출을 하니까 그런 부분은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네이버는 그런 걸 안 하다가 오늘 도착이라는 시스템을 뒤늦게 도입을 해서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그렇게 네이버는 후발로 뛰어들긴 했는데 문제는 몇 년 내로 이게 좀 일반화되면 사람들이 오늘 주문하면 당연히 내일 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반 택배 배송은 답답해서 못 기다릴 거라는 점이에요. 물류에 납품을 해서 그날 바로 해서 사람이 갖다 주는 시스템이 대세가 되고 사람들이 그걸 선호해서 쿠팡이 저만큼 큰 거잖아요. 일요일도 갖다 주고 공휴일도 갖다 주는 게 되잖아요. 택배를 그렇게 기다릴 수가 없겠죠. 앞으로 택배 배송은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고요. 그러면 그 물류에다가 물건을 납품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판매자만 살아남지 않을까 예상돼서 온라인 거래하고 있는 저는 그 부분이 고민이 많이 돼요.

그리고 지금 온라인 판매 중에 이렇게 직접 송장 뽑아서 판매하는 것도 있는데 위탁 배송이라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다리미 팔고 싶은데 저한테 다리미가 없으면 제가 공급 업체랑 계약을 해요. 주문 들어오면 제가 공급 업체에다가 오더를 넣어요. 만약에 제가 공급 업체에다 오더 놓는 금액은 1만 5000원이고 사이트에는 2만 9000원에 올려놓는다면, 고객이 저한테 2만 5000원을 주겠죠. 그럼 단순하게 계산하면 수수료 빼고 저는 1만 5000원에 주문을 했잖아요. 그럼 1만 5000원을 받고 그 업체에서 제가 주문을 넣을 때 제 정보가 아니고 고객 정보를 넣어요. 그러니까 고객의 이름과 고객의 연락처와 고객의 주소를 넣어서 그 업체에서는 저한테 보내는 게 아니고 고객한테 직접 보내주는 거예요. 그게 위탁이거든요. 그럼 그 차액 1만원이 판매자 수익이 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보통 마감이 되게 빨리 끊겨서 그 이후에 주문 건은 그다음 날에 발송이 돼요. 그런 위탁 시스템이 추후에 없어지지 않을까 예상되거든요.

그럼 일반 판매자는 온라인이 확 죽어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향후 몇 년 내에 아마존처럼 대량으로 물류에다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자만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돼요. 쿠팡이나 아마존은 대량으로 그 물류에다가 물건을 납품을 해요. 그럼 거기서 주문하고 끝이에요. 그리고 물류 센터 있잖아요. 쿠팡이나 아마존 등 거대 물류 업체에서 자기들이 물건을 올려요. 그러고 난 뒤에 물건을 사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반품이 오건 교환이 오건 거기서 알아서 하는 거지 물건 납품했던 판매자는 몰라요. 그냥 거기서 끝나는 거예요. 물건 납품을 그런 시스템으로 대량으로 물건을 납품하고 또 싸게 납품을 해야 돼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는 판매자 말고는 좀 힘든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럼 택배 기사님들도 할 일이 없을 거예요. 향후에 일부 정말 구하기 힘든 아이템만 판매자 배송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물류 배송으로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활용품도 특히 치약, 비누 이런 거 되게 싸잖아요. 그런데 저도 온라인 사업자들이 있는데 치약이나 비누 이런 거 팔 때마다 1000원~2000원씩 막 손해 보면서 판대요. 그 말이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싸게 팔아야지 물건이 나가고 차라리 배송비를 좀 비싸게 해서 즉, 우리가 배송이 한 달에 1000건이 나가니까 1900원에 계약을 했는데 손님한테는 배송비로 3000원~3500원 받으니까 거기서 조금 마진이 나는 식이죠. 그리고 보통 비누나 치약을 올리면 밑에 추가 상품 있잖아요. 그거를 같이 구매해 주시면 그때부터 이제 플러스래요. 그거를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또 워낙에 구매가 많으니까 돈이 벌리는데 정말 그냥 기본 상품만 판매되면 택배비에서 손해 안 나면 다행이고 손해를 볼 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치약이나 비누 파는 판매자 되게 많잖아요. 그걸 클릭한 광고를 또 해야 돼요. 그러니까 그 돈을 벌기 위해서 또 돈을 들여야지 돼요. 그런 적자나 이런 거를 감수할 수 있는 또 경제성이 있는 판매자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죠. 그런 생활용품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찾지만 그걸 해서 돈을 벌기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좀 다른 사람들이 안 찾는 마이너 한 제품을 팔면 수요가 적어서 힘든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은 경쟁자가 굉장히 많고요. 하나 팔아서 마진이 정말 몇백 원에서 1000원 정도 나는데 광고비를 2000원~3000원 써야 되고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박리다매형으로 돈을 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되게 어려워요. 

그리고 물건이 한 달에 택배 1000건이면 혼자서는 그걸 다 포장을 할 수가 없어서 직원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인건비 나가야 되고 배달 건이 많은 만큼 오배송이나 택배 사고가 꼭 나요. 왜냐하면 1이라는 손님한테 a가 가고 2라는 손님한테 b가 가야 하는데 서로 바뀌어서 배송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흔치 않지만 간혹 택배가 중간에 분실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택배 분실되면 일단은 재발송해 주고 택배사에 배상 요청하고 이렇게 돼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민원도 감수해야 되고요.

오프라인은 깔끔하게 거래가 끝나는 반면, 온라인은 팔고 나서도 한 일주일 정도는 환불을 요청할 수 있잖아요. 사실 좀 비싼 물건 나가면 기분은 좋지만 최소한 일주일 동안 환불 들어오지 않을까 신경이 쓰여요. 그리고 괜히 택배비까지 판매자가 부담하고 환불 요청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몇 달 지나서도 환불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거든요. 

Q. 미리 언제까지만 환불 가능하다고 공지를 하면 해결되지 않나요? 
A. 그게 원래 물건 받고 나서 일주일 이내인데요. 그것도 환불이 되는 사유가 있고 안 되는 사유가 있긴 한데 솔직히 자기주장 강하시고 그런 걸 꼭 환불하시겠다는 고객님들은 몇 달 지나서도 또 문제가 되고요. 쿠팡은 그렇게 요청 오면 환불해드려요.

Q. 환불이나 교환이 기간과 상관없이 이뤄지나요?
A. 버튼 상에서 일주일 지나면 교환이나 반품할 수 있는 버튼은 사라지는데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좀 난리 치면 고객센터에 크게 민원을 걸지 않아도 환불해 줘요. 제가 예전에 온라인 시장 일반 판매자가 되기 전에, 쿠팡에서 철로 된 쓰레기통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 올 때부터 이 물건이 찌그러져 있었거든요. 그 당시에 제가 좀 바쁘기도 했었고 그래도 이것도 나름 빈티지라고 생각하면서 한 달을 썼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쿠팡에 다른 물건에 대해 문의하다가 그 얘기를 같이 꺼냈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를 자기네가 세 제품을 교환해 준다는데 환불해 주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오히려 한 달 뒤에 말 꺼낸 제가 미안해서 괜찮다고 했거든요.  

소상공인포커스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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