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카페 '보:은하다'의 창업 여정, 김보은 대표의 성공 스토리

이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0 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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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극복하며 피어난 창업의 꿈
고객 중심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

2018년, 커피의 세계에서 독특하고 따뜻한 여정이 '보:은하다' 카페의 개업과 함께 시작되었다. '보:은하다'는 단순한 이름이 아닌, 따뜻함과 편안함을 약속하는 경험이다. 고객들은 친근한 분위기와 함께, 직원과 단골들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는 당신이 좋아하는 음료가 주문하기도 전에 기억되고 준비된다. 이러한 개인적인 접근 방식은 김보은(32) 대표가 카페 업계에서 쌓아온 15년의 경험을 반영한다. '보은하다'는 단순한 커피숍 이상의 의미이며 커뮤니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다.

 

'보:은하다'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품질 좋은 음료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가치를 느끼는 경험을 선사한다. 카페를 운영하는 여정은 김보은 대표의 회복력과 헌신을 반영한다. '보:은하다'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열정, 인내, 그리고 꿈을 추구하는 이야기이다.

 

▲ 카페 "보:은하다"의 김보은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Q. 카페이름이 "보:은하다" 인 이유는?

A. 저는 일단은 솔직히 말해서 어떤 걸로 시작을 해야 될지 고민은 많이 되는데 가게 이름으로 하고 싶은 게 딱히 없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이제 친구의 추천을 받았는데, “보은하다”라는 단어는 네이버에 치면 나오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보” 하고 “세모세모”하고 “은하다” 이렇게 하는 게 너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는 좀 창피하기도 했지 그래도 다들 칭찬해주시고 너무 이쁘다고 해 주셔서 결국 그 이름으로 하고 있어요.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했던(카페) 곳에서 10년 동안 일을 하다가 폐업을 하게 돼서 다른 곳에 가서 이제 일을 하게 됐는데, 10년 동안 일했던 곳에서 너무 이제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다른 곳에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 세네 곳 정도 일을 하다가 이건 이제는 못하겠다. 해서 한번 시작해 보자 해서 그때 창업을 시작해 본 거죠.


Q.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2018년도 8월에 시작했어요. 저희는 친절하다는 말을 엄청 많이 들어요. 네이버 어느 지점이든 친절하다는 후기도 있고 손님들이 고맙다고 맨날 편지 써주고 쪽지 써주고 선물 주고 이런 것들도 엄청 많구요. 음료도 음료지만 솔직히 저희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저랑도 많이 친해지다 보니 계속 오시는 거 같아요.

 

▲ 카페 "보:은하다"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저희는 단골 손님들이 많거든요. 그분들 하나하나 저는 그냥 세세하게 다 기억을 해서 그냥 이분은 이 시간대 오니까 미리 만들어 놓거나 주문하기도 전에 아니면 뭐 이분은 원래 라떼 시럽 안 들어가는데 시럽 넣어서 드시거나 그냥 그런 걸 하나하나 기억했다가 드리곤 해요. 서비스 마인드가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요?

A. 창업 초반에는 많이 겪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아직 많이 미숙했었다고 생각해요. 이게 내 가게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니까 더 긴장되고, 더 잘할 것도 더 못하게 되고, 계속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한테 대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워지고, 또 그러다 보니 저도 힘들고 손님들도 힘들어 하시는게 느껴졌어요. 심지어 술 취해 가지고 난장판 부리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대처 방법도 잘 모르고 그랬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처음에 그런 걸 너무 많이 겪다 보니까, 연령대나 나이에 상관없이 그냥 다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 같은 게 생겼다고 자부합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처음 하시는 분들은 돈 투자를 처음부터 많이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상권 분석도 제대로 안 하시고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냥 싸게 나왔다고 해서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일단 기본적인 상권 분석을 해보셨으면 좋겠고 인테리어 초기 비용을 너무 많이 투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기에 투자한 돈도 회수 못하고 나가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무리한 투자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학원을 다녀서 기술만 배웠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해당 분야의 일을 해보고 나서, 뭔가 경험이 쌓였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시작을 하시는 게 좀 더 수월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카페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카페 "보:은하다" (사진=이지민 기자)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좋은 제도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사실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요. 서울시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중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안심금리 자금이나 긴급 자영업 자금 등 대출 서비스가 있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사업을 하고 있거나 시작하려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정책들에 대한 홍보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특히 상권분석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직접 이용해보면 대강의 매출이나 유동인구 등을 보여주는 유용한 정보인데 기본적으로 "이런게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써보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또 그밖에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해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안전한' 폐업을 지원하거나 사업 재기를 지원하는 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런 것들은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홍보가 더 활성화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지원 정책이 있기는 한데 2030 청년 사업자를 위한 표적 제도는 약간 미비하다는 느낌도 있어요. 젊은 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건 제가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예를 들면 자영업지원센터에서도 중장년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는 있거든요. 청년층 자영업자만을 위한 제도가 좀 더 생겨나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홍보가 활성화된다면 저 같은 30대 사장님들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원래 1호점 신도림점, 2호점이 양평동, 그리고 당산 옆에 하나 있었고, 그 다음에 그걸 팔면서 가산동으로 갔고, 가산동 다음이 현재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폐업을 한 거죠. 이제는 구디점이 있어요. 솔직히 이제는 프랜차이즈도 포화상태다 보니, 아무리 일하는 게 재밌고 즐겁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매출이 중요하잖아요. 근데 옆에 프랜차이즈로 갑자기 저가 커피가 들어오거나 하면 저도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한 곳에서 오래는 잘 안 하려 편입니다.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편인데, 그래서 여기서 어느 정도 했다 싶으면 그냥 옮기는 거죠. 몇 개 정리하고 옮기고. 왜냐하면 한 자리에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을 정도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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