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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사장이 경기도 일산에서 2년재 운영 중인 도넛 가게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
전업주부에서 도넛 가게 사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이정선(45) 사장은 경기도 일산에서 2년째 도넛 가게를 운영 중이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다가 갑작스럽게 닥친 남편과의 사별 후 두 딸과 살아갈 날이 막막하던 차에 창업을 고민했다고 한다.
직장생활 외에는 다른 일을 해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내가 장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거듭하던 중 남편 생전에 가족들과 자주 찾았던 도넛 가게에서의 추억을 떠올렸고, 프랜차이즈 본사를 방문해 상담한 후 경기도 일산에 '도너츠윤'이라는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이정선 사장은 "전업주부로 있다가 오랜 공백을 깨고 사회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여사장님의 따듯한 배려와 같은 아이 엄마로서의 공감 덕분에 사업가로서의 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업가로 변신한지 2년차에 접어든 이정선 사장의 모습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본지는 이정선 사장을 만나 가게가 안정을 찾기까지 겪었을 시행착오와 예비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사업가로서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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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사장이 경기도 일산에서 2년재 운영 중인 도넛 가게 내부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
<다음은 이정선 사장과 일문일답>
Q. 도너츠 가게를 시작하게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카페 창업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죠. 그렇게 순탄한 생활을 보내던중, 약 3년전 직업군인이었던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사별이후 저는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카페창업을 생각하게 되었고, 수많은 카페들중 아이들과 가족들이 좋아해 자주 먹으러 찾아갔던 도넛 가게가 생각났고, 추억을 계속 지니고 싶어서 본점에 직접 문의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카페가 추구하는 색깔과 가게를 소개한다면?
A. 제가 창업하기전, 가족들과 도넛 가게를 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들이 많았기에, 저처럼 다른 고객들도 남녀노소 구분치 않고 이 도넛을 맛있게 먹으며 행복한 추억을 쌓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 가게가 되는 것이 작은 바랍입니다. 그렇기에 매일 새벽 동이 트기 전에 매장문을 열고 나와 매일아침 도넛을 튀기고 있으며 당일 소진이 원칙이기에 다른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매장들과 달리 대량으로 만들지 않고 적정량만 조리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Q.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학이 있다면?
A. 저희 매장 도넛은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저 본인이 먹고 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하고 맛있는 도넛을 만듭니다. 일하는 사장이 몸이 힘들어야 그만큼 음식은 맛있고, 손님들은 만족한다고 생각하자기에 사장이란 직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장에 상주하며 도넛을 만들고 고객님들을 마주하며 저희 매장 디저트에 대한 피드백도 듣고 있어요. 현재에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항상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디저트에 대한 공부와 커피의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손님들께서 알아주실거라 생각해요.
Q. 도너츠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 다른 일을 하셨나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시행착오와 어려웠던 점은?
A. 결혼전에는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후 아이들을 출산하고나서 전업주보로 생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과 사별하게 되어 혼자서 두 딸을 키워야 하는 가장이 되었지요. 창업이란게 너무나 많은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카페창업을 원했습니다. 이왕이면 디저트 카페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죠. 그래서 기억 속에 남아있던 ‘도너츠윤’을 떠올렸고, 시작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몇 개월을 고민하다가 결정했습니다. 그후 창업을 하면서 두려움도 많았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도너츠윤을 창업하기 위해 본점을 방문해 상담받을 때 본점 사장님께서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같은 여자인 부분과 아이들 엄마로서의 공감과 배려해주신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많은 힘을 얻고 갈팡질팡하던 마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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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사장이 경기도 일산에서 2년재 운영 중인 도넛 가게 내부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
Q. 카페에서 가장인기 있는 메뉴와 그비결은?
A. 8가지 맛의 크림찹쌀도넛들과 미니 찹쌀도넛을 판매중입니다. 할인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시고, 이쁘게 포장해 선물하는 용도로 사랑해 주시는 크림박스, 패밀리박스 구성을 손님들께서 가자 많이 찾아주시고 계십니다. 8 가지맛은 고구마, 누델라초코, 유자, 팥크림, 얼그레이, 녹차 ,크림치즈, 콩크림이 있으며, 크림치즈맛과 누델라초코맛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데, 계절한정으로 판매되는 딸기맛은 기다려주시는 고객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창업이라는 부분이 결코 쉽고 간단한 부분이 아니지만, 저 역시도 시작 전에는 두려움으로 겁을 먹었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창업을 하고 나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고 모르는 부분도 많았지만 영업을 할수록 커피에 대한 지식과 애정도 점점 늘어나고 원두 같은 기본재료부터 신경 써서 준비하면 손님들도 그 부분을 알아주시고, 특히나 정성으로 매일 만드는 디저트가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프랜차이즈들 처럼 완제품을 열처리 판매하는 것이 아닌 반죽을 직접 빚고 기름에 튀기고 이런 고생스러운 부분이 손님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혼자 개인카페 준비를 했다면, 하나하나 고생했겠지만,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장점인 본사에서 기초부터 매장 운영까지 하나하나 챙겨 준 부분들이 저에게는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 창업 고민중이신 예비 사장님들이 계신다면 프랜차이즈 자체가 부정적인 부분은 일부분이며, 처음이신 만큼 본사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솔직히 정책이나 지원책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고, 이해하기 힘들어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돼 있고, 저 같은 초보사장이나 어린 나이 대 사장들도 한눈에 알아보기 쉬웠으면 합니다. 막상 정책내용을 보면 세분화 돼있고 자격조건도 까다로워서 해당자격이 되지 않는 정책이 많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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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사장이 경기도 일산에서 2년재 운영 중인 도넛 가게 내부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
Q.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 배달이 활성화 됬는데, 어려운점은 없나요?
A. 코로나를 지나오면서 확실히 배달시장의 활성화를 너무 크게 느꼈습니다. 어려운 점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말씀드려 보자면 아무래도 디저트도 어찌 되었든 음식인 만큼 손님들께서 매장에 방문해 주셔서 그 자리에서 직접 맛보시는 것과 포장이 되어서 시간을 소요해 받아보셨을 때 맛은 참 다른데,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코로나란 단어가 손님들 입에서 잘 나오지 않듯이, 감사하게도 매장으로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서 확실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지금 창업을 한지도 이제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객님들께서 찾아주셨고, 지금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들과 신규 고객들도 계신데,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매일 아침 땀 흘리며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도넛을 튀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찹쌀도넛이 정말 맛있다는 걸 더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1순위입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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